*** 아래 글은 '시베리아! 눈물의 낙원 (정연희 지음)' 에서 부분 발췌한 것입니다. ***
그렇게 남쪽에서 지아이에게 반해 있는 동안, 북쪽에서는 또 다른 이름의 외국 군인들로 하여 애깃거리가 만발하였다. 눈에 보이지 않는 줄을 땅에다가 그어놓았다면서 그 보이지 않는 땅금 위쪽으로 들어 온 군인은 로스케라고 했다. 그들도 피부색은 하얗고 눈은 파라며 노랑머리를 하고 있다니까 남쪽으로 들어 온 군인들하고 모든 것이 같으려니 했다.
그런데 해방을 맞고 한겨울을 넘기고 부터, 북쪽 사람들이 자기네 살던 집이며 터를 미련없이 내던지고 남쪽으로 내던지고 남쪽으로 넘어오기 시작했다. 그것도 목숨을 걸고서...... 삼팔선을 넘다가 로스케에게 들키면 붙잡혀 가는 것은 운이 좋은 일이었고 때로는 그 자리에서 총을 맞아 죽은 사람도 있다는 소문이 휘휘하게 떠돌았다.
그렇게 넘어온 사람을 월남한 사람이라고 불렀고, 더 업신여겨 부를 때에는 '삼팔따라지'라고도 불렀다.
그런데 그 삼팔따라지들이 들려 주는 로스케에 관한 이야기는 얼른 믿어지지 않는 것들뿐이었다.
"로스케는 시계나 만년필을 보면 환장을 해요. 원숭이처럼 털이 노오랗게 뒤덮인 팔뚝에 시계를 몇겹씩 줄줄이 차고 다니고 만년필같은 것은 뚜껑만 보아도 그냥 지나가는 법 없이 당장 빼앗아서는 가슴팍 윗주머니에 주르룩 꼽고 다닌다니까요."
"아니, 소련 군인이 민간인 것을 빼앗아요? 해방군이라고 그러면서...."
"따발총을 거꾸로 메고 어슬렁거리다가 시계 찬 사람이 눈에 띄면 처음에야 그냥 달라고 그러지요. 그러다가 싫다고 그러면 오른쪽 어깨에 메고 있던 총구를 한 손으로 치켜들어 총구멍이 앞으로 훌렁 올라오게 만들어 가지고는 '따와이! 따와이!'하고 위협을 하는데 안 내어 놓을 재간이 있나요?"
"그 나라에는 팔뚝시계 같은게 없나요? 만년필도 없고...."
"팔뚝시계는 커녕, 군인들이라는 그것들이 먹고 사는 걸 보면 기막혀요. 처음에 흘깃 보니까 무슨 시커먼 목침 같은 것을 끼고 다니면서 베게처럼 베고 자기도 하고 잠깐씩 깔고 앉기도 하는 거예요. 그래서 군인들이라는게 무슨 목침을 다 가지고 다니는가 했지요. 소련 군인들은 휴대용 베게하고 의자가 있는가 보다..... 그랬어요. 그런데 글쎄 그게 목침이 아니고 '흘레브'라는 그 사람들 주식인 귀리라든가 호밀로 만든 빵 아니겠어요? 제각기 주머니 칼을 하나씩 가지고 다니면서, 때가 되면 칼로 쓱쓱 잘라서 먹는 거예요. 먹는 음식 이름도..... 무슨 흘레...... 라니, 흉하기도 하지."
사람들은 흘레라는 말에 무엇을 연상했는지 킥킥거리고 웃었다. 그러자 이야기를 하던 사람은 더 신이 나 했다. 그렇게 이북에서 내려온 사람들은 로스케에 관한 이야기만 나오면 제각기 흥분해서 저마다 겪고 본 것을 이야기하느라고 숨이 찰 지경이었다.
