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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아연 교우의 강연에 대한 설법
김아연 교우가 이렇게까지 열심히 할 줄은 몰랐습니다. 김아연 교우는 가정교육도 잘 받은 것 같고, 주변에서 인연들이 많이 챙겨주었고, 또한 본인이 그것을 잘 수용한 것 같습니다.
1-1. 법연과 사은
복 중에서 가장 큰 복이 인연복이고 그중에서도 가장 큰 것이 법연입니다. 한 사람이 신심 나고 공심 나는 데에는 참 많은 공이 들어갑니다. 여기 앉아 있는 분들은 자기가 잘 나서 여기에 앉아 있는 줄 알지만 인연의 소치로 여기에 앉아 있는 것인 줄 몰라요. 원불교는 역사도 짧고, 사람도 적고, 시스템도 아직 정비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분이 여기에 와서 공부하고 일하고 함께 어울리는 것은 대종사님과 스승과 교우들을 비롯한 여러 인연들의 덕택입니다.
아연 교우는 처음 안암교당 와서 좋았던 것은 사은(四恩)을 배운 것이라고 합니다. 사은은 우리가 없어서는 살 수가 없기에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은혜 속에 살면서도 자꾸 ‘나’라는 상(相)이 생기고, 욕심이 생기면, 감사한 것은 안 보이고 원망할 것만 보입니다. 은혜를 생각하면 어떻게 하면 은혜를 갚을까, 어떻게 하면 빌리지 않는 삶을 살아볼까 그런 공심이 은혜를 배우게 되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내가 힘이 없어도, 사은의 은혜를 느끼면 본인이 알아서 봉사하고 싶어집니다. 저도 대종사님의 사은사요, 삼학팔조를 보고 여기에 내 한 생을 바쳐 봐도 되겠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것이 대종사님의 위력입니다.
1-2. 공부방과 법회의 관계
공부방과 법회가 기막히게 짜여 있다는 거 아세요? 사람은 지(智), 정(情), 의(意) 삼방면이 있습니다. 공부방은 ‘지’입니다. ‘지’는 딱딱하므로, 쉬는 시간도 있고, 염불도 있습니다. 법회는 ‘정’과 ‘의’입니다. 한 주간 살았던 것을 참회반성하고 웃고 나누어 먹고 문답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1-3. 단회의 의미
설법보다 단회가 즐거워야 합니다. 즐거우려면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반찬이 필요하지요. 반찬이란 한 주간 살면서 겪은 공부거리(심신작용, 감각작용, 질문이나 소득), 먹거리 등입니다. 그리고 내가 단회에 어떤 보탬이 될지(사진, 먹거리, 정보, 설거지 등) 생각해보고, 베푸는 것이 서로 참회하는 마음입니다. 동지간의 정의와 서원을 다지며, 단회를 준비하면 정이 듬뿍합니다.
아연 교우가 89년생들이 많다 했는데, 많은 게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닙니다. 원불교의 모든 단체는 지도교무를 모시게 되어 있습니다. 원불교의 모든 만남은 제생의세를 목적으로 하는 것인데, 제생의세는 경전 공부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진, 등산, 수영 동아리 등을 통해서도 할 수 있습니다. 지도인이 없으면 반드시 사고가 나고, 원근친소가 생깁니다. 서로 조심하고, 배려하고, 양보하지 않으면, 누가 잘난 척 한다든가, 원근친소에 끌린다든가 법도를 넘어서서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1-4. 원불교를 통한 진급
원불교를 만났다는 것은 좋은 방향으로, 진급하는 변화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법을 만나서 정신세계가 확장되고, 사은의 은혜를 알고, 나라는 존재를 객관화하고 비워보면서, 상대가 부처님이라는 것을 알면서, 인과를 생각하면 사람이 달라집니다. 배려할 줄 알게 되고, 공심이 생기고, 손해 볼 줄도 알게 됩니다. 변화가 좋은 방향의 변화인가 나쁜 방향의 변화인가 하는 것은 우리의 법에 대해 얼마나 신심공심이 있는가, 얼마나 즐겁게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1-5. 마음공부는 “Here and now”이다.
