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제동 개미마을
홍제동 개미마을은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홍제동에 위치한 마을이다. 인왕산 등산로 입구에 자리한 이 마을은 한 때 '인디언촌'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었지만 2009년 서대문구와 금호건설의 '빛 그린 어울림 마을' 프로그램으로 지금의 개미마을이 되었다.
6.25 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판자로 만든 집에서 옹기종기 모여살던 달동네였다. 가파른 언덕 위에 빽빽하게 들어선 집들과 피난민들의 모습 때문에 '인디언촌'이라고 불리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홍제동 개미마을은 서울의 몇 남지 않은 달동네 가운데 한 곳이다. 210여 가구의 주민 420여 명이 살고 있다. 인간도시컨센서스가 제6회 <인간도시올레> 장소로 정한 곳이다.
<찾아가는 방법>지하철 3호선 홍제역 1번 혹은 2번 출구로 나와 마을버스 07번 탑승 후 종점에서 하차(10분 거리)
12월의 마지막 날을 하루 앞둔 2013. 12. 30(월).
벽화마을로 유명한 홍제동 개미마을을 찾았다.
방학을 한 손자녀석과 방안에서 씨름하느니 녀석을 데리고 서울의 달동네 투어를 나선것이다.
연일 영하 10도 가까이 내려가더니 오늘은 포근한 날씨다. 산동네 비탈길 눈은 다 녹았겠지.
▼홍제역 2번출구를 나와 07번 마을버스를 타고 개미마을로 향한다.
과연 듣던대로 경사가 심한 산동네로 버스가 올라간다. 몸이 뒤로 젖혀진다.
'경사가 심하니 손잡이를 꼭 잡고 앉아 있으라'는 차내 방송이 나온다.
▼마을버스 종점에 내린다(11:00)
▼마을버스는 되돌아 내려가고....
▼뒷쪽은 인왕산 기차바위로 오르는 등산로다.
▼연탄재도 보이고...
▼공동 화장실도 보인다.
▼옛날 우리네가 어렵게 살던 동네 모습이다.
▼양지 바른곳엔 고양이가 졸다가 인기척에 놀라 잠을 깬다.
▼다행히도 눈이 다 녹아서 미끄럽지 않았다.
▼경사길을 따라 쭈욱 내려가며 마을 풍경을 담아본다.
▼이곳도 재개발 바람이 부는가 보다. 재개발을 한들 이곳 주민들이 떠나지 않고 얼마나 남아있을 수 있을까....
벽화
낙후된 개미마을을 개선하기 위해 2009년 금호건설이 '빛 그린 어울림 마을' 프로그램을 시행하였다. 금호건설이 기획한 벽화마을 프로젝트는 낙후된 지역을 아름다운 벽화거리로 바꾸는 자원봉사활동이었다. 봉사활동에는 추계예술대학, 성균관대, 상명대, 한성대, 건국대 등 5개 대학 미술전공 학생 128명이 참여하였다. 학생들은 홍제동 `개미마을` 49가구를 대상으로 `환영` `가족` `자연친화` `영화같은 인생` `끝 그리고 시작` 등 5개의 주제로 벽화를 그렸다. 집집 마다 다양한 벽화들이 그려져 있는 지금의 개미마을은 홍제동의 관광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이제부터 집집마다 그려진 벽화를 구경해 보자.
▼손주녀석에게 산 교육 시키느라 달동네 구경을 시킨다.
영화 '7번방의 선물'에서도 홍제동 개미마을을 볼 수 있었다. 1000만 관객을 울린 영화 ‘7번방의 선물’은 여섯 살 지능을 가진 사내 용구(류승룡)가 지독한 누명을 쓰는 얘기다. 교도소에 가기 전 용구가 초등학생 딸 예승이(강소원)와 오순도순 살던 산동네가 바로 서울 서대문구 홍제 3동의 개미마을이다.
영화 '7번방의 선물' 사진과 위 사진을 비교해 보니 바로 이곳이구나....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