""글쎄, 그 인간들은 마을로 들어오자마자 감자밭부터 훓어버리던걸. 감자를 보더니 조상을 만난 것보다 더 반가워합디다. 눈이 버얼게서 걸터듬질을 하더니 가마솥에 쓸어 넣고 불을 신나게 처때는거예요. 그러고는 자알 익은 감자를 건져서 왁자지껄 떠들썩하게 으깨서는 좋아라고 먹더라구요."
"감자를 해먹는 꼬라지는 그래도 그렇다 치고, 글쎄 우리네 장독간을 뒤져서 간장이고 된장이고 가릴 것 없이 마구 긁어서 퍼 가더라구요. 짠지를 보니까 이게 웬 떡이냐 하는 얼굴이었고. 아이구, 고등어 자반을 굽지도 않구 날로 뜯어 먹는다면 믿갔시요?"
고등어 자반을 날로 뜯어 먹는다는 대목에서는 듣던 사람들이 진저리를 쳤다. 그리고 어이없는 표정으로 듣기만 하던 사람들이 근심스럽게 입을 열어 물었다.
"그런 상놈들이라면 여자들은 그냥 두었겠나?"
"낮에는 그래도 눈치를 보느라고 좀 덜하지요. 그렇지만 날만 어두워지면 민가고 무어고 가리지 않고 마구 쳐들어가서 처녀고 유부녀고 할머니까지 그 자리에서 마구 겁탈을 하는 거요. 그래서 우리는 칠십 노모인 어머니꺼정 모시고 30리도 더 깊이 들어간 산 속의 화전민 토굴로 피난을 가지 않았갔시요? 그렇게 도망을 치면서도 여자들은 모두 얼굴에 숯검정 칠을 하고 다녔시요. 그렇게 지내다가 질서가 좀 잡히는 걸 보면서 조심스럽게 내려왔지요. 우리가 살던 데가 탄광촌으로 번화한 데는 아니었시요. 하지만 석탄 집하장으로 산업의 요충지라 할만해서, 저희들이 생각하기로도 중요한 곳이었는지 해방이 되자마자 재빨리 몇 개의 소대가 들이닥친 덕으로 로스케 귀경을 짭짤하게 한 셈이지요. 처음에 들이닥쳤던 놈들은 필설로 형언할 수 없을 만큰 상스러웠고, 얼마후에 저희들도 한숨 돌리면서 들어온 소련 철도 경비원이나 소련 헌병들은 그래도 좀 나은 편이었시요. 소좌, 중좌 등 장교들이 섞이면서 자리가 잡혔으니까."
그러자 무언가를 잔뜩 벼르고 있던 옆엣 사람이 참을 수가 없다는 듯이 나섰다.
"장교들이라 그래도 좀 나았다고? 말도 말아요. 장교고 무어고 그 사람들 세수를 하던 장면은 정말이지 사진을 찍어 가지고 왔어야 했는데...... 아마 내가 거짓말을 한다고 할껄? 그 얘기를 하면."
그렇게 말을 해놓고 뜸을 들이자 듣던 사람들이 몸이 달아서 채근을 했다.
"믿어줄테니 얘기해요. 그 사람들이 세수를 어떻게 하길래 그래? 고양이 세수를 했나?"
"아침이 되면 막사에서 군인들이 기어 나와서 점호를 합디다. 일개 소대단위로 점호를 하고 난 뒤에, 아마 즈네들 말로 '세수를 해!"라고 구령을 하는 눈치야. 그네들이 머물고 있던 자리가 기차역 옆이었는데 그 역사 저쪽으로는 개울이 있어서 물이 귀한 것도 아니었지. 그런데 구령이 떨어지자 한 녀석이 한 되들이 병 같은 데다가 물을 담아가지고 오는거요. 그 병을 장교에게 먼저 주더군. 내 참 기가 막혀서...... 물병을 받아든 장교가 그 병 아구리를 입에 물고 물을 한 입 빨아들이는 거야. 나는 그 사람이 물을 먹는 건 줄 알았구먼. 그런데 입에 물었던 물을 삼키지 않고 우걱우걱 입속을 가시더니, 글쎄 그 물을 두 손에다가 뿜어 받아서 그걸루 얼굴을 두어 번 문지르는거야. 그리고는 그 다음 놈이 그렇게 하고 또 그 다음 차례가 되고...... 그렇게 계급을 따라서, 이상스러운 물병 세수를 차례차례 하나씩 해 나갑디다. 나 원 세상에 별 이상한 사람들두 다 보았구만, 그래서 그날만 일부러 그런 훈련을 하느라고 그러나하고 다음날 아침에도 또 가보았지. 아무렇지도 않게 그 짓을 하고 있던걸?"