마음공부라는 것은 “Here and now”입니다. 이는, 현재의 내가 과거에도, 미래에도 내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현재의 내 마음을 오롯하게 주인이 되어, 중도로 조화있게, 나와 타의 관계에서 양보할 땐 양보하고, 배려할 땐 배려하고, 때로 손해 볼 땐 손해보는 것, 이것이 중도이고, 마음공부이고 이것을 통해 진급합니다. 고집을 부리고 나라는 것에 묶여 있으면 오히려 퇴보합니다.
아연 교우가 교화부 일이 간단한 줄 알았는데 해보니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우리가 실행을 하면 성공과 실패를 할 수 있는데 성공하면 성공해서 덕이 있고, 실패하면 실패해서 덕이 있습니다. 즉, 실행은 덕만 있습니다. 생각, 관념에만 머물면 배울 것이 없습니다. 아연 교우는 교화부 활동을 통해 내가 객(客:손님)이었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예컨대 나이가 같은 희정 교우는 편입준비, 과외알바, 부장, 단장, 교구부회장까지 하면서도 묵묵히 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보면서 자신은 같은 나이인데 어떻게 힘들다 할 수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내 생각에 내 코만 석자라고 바쁘다 할 것이 아니라, 주위의 배울 만한 사람, 그 사람의 입장과 처지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연 교우는 그것을 본 것입니다. 안암교당의 모든 사람은 단원이자 부서의 임원입니다.
교우들 한 사람 한 사람 보면 신심이 대단합니다. 호겸 교우는 충청도 예산에서 근무하면서 여기까지 왔었고, 도안 교우는 교당에 다니려고 교당 주변으로 주소지를 옮겨 공익근무를 했습니다. 원허 교우는 부산에서 KTX를 타고 여기까지 오고 있고, 현도 교우는 입교도 안 한 상태에서 5개월 동안 무결석으로 수요공부방과 법회에 참석했습니다.
원기 100년 안에 들어온 사람들은 모두 특별한 인연입니다. 대종사님의 법을 공부하는 대단한 인연을 가진 지혜로운 사람들입니다. 다른 종교들은 거의 기복적, 미신적이고 의인화된 인격신앙을 추구하는 데 반해 원불교는 사실신앙, 참신앙을 추구합니다.
1-6. 주인이 되자
당연한 것을 생각해보세요. 신심, 공심이 나면, 주인이라고 생각하면 교당 일이 당연해집니다. 하나의 이치를 알면, 성리 자리를 알면, 사은을 알면 봉사는 당연한 것입니다. 하지만 당연한 것을 아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은혜를 알고, 보이고, 느끼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마음공부를 잘 하는 것은 내가 ‘주인’임을 아는 것입니다. 서가모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천상천하 유아독존’은 천상천하에 오직 내가 존귀한 주인이 되는 것입니다. 주인은 누가 이뻐해주지 않아도 챙기고 걱정합니다. 그때그때 일심이라는 것은 어디서나 주인이라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스스로를 ‘주인’이라고 생각하면 그 일이 보이고, 알아서 적극적으로 하게 됩니다. 결혼하면 집안일이 보이고, 개업하면 사업이 보입니다. 저는 간사 때 스스로를 종법사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왜? 내가 세상의 주인이거든요. 내가 꼭 장이 아니더라도, 무슨 역할이라도 공심을 가지고 하면 그 사람이 주인입니다. 새로 편성된 임원들이 다들 열심히 해주어서 감사합니다. 단을 다섯 단으로 늘였어야 했나 라고 걱정할 수 있도록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1-7. 영생을 웃으며 가려면?
중생들은 관계에서 처음엔 큰소리치다가 막판에 헤어질 때 서로 찜찜하게 헤어집니다. 우리가 웃으며 생을 마감하려면 내가 헌신해야 하고, 성리자리, 불생불멸의 이치를 깨치고, 인과의 이치를 알아서 인과의 마음으로 복을 지을 때 영생을 웃으며 갈 수 있습니다. 생사여탈도 못 하고 성품의 이치도 깨치지 못하고, 인과의 이치도 확실히 잡지 못하면 벌벌 떨며, 죽는지도 모르고 죽습니다. 영생에 웃으며 가려면, 유종의 미를 거두려면, 인연관계, 지금 순간순간 하나씩 아쉽지 않게, 조금 손해보고 이왕이면 공심으로 해야 가능합니다.