듣던 사람들이나 이야기를 하던 사람들이나 도무지 이해를 할 수 없는 그 세수에 대해서 토론이 벌어졌다. 물이 흔한 곳에서도 왜 그랬을까. 자기들끼리 무슨 약속이 된 훈련이었을까. 아니면 아무렇지도 않은 그들 나름의 습속이었을까. 설왕설래 각자 자기 소견을 주장하던 중에 누구인가가 나직하게, 그러자 요지부동의 결론을 내리듯 한마디를 했다.
"시베리아 때문이었을거요. 시베리아!"
시베리아? 시베리아가 무엇일까? 시베리아가 무엇이기에 소련 군인들이 입에다가 담았던 양치물로 세수를 하게 만들어? "시베리아"라는 단어에는 그때까지 로스케에 대해서 기이하게 들었던 모든 이야기를 단숨에 얼어붙게 만드는 그 무엇이 있었다.
시베리아라는 단어를 입에 올렸던 그 사람은 조금은, 처연한 표정으로 설명을 했다.
"시베리아는 눈 덮인 땅이요. 얼음 땅이지. 아마 일년내내 얼음에 덮혀 있는 데도 있을껄? 세계지도를 보면 거의 6분의 1이 소련 땅인데 그렇게 넓은 땅의 거의 전부가 시베리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시베리아는 광활한 땅인데 그게 다 얼음땅이거든. 그런데 러시아는 그렇게 덩치가 큰 나라면서 노상 남의 침략을 받아 왔어. 그래서 물도 없는 땅에서 전쟁을 하던 것이 상습이 되다 보니, 그저 손에 잡히는 데로 양치를 하거나 눈덩이 한 줌으로 얼굴을 쓱쓱 비비는 것이 세수가 되었을 게야. 우리가 그 속사정을 어떻게 다 알겠어?"
그러나 로스케에 대해서 열을 올리는 것은 젊은이들만이 아니었다. 노인들은 더 깊은 뜻을 담고 탄식에 탄식을 했다.
"말도 마시오. 겉보기에는 멀쩡한 군인들이지....... 모두들 가죽장화를 신고 있어서 얼른 보아 위엄이 있는 보였는데..... 세상에! 그나마 양말이라는 것을 신고 있는 것은 장교들뿐이더구먼."
"아니 그러면 사병들은 모두 맨발이더란 말입니까?"
"짚신에 감발이라는 말도 들었고 우리네 가난한 살림에 더러 보았던 일도 있지만..... 가죽장화 속의 병사들 발 꼴이 어떤지 아시우? 한 뼘이나 될까 싶은 광목 천을 둘둘 감은 발싸개로 감고서 장화를 신었습디다. 그래 내가 혼자서 땅을 쳤수! 아이구 어쩌면 좋아, 이제 저 놈들이 일본 놈들보다 더 많이 훑어 가겠구나! 했지!"