2. 법회 보는 법
흔히 사람들이 법회는 형식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형식은 뜻과 내용, 진리를 담고 있습니다.
2-1. 무엇을 가져와야 하는가
대종사님의 동정일여가 이 법회 안에 들어 있습니다. 토요일에 교당에 오려면 전날 챙기고, 약속 조절하고 간식, 일기 등도 챙겨야 합니다. 교당 오실 때 무엇을 챙겨와야 할까요? 헌공금, 교전, 일기 등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일주일간 쌓였던 업력입니다. 그 마음을 가지고 오셔야 합니다
2-2. 법당에 들어올 때
교당 앞 현관에서는 절 앞에서 인사하듯이 인사를 합니다. 왜냐하면 법도량에 들어오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들어오면 맞이해 주는 교화부 식구들에게 인사하고 격려해 줍니다. 이것이 은혜를 주고받는 일입니다. 때로는 초콜릿 같은 것도 줍니다.
다음으로 2층 법당에 올라와서 법당 문을 엽니다. 문을 열 때 눈빛을 보면 그 사람이 원불교의 법을 제대로 아는가를 알 수 있습니다. 한 주일간의 업력을 갖고 와서 녹이는 공간에 들어와서 제일 먼저 사람들에게 왔어 하고 인사하는 사람은 법신불 신앙이 부족합니다. 제일 먼저 일원상을 보고 인사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헌공 봉투함으로 가서 봉투에 그동안 계문을 지키며 아껴 온 돈의 일부를 담아 감사하는 마음으로 헌공합니다. 대종사님께서는 ‘교도들에게 교당 유지하게 만들어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왜냐하면 교도들이 교당의 주인이기 때문입니다.
2-3. 불단의 구성
이제 불단에 갑니다. 불단 위에는 신앙의 대상이고 수행의 표본인 일원상이 있지요. 그리고 불단 앞에는 계정혜 삼학이 있습니다. 계는 향입니다. 향은 자신을 태우면서 향기를 피웁니다. 이는 우리도 그런 사람이 되겠다는 말입니다. 정은 청수입니다. 기도할 때 뜨는 청수는 깨끗하고 맑습니다. 초는 혜입니다. 저 빛이 밝게 빛나듯, 내 안의 자성자리, 내 안의 지혜가 밝게 비추게 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인사는 사은님, 즉 천지님, 부모님, 동포님, 법률님께 한 번씩 총 네 번을 합니다. 인사하기 전에 촛불이 안 켜지면 촛불을 켜고 향을 피울 때에는 내가 향처럼 나를 태우면서 향기 내는 사람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인사합니다.
사배 후에는 대종사님께 두 번 절을 합니다. 서서 해도 되고 큰절을 해도 됩니다. 인사하고 내려온 뒤에 동지들에게 인사하고 한울안 신문도 읽습니다. 처음 온 사람이 있으면 챙겨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주인입니다. 다음에는 앉아서 단전호흡을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일원상에 인사하고 있으니까 이야기하려면 조용히 해야 합니다. 이야기는 쉬는 시간이나 단회 때 해야 합니다. 법회 때에는 이야기를 많이 하면 안 됩니다. 사회자가 노래할 때에는 노래를 같이 합니다.
2-4. 법회의 진행
제가 경종을 치면 법회는 50%가 끝난 것입니다. 왜냐하면 자력적 수행이기 때문입니다. 높은 곳에 위치한 절에 오르면 마음이 정화되는 것처럼 법당에 오면 마음이 정화됩니다. 그리고 설교 전까지가 법회의 80%입니다. 처음에 경종 10타를 칩니다. 10타는 시방 세계에 부처님의 법을 울린다는 의미입니다. 이 때 내 마음은 편안하게 호흡을 해야 합니다. 원불교는 모든 시작 시간에 죽비 3타를 치고 입정합니다. 입정은 왜 하느냐. 번뇌망상 복잡한 생각 다 녹아버리라는 말입니다. 텅 빈 본래 내 마음에 가서, 부처님의 법을 흡수할 준비를 하라는 말입니다. 그릇을 깨끗이 해야 음식을 놓듯이 입정은 그릇을 깨끗이 하는 것입니다. 입정할 때는 실제로 해야 하는데, 이것이 자력적 수행입니다. 사종 의무 중 법회는 수행의 의무입니다.