남쪽에서 테러가 자행되고 어린애들이 츄잉껌에 중독되어 갈 무렵, 북쪽은 "조국 해방의 아버지, 스탈린 원수!"의 사진을 각 관청이나 학교며 공공건물에다 걸어 놓고 드나들며 경례를 해야 했고 시민 궐기대회를 매일 열었다. 그리고 군단위, 면단위로까지 정치 장교들이 들이 차고 앉아 서민들의 살림까지 간섭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 엉큼한 놈들 말이나 못하면 밉기나 덜 밉지. 뭐? 위대한 쏘비에트는 뜨록또르(트랙터)로 땅을 파고 씨앗을 심고 추수를 해서 농민들이 다 잘 살고 있다! 쏘비에트는 노동자 농민이 모두 평등하게 사는, 지구사에서 가장 이상적인 나라다! 그렇게 위대한 쏘비에트를 건설한 영웅은 스탈린 원수다! 이제 스탈린 원수께서는 조선의 노동자 농민을 위하여 쏘비에트와 같은 이상향을 건설해 주실 것이다! 그것들은 자고 깨면 쉬지도 않고 그런 선전을 일삼으면서, 뒷문으로는 북한에 설치되어 있던 기존의 공장 시설을 슬금슬금 빼어 돌렸단 말입네다. 어땠는지 알갔시요? 흥남, 함흥, 청진, 원산 일대에서는 군수품 공장, 비료 공장, 피복 공장이 있었는데, 공장을 진남포로 옮긴다면서 기계를 해체해서 기차로 싣고는 진남포로 가는 게 아니라, 평양을 거쳐서 신의주로 빠져 만주 벌판으로 내달았어요. 그리고는 몽고를 통과해서 소련땅으로 몰고 가는 겁니다. 또 반대로, 진남포, 평양 근방에 있던 공장 설비는 함흥, 청진이 있는 동해안으로 옮길 일이 있다면서 함흥, 청진, 나남을 거쳐 만주 철도를 이용하여 시베리아로 가 버린 겁니다. 어처구니 없는 놈들이지. 노일전쟁(露日戰爭)때 일본한테 졌던 분풀이를 그렇게 하자는 것인지 그 시꺼먼 속셈을 알 길은 없지만, 어떻든 조선 땅에 있는 공장기계를 왜 저희들이 뜯어 가느냔 말이요. 엄연히 우리네 땅, 우리네 사람들의 손때가 묻었 것을........ 아이고! 저희들이 해방군이라고? 노동자 농민에게 천국을 만들어 주겠다고? 여드레 삶은 호박에 이빨도 안 들어갈 소리지, 두고 보시요. 그 놈들이 무슨 짓을 할는지. 절대로 그냥은 안 넘어갈 놈들이요. 무슨 일을 저질러도 단단히 저지를 놈들일테니."
슬프게도 자칭 애국우익이라고 하시는 분들 중에서 수보타이님이 말씀하시는 그런 분들 그리 많아 보이진 않더군요^^ 일본의 지배가 민족의 축복이었다는 분들, 보수다 뭐다 떠들어면서 삼일절 날 태극기 대신 성조기 열심히 흔드는 분들은 꽤 많이 봤어도요^^ 그리고 극좌에 대한 비판이야 저도 수긍못하는 것은 아니
참나 극우나 극좌나 거기서 거긴 것을 도대체 역사를 제대로 보고 말하는 것인지...그런식으로 말하면 공산주의자 피카소도 사기꾼 화가군요 찰리 채플린은 한때 공산주의자로 몰렸으니 뭐...미국을 많이 비판하는 노암 촘스키는 과연 무슨 소리를 들어야한다나 참고로 우익들이 역사적으로 사기치는 것도 엄청나게 많을
공장 기계나 시계, 수도꼭지 같은 귀중품(수도꼭지 자체로 물이 나온다고 생각했으니)을 소련군이 약탈한거는 북한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동구 대부분에서 그런 얘기가 있죠. 성범죄건은 군대기강이 빡센 2차 대전 당시 유럽전 참전 미군도 저질렀으니 농민을 징집해서 거의 총알받이 내몬 소련군은 심하겠죠. 재미있는거는
2차 대전 이후 소련군의 만행으로 피를 많이 보지 않은 나라가 유고와 독일이라는거죠.(대전 당시가 아니라 종전 이후입니다.) 유고야 티토가 어렵게 빨치산 활동을 해서 소련의 입김이 적다지만 독일은 할텐데 이게 웃긴게 냉전 상황을 머리에 둔 스탈린이 동독의 민심이나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취한 조치입니다. 피점령
그런 식으로 두리뭉실하게 싸잡아 비난하자면 세상 누구라도 사기꾼 만들 수 있죠. 예컨데, 기업이윤으로 세상을 살찌게 한다는 자본의 이론이 역설적으로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로우면서도 가장 격심한 빈부의 격차를 만든 현실이 있고, 평화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다는 나라들이 가장 많은 전쟁과 가장 많은 살육과
가장 많은 침략을 한 예도 있으며 국가와 민족을 위하겠다던 역대 한국 집권당이 실상은 한국 내의 대자본을 비호하고 부정부패와 유착을 지속시켰으며 악법을 비호하며 지극히 폭력적인 방식으로 민중적 저항에 대항한 예도 있고 말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역사상의 문제들은 모두 애매하게스리 "자본주의와 '자유민주주의'
요는, 기본적인 선상에서 그 맥락을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이 없이 그저 되풀이되고 되풀이된 "공산당 나쁜쉬키, 자유민주주의 만세"를 되풀이하는 것은 결국 사태를 미몽속에 박아두는 무식한 반지성주의에 지나지 않는다는겁니다. 이전에도 수없이 되풀이하여 이 점을 지적했지만, 역사적으로 소련공산당이 성립한
이유와 그들이 왜 지극히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혁명에 승리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그런 부분들에 대해 도대체 얼마나 이해하고 계시길래 그런 식의 주장을 하시는지 저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군요. 잘봐주단고 해도 결국에는 소련의 역사적 실패라는 사실관계를 통해 소련이 만들어진 배경을 역추론하는 전형적인 결과론
입니다. 그것은 말하자면, 수많은 제3세계 국가들이 오늘날까지도 자본주의의 이름을 내세우고 있으면서도 경제적 실패를 거듭하고 있는 사실을 놓고, "제3세계 국가의 지도자들운 한결같이 무능하고 부패한 사기꾼이다, 그리고 그들이 신봉하는 자본주의 또한 사기꾼의 논리이다. 지금 그 제3세계 국가들을 보라, 한결같이
그러니까, 서로 무의미한 '두리뭉실'을 다 집어치우자는 솔직한 심정으로 진지하게 다시 묻겠습니다. 구체적으로 레닌이 어떤 이론을 세웠고, 레닌이 세운 이론과 1917년에서 '92년까지 지속된 소련 75년의 역사와 그 이론은 무슨관계가 있는 것이며, 어떤 점에서 레닌이 사기를 쳤다는 말입니까?
공산주의가 표면적으로 실패했다해서 그것이 사장되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극소수에 집중되고 편중되어 있는 물질적 부(세계의 5%의 부자들이 전체 부의 60%를 소유하고 있는 기막힌 현실)그리고 인간이 인간이 아닌 자본의 수단이자 도구로서 기능하는 기현상이 지속되는 한, 공산주의가 그토록 강조했던 분배의 미덕과 공생의 휴머니즘은 아직까지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봅니다.
스탈린은 그루지야 출신입니다. 정통 러시아인은 아닙니다. 레닌도 타타르계죠. 슬라브 패권주의를 말하기는 조금 거시기합니다. 미국의 패권주의만큼이나 소련, 중국도 예외가 아니라는 점에는 100% 공감합니다. 근데 한국의 전체 우익의 대다수는 '일본의 식민지배를 축복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는데 문제는 구우익
이던 뉴라이트이던 명망가들은 대다수가 식민지배를 노골적으로 찬양하거나 아니면 은연중에 동조를 한다는거죠. 솔직히 사상적 지도자라고 알려진 사람 중에는 제대로 된 사람보다는 쓰레기가 대다수죠. 맑스는 친구 엥겔스한테 심심하면 돈 달라고 편지를 쓰고 안 보내면 화를 내고 했죠. 아내가 데려온 가정부를 덮쳐서 사
생아를 낳게 했는데 엥겔스가 입적해서 키웁니다. 엥겔스와 맑스의 관계를 보면 성인과 그를 뜯어먹는 흡혈귀 같다고나 할까요? 웃기는건 소련이랑이 망하고 '맑스주의를 망친 엥겔스'라는 평가가 많이 있죠. 솔직히 엥겔스라는 사람이 맑스를 먹여 살리지 않았다면 그의 사상이 알려지지도 않았을텐데 말이죠.