입정을 하고나면 식순이 첫주는 청년들은 기도식입니다. 일반은 첫주만 기도식을 하거든요. 청년은 매주 기도식입니다. 젊을 때 기도에 대해 체를 잡아주려 해서요. 그 다음이 독경입니다. 실제로 독경을 해야 합니다. 영주는 신령스런 주문, 영험 있는 주문입니다. 그 다음 기도문을 합니다. 그 기도문에 귀를 쫑긋 세우고 같이해야 합니다. 그리고 기도할 때, 다른 사람의 명단을 부르면, 다른 사람을 축원도 해줘야합니다. 자기 소원에 따라 묵상심고를 하면, 그땐 자기 소원을 실제로 빌어야지요. 노래를 할 때도요. 노래가 얼마나 좋아요. 심고가, 원하옵니다 기가 막히게 좋은 노래거든요.
그 다음에 독경합니다. 독경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주술적 의미의 독경과, 그 뜻을 새기면서 하는 독경이 있습니다. 천도재, 제사, 기도는 주술적 의미입니다. 법회 때의 독경은 뜻을 새기는 독경입니다. 독경할 때 뜻을 새겨야합니다. ‘우리 어리석은 중생은’ 독경할 때 ‘나는’이라고 생각하고, ‘서원함’할 때는 ‘내가 서원함’ 다짐해야합니다. 그것이 자력적 수행의 독경입니다.
독경을 딱 하고, 경종 치고 나서, 원하옵니다 부르지요. 원하옵니다 부를 때 카타르시스를 느낀 적이 있으신가요? 제대로 하면 느끼게 돼있습니다.
노래에도 진리가 들어있습니다. 노래를 일심으로 불러야 합니다. 법어봉독 할 때는 내 한 주일간의 생활과 대조하는 것입니다. 한 주일간 일상생활의 요법을 내가 실행했는지, 상시응용주의사항과 교당 내왕시 주의사항을 실행했는지 대조해야 합니다. 사회자도요, 일상생활의 요법 외우겠습니다 말하면 안되고요, “일상생활의 요법을 읽으면서 자기 생활과 대조하겠습니다”라고 말해야 해요.
2-5. 자리에 앉는 도(道)
처음에 법당에 앉을 때는요. 앉은 것도, 그 사람의 심법과 마음자세입니다. 공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뒤에 가 있으면 안 되지요. 여러분이 앉아있는데 옆에 안와요? 기분 좋겠어요? 마음에 들든 안 들든 곁에 가서 앉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렇지 않아요? 앉은 이치도 달라요. 저 구석에 앉아서 대충하는 것은, 마음을 못 챙긴 것이지요. 강연을 하면요, 사실은 강연을 하 하면, 여러분이 먼저 자료를 뒤져야합니다. 선전에 대해 강연이 있으면, 선진열전을 저는 미리 다 읽어봅니다. 그러면 지나가는 소리도 다 들려요. 그 당시 역사가 다 꿰어져요. 공부 잘하는 사람은 예습 잘하는 사람입니다. 그 수업 시간에 복습까지 다 되는 것입니다. 이해가 아니라, 기억저장이 끝나는 것입니다. 예습 안 한 사람은 수업 때 이해만 합니다.
수공 때 지은보은 하면, “내가 강연한다면 나는 어떻게 하겠다.”, “이거 궁금한데 이야기가 나오려나” 적어가지고 오고요. 그러면 훨씬 재밌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하는가보네 하면, 그 시간에 일심이 안 되고 손해만 되지요.
2-6. 청법
강연하면, 강연자의 눈을 봐야합니다. (상관이면은 코나 입을 봐야합니다. 남녀 간에도요.) 집중을 하라는 말이지요. 그 다음에 질문하라 하면, 적극적으로 질문 하셔야지요. 질문 없으면, “나는 오늘 이런 느낌이 들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얼마든지 젊은이들이 얘기할 수 있지요. 문답시간은 평등한 시간입니다. 주고받는 시간입니다.
그 다음, 제가 설법하러 나왔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청법의 도가 있습니다. 수행품 25장 26장 등등 여러 군데 나옵니다. 청법의 도의 첫 째는 법문을 들을 때는 금은보화를 얻을 듯이 들어라 입니다.
둘째는 평가하는 것으로 듣지 말라. 내 마음에 새겨라. 내 생활과 대조하라. 어떤 사람은 그래요. 가슴이 콕콕 찔린다고요. 설법 잘 들은 것입니다. 교당에 칭찬만 들으러 오셨습니까? 때로는 참회하러, 때로는 반성하러, 때로는 새롭게 거듭나기 위해서 온 것입니다. 대개는 듣고 싶은 것만 듣는다고 하지요. 하지만 청법의 도는 그것을 넘어서는 것입니다. 집착하지 않고, 공력을 들여서, 진심으로, 일심으로, 내 마음에서 오롯이 듣는 것입니다. 그 말하는 강연자가 설법자가 설사 실행이 부족한다 할지라도 내 생활에 대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하면, 교당 내왕 시 주의사항 6조에 보면, “교당에 다녀갈 때는 소득유무를 반조하고 실생활에 활용할 것을 주의할 것이요”라 하셨지요. 그 소리는, 소득유무를 반조하려면 법문 내용 중에 나에게 해당하는 것을 유무념으로 잡으라는 말입니다.
제가 완도에서 저녁에 무대에 크게 걸개그림을 해놨습니다. 밤에 바람이 엄청 세게 불어서 제가 밤에 가서, 그 걸개그림을 뜯었든가 했습니다. 그때 생각났던 법문이 있었습니다. 대종사님이 밤에 바람 불면 초가지붕 다 날아가니까 지붕에 새끼를 두르라고 말씀하시니까, 이 지방은 바람이 심하지 않다고 해서 그냥 두었는데, 밤에 바람이 불어버린 것입니다. 그 법문이 생각났어요. (실시품 30장) 여러분 청법을 오롯하게 하면, 언젠가 경계가 들면 그 법문이 툭 생각납니다. 오롯하게 청법을 들으면 그렇습니다. 졸거나 딴 생각하거나, 어렵네 쉽네 상을 내거나 하면 안 됩니다. 상을 던져버리고 오롯하게 들으셔야합니다.
제가 질문하라고 하면 적극적으로 질문하세요. 자기도 공부하지만, 질문을 통해 다른 사람도 배웁니다. 질문하는 사람이 공덕이 큰 것입니다.
내가 주인이라 했잖아요. 교당에 객으로 온 것입니까? 일심으로 하는 것입니다. 단회 때도 빨리 가서 셋팅도 하세요. 단장중앙 총무가 꼭 세팅해야합니까? 일찍 온 사람이 먼저 가서, 셋팅하고요. 간식도 챙겨오고요. 새로 온 사람 있으면 내가 챙겨주고요. 단회 때도 적극적으로 임하면, 너무 재밌지요. 발걸음이 얼마나 가볍습니다.
2-7. 기타 사항
단회 때는 교무님이 이런 법문을 하셨는데, 내가 이런 생각이 들었다든지, 지난 주 법문 이렇게 들었는데 그래서 내가 그렇게 실행해봤다는 이야기를 하고, 단회 진행하는 사람도 교무가 유념으로 진행을 했으면, 그 유념에 대해 단회를 해야 합니다. 자기가 준비한 것을 따로 진행하면 엇박자가 납니다.
그리고, 공고를 하면요. 주인이라면 공고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교당에서 달력을 주잖아요. 하나는 갖고다니거나 직장에 놔두고, 하나는 집에다 놔두라고요. 우리는 법동지 가족이니 메모를 하고 생일을 적어 두는 것입니다.