그리고 인간의 본성을 말씀하셨는데 자본주의 역시 인간을 이기적인 욕구만을 추구하는 돼지같은 존재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본성이 이기적이기 때문에 이기적인 사회가 인간에게 가장 잘 맞는다는 논리입죠. 따라서 부가 소수에 편중되든, 노동계급이 착취구조안에 있든, 민중이 탄압을 당하든 그런건 전혀 문제가 되는 게 아니에요. 오직 약육강식의 경쟁을 통해 돈만 잘 벌면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장땡이라는 것이죠.
이런 논리안에서 무슨 발전과 기대를 할 수 있겠습니까? 혹자들은 자본주의 체제야말로 스스로의 개혁과 혁신이 가능하므로 공산주의, 사회주의 체제보다 우월하다고 이야기하지만 본말이 전도된 우스운 소리에 불과합니다 . 오히려 그 혁신과 개혁을 가능케 하는 것은 좌파적 원동력과 가치입니다. 자본주의적 이해 관계를 통해 자본주의를 개혁할 수 있다는 주장은 공상에 불과해요. 혁신은 커녕 공고화만 의미할 뿐이죠. 지금까지 그래왔지 않습니까. 말로는 서민들 위한다면서 특정 대기업과 소수부자들만 살 찌우는 방식으로 말입니다.
첫댓글 아 저 빵 미군에서도 사용하는 휴대용 음식과 비슷하게 생긴 것 같네요
ㄹㄹㄹㄹ 그렇게 따지면 우익이라는 분들도 하나같이 친일파이자 친미사대주의자들 아닌가요?
슬프게도 자칭 애국우익이라고 하시는 분들 중에서 수보타이님이 말씀하시는 그런 분들 그리 많아 보이진 않더군요^^ 일본의 지배가 민족의 축복이었다는 분들, 보수다 뭐다 떠들어면서 삼일절 날 태극기 대신 성조기 열심히 흔드는 분들은 꽤 많이 봤어도요^^ 그리고 극좌에 대한 비판이야 저도 수긍못하는 것은 아니
지만 레닌과 스탈린을 동격으로 두는 건 좀 오버라고 여겨지는데..... '공산당이기 때문에 가릴것 없이 죄다 사기꾼이다.' 뭐 말하자면 이런 논리 같군요.
참나 극우나 극좌나 거기서 거긴 것을 도대체 역사를 제대로 보고 말하는 것인지...그런식으로 말하면 공산주의자 피카소도 사기꾼 화가군요 찰리 채플린은 한때 공산주의자로 몰렸으니 뭐...미국을 많이 비판하는 노암 촘스키는 과연 무슨 소리를 들어야한다나 참고로 우익들이 역사적으로 사기치는 것도 엄청나게 많을
공장 기계나 시계, 수도꼭지 같은 귀중품(수도꼭지 자체로 물이 나온다고 생각했으니)을 소련군이 약탈한거는 북한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동구 대부분에서 그런 얘기가 있죠. 성범죄건은 군대기강이 빡센 2차 대전 당시 유럽전 참전 미군도 저질렀으니 농민을 징집해서 거의 총알받이 내몬 소련군은 심하겠죠. 재미있는거는
2차 대전 이후 소련군의 만행으로 피를 많이 보지 않은 나라가 유고와 독일이라는거죠.(대전 당시가 아니라 종전 이후입니다.) 유고야 티토가 어렵게 빨치산 활동을 해서 소련의 입김이 적다지만 독일은 할텐데 이게 웃긴게 냉전 상황을 머리에 둔 스탈린이 동독의 민심이나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취한 조치입니다. 피점령
국의 입장이라는게 원래 그렇지만 점령군이 재채기를 하면 이쪽은 거의 사망 직전까지 가죠. 그리고 그런 점령군의 위세 때문에 친일파, 친소파, 친미파라는 인간들이 판을 치고 나라를 말아먹는거지만요.