법회 끝나면, 늦게 온 사람은 빨리 일원상 앞에 가서 분향하고 출석체크하고 헌공하고, 빨리 단회장소로 가야지요. 일찍 와서 화장실 미리 가세요. 법회 때 화장실 가는 것은 실례입니다. 법회 때는 오롯하게 일심으로 해야 합니다.
2-8. 법회 끝난 뒤
끝나고, 집에 갈 때는, “교무님 제가 이런 법문을 들었는데 제가 참 좋았습니다.”라고 말하고 가고요. 저번에 도권이가 인천에서 수요공부방 왔어요. 내가 도권이한테 문자를 넣었더니 도권이가, “오늘 법문 듣고, 제가 사실은 대학다닐 때의 추억이 항상 마음에 있었고요, 차를 보면서는 반드시 좋은 차 사서 자존심 세우리라 생각을 했었는데, 교무님 설법 듣고 그런 마음 제가 놔버렸습니다.” 문자를 했어요. 제가 얼마나 보람 있겠습니까. 피드백이 와야 해줄 맛이 나지요. 단장 중앙한테도 마찬가지이지요. “단장님 오늘 간식 너무 고마웠습니다.” 적극적으로 카톡에서든 이야기를 하면 얼마나 좋습니까.
제가 법회 보는 법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법회 전에 50% 끝나고요. 설법까지가 30% 이고요. 설교가 10%, 단회가 10%입니다.
법회전 50%가 참 중요한데, 많이들 놓치고 있는 듯합니다. 법회 중간에 오면 일원상에 인사를 하겠습니까 마음을 비우겠습니까? 정신이 없어서 회의더 제대로 못합니다.
교당도 미리 챙겨서 일찍 오셔야 합니다. 부처님과의 약속이 더 중요합니다. 토요일날 6시에 온다는 약속입니다. 그러면 몇시에 와야겠어요. 10분전에 와도 늦습니다. 일원상에 인사하고, 한울안 신문 읽고 그러려먼 10분전에 와도 늦습니다. 2-30분 전에는 와야 합니다.
직장생활 하는 사람은 늦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직장생활 하는 사람도 앞당길 수 있습니다. 이왕이면 소중한 인생, 소중한 시간 내서 교당 오는데요, 이왕이면 소중한 은혜를 가져가기를 바랍니다.
질문 있으면 하십시오.
[문] 호원 교우
주문이 주술적 의미와 뜻을 새기는 수행의 의미가 있다고 하셨습니다. 집에서 혼자 주문을 욀 때는 어떤 의미로 해야합니까?
[답] 수행의 의미입니다. 제사나 천도재 기도는 신앙적인 의미이지만, 법회 때나 법회 때나 개인 기도 때는 뜻을 새기면서 하는 것입니다
요약하면, 마음공부란 지금 이 순간 내 마음의 오롯한 주인이 되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양보하고 배려하며, 때로는 손해볼 줄도 아는 사람이 됨으로써 진급하는 것이며, 이러한 마음공부를 잘 하는 사람은 영생을 웃으며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법회의 형식은 진리를 담고 있기 때문에 법회 전과 법회, 법회 후의 모든 활동에 일심을 다해야 합니다.(법회의 효과를 100% 얻어가기 위해 법회의 과정과 그것 하나하나의 의미를 마음 속에 새기고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호원교우님 너무 고맙네. 고생 많았지?
호원교우님덕에 법회보는법 정리 해서 잘 활용할 수 있겠어요 ^^ 감사합니당.
다들 서 있을 때 열심히 기록하시더니! 역시 대단!!
그새 깜빡하고 있었어요;; 덕분에 복습 잘 했습니다
다음 법회 때는, 법회 보는 법 유념해서, 제대로 법회보겠습니다!
오오. 감사합니다. 복습하고 더 은혜가 되는 진행할게요 ㅎㅎ
호원교우님 감사합니다. 깔끔한 정리! 법문말씀이 쏙쏙 들어오네요
감사합니다ㅎㅎ 잊어버렸던 것도 기억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