그 식민지 근대화론 주장하는 인물들이 뉴라이트입니다 배척은 커녕 세력만 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북한과 소련에 대한 비판은 좌파쪽에서도 많습니다만
그의 어떤 이론이 어떻게 사기인데요?
음. 근데 이 글이 사실인가요? 소설 발췌인듯한데요. -_-;
그런 식으로 두리뭉실하게 싸잡아 비난하자면 세상 누구라도 사기꾼 만들 수 있죠. 예컨데, 기업이윤으로 세상을 살찌게 한다는 자본의 이론이 역설적으로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로우면서도 가장 격심한 빈부의 격차를 만든 현실이 있고, 평화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한다는 나라들이 가장 많은 전쟁과 가장 많은 살육과
가장 많은 침략을 한 예도 있으며 국가와 민족을 위하겠다던 역대 한국 집권당이 실상은 한국 내의 대자본을 비호하고 부정부패와 유착을 지속시켰으며 악법을 비호하며 지극히 폭력적인 방식으로 민중적 저항에 대항한 예도 있고 말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역사상의 문제들은 모두 애매하게스리 "자본주의와 '자유민주주의'
의 사기성"이라고만 말할 수 있는 것들입니까? 물론 그렇게 할 수는 없죠. 왜냐하면 그런 식의 논법은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들이 어떤 맥락에서 일어났는지를 싸그리 무시한 채 무엇인가를 절대악으로 만들기 위한 전형적인 이데올로기성 선동논리니까요.
요는, 기본적인 선상에서 그 맥락을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이 없이 그저 되풀이되고 되풀이된 "공산당 나쁜쉬키, 자유민주주의 만세"를 되풀이하는 것은 결국 사태를 미몽속에 박아두는 무식한 반지성주의에 지나지 않는다는겁니다. 이전에도 수없이 되풀이하여 이 점을 지적했지만, 역사적으로 소련공산당이 성립한
이유와 그들이 왜 지극히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혁명에 승리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그런 부분들에 대해 도대체 얼마나 이해하고 계시길래 그런 식의 주장을 하시는지 저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군요. 잘봐주단고 해도 결국에는 소련의 역사적 실패라는 사실관계를 통해 소련이 만들어진 배경을 역추론하는 전형적인 결과론
입니다. 그것은 말하자면, 수많은 제3세계 국가들이 오늘날까지도 자본주의의 이름을 내세우고 있으면서도 경제적 실패를 거듭하고 있는 사실을 놓고, "제3세계 국가의 지도자들운 한결같이 무능하고 부패한 사기꾼이다, 그리고 그들이 신봉하는 자본주의 또한 사기꾼의 논리이다. 지금 그 제3세계 국가들을 보라, 한결같이
엉망이지 않은가?"라고 인과관계를 역전시켜 풀이하는 식이죠. 왜 세계경제와 세계정치에서 그 국가들이 실패하고 있으며, 그 지도층과 지배계급에 어떠한 문제가 있었는가를 알아볼 기본적인 노력조차 하지 않고 말입니다.
프로파간다란 것은 다른게 프로파간다가 아닙니다. 어떤 문제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없이 단순반복되는 논리로 민중을 선동하고 호도하는 적대감의 재생산 과정이 적대적 프로파간다입니다. 물론, 그런 식의 선전공작 서방세계 못지 않게 공산권에서도 존재한 것도 사실이고요.
그런 의미에서 수보타이님의 얘기들은 극우적인 냉전 프로파간다를 계속해서 리와인드-플레이백 시키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서로 무의미한 '두리뭉실'을 다 집어치우자는 솔직한 심정으로 진지하게 다시 묻겠습니다. 구체적으로 레닌이 어떤 이론을 세웠고, 레닌이 세운 이론과 1917년에서 '92년까지 지속된 소련 75년의 역사와 그 이론은 무슨관계가 있는 것이며, 어떤 점에서 레닌이 사기를 쳤다는 말입니까?
걍 딴얘기지만 베를린 점령후 러샤군의 성범죄는 10만건 그중 6천명의 여성이 자살 ㅡ,.ㅡ;;
공산주의가 표면적으로 실패했다해서 그것이 사장되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극소수에 집중되고 편중되어 있는 물질적 부(세계의 5%의 부자들이 전체 부의 60%를 소유하고 있는 기막힌 현실)그리고 인간이 인간이 아닌 자본의 수단이자 도구로서 기능하는 기현상이 지속되는 한, 공산주의가 그토록 강조했던 분배의 미덕과 공생의 휴머니즘은 아직까지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봅니다.
스탈린은 그루지야 출신입니다. 정통 러시아인은 아닙니다. 레닌도 타타르계죠. 슬라브 패권주의를 말하기는 조금 거시기합니다. 미국의 패권주의만큼이나 소련, 중국도 예외가 아니라는 점에는 100% 공감합니다. 근데 한국의 전체 우익의 대다수는 '일본의 식민지배를 축복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는데 문제는 구우익
이던 뉴라이트이던 명망가들은 대다수가 식민지배를 노골적으로 찬양하거나 아니면 은연중에 동조를 한다는거죠. 솔직히 사상적 지도자라고 알려진 사람 중에는 제대로 된 사람보다는 쓰레기가 대다수죠. 맑스는 친구 엥겔스한테 심심하면 돈 달라고 편지를 쓰고 안 보내면 화를 내고 했죠. 아내가 데려온 가정부를 덮쳐서 사
생아를 낳게 했는데 엥겔스가 입적해서 키웁니다. 엥겔스와 맑스의 관계를 보면 성인과 그를 뜯어먹는 흡혈귀 같다고나 할까요? 웃기는건 소련이랑이 망하고 '맑스주의를 망친 엥겔스'라는 평가가 많이 있죠. 솔직히 엥겔스라는 사람이 맑스를 먹여 살리지 않았다면 그의 사상이 알려지지도 않았을텐데 말이죠.
그리고 인간의 본성을 말씀하셨는데 자본주의 역시 인간을 이기적인 욕구만을 추구하는 돼지같은 존재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본성이 이기적이기 때문에 이기적인 사회가 인간에게 가장 잘 맞는다는 논리입죠. 따라서 부가 소수에 편중되든, 노동계급이 착취구조안에 있든, 민중이 탄압을 당하든 그런건 전혀 문제가 되는 게 아니에요. 오직 약육강식의 경쟁을 통해 돈만 잘 벌면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장땡이라는 것이죠.
이런 논리안에서 무슨 발전과 기대를 할 수 있겠습니까? 혹자들은 자본주의 체제야말로 스스로의 개혁과 혁신이 가능하므로 공산주의, 사회주의 체제보다 우월하다고 이야기하지만 본말이 전도된 우스운 소리에 불과합니다 . 오히려 그 혁신과 개혁을 가능케 하는 것은 좌파적 원동력과 가치입니다. 자본주의적 이해 관계를 통해 자본주의를 개혁할 수 있다는 주장은 공상에 불과해요. 혁신은 커녕 공고화만 의미할 뿐이죠. 지금까지 그래왔지 않습니까. 말로는 서민들 위한다면서 특정 대기업과 소수부자들만 살 찌우는 방식으로 말입니다.
괜히 공산주의의 망령이 자본주의를 흔든다고 하는게 아닙니다 사실 공산주의가 없었으면 자본주의도 몰락 했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점령군이 하는 일이 어디서나 다 그렇지 않겠어요? 남한에서도 미군들이 짚차 타고 여자 찾으러 다녀서 미군만 뜨면 여자들 숨기고 했다고 하시더군요.
좌익이고 우익이고 나발이고 간에 저 '따와이! 따와이!" 는 "다바이, 다바이", 한국어로 역하면 "빨리빨리!" 군요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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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을 보니 참 가난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찡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