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5불당 세계일주 클럽 < One World Travel Maker >
카페 가입하기
 
 
 
카페 게시글
Q/A 한국의 오지를 찾아서 스크랩 [Road number 1, season 2] 국도1호선 도보여행 열세번째 이야기- 안양 평촌에서 도림천역까지
장형 추천 0 조회 746 12.10.14 13:17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국도1호선 도보여행 열세번째 이야기[2012922] - 경기도 안양시 평촌에서 서울시 도림천역까지

 

5월말 목포의 국도1호선 기점까지 여행을 하고

지난해 맛 본 여름 도보여행이 어린 아이에게는 무리가 따른다는 생각에

(물론, 사십대 아저씨인 나에게도 무리가...^^;;)

날씨가 선선해 질 때까지 여행을 미뤄왔었다.

무더웠던 여름이 가고, 이제 9.

훌쩍 커버린 아이의 손을 잡고 뿌듯하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북쪽을 향해 국도 1호선 Season 2를 시작해 본다.

 

 

 

오늘은 집이 있는 평촌에서 학의천과 안양천을 따라 도림천역까지의 여정.

 

오늘의 여정 : 평촌 ? 학의천(안양시 만안구) ? 안양천(광명시, 서울시 금천구, 구로구, 영등포구) - 도림천역(지하철 2호선)

 

학의천 전경

 

집에서 15분남짓 걸으면 학의천이 나온다.

전국을 돌며 도보여행을 하고 있지만

가까운 학의천을 따라 여행하는 건 첨이네.^^;;

 

   학의천 전경

 

오늘 본 학의천이나 안양천의 수질이

생각보다 좋다는 것에 많이 놀랐다.

사람들의 의식도 많이 바뀌고

시설관리도 열심히 한 탓인지

생각했던 것보다 수질이 좋았고,

곳곳에서 자연을 지켜가려는 의지들도 보여서

희망적이었다는...

 

 요런게 있네!

 

학의천과 안양천에 드문드문

천변 풀들의 명패가 보였다.

여행을 하면서 가끔 아이가 풀의 이름이나 꽃의 이름을 물을 때가 있는데,

도시출신인 내가 제대로 알 턱이 있나.......

나와 같은 아빠, 엄마들을 위해

요런 명패들이 좀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바램과 함께 걸음을 재촉해 본다.

(사실 명패가 붙어있지만, 어느게 그 풀인지 쩝...><)

 

 쌍개울 도착

여기서 부터는 학의천이 끝나고 안양천이 시작된다.

강폭도 조금 넒어진 느낌이고

천변시설들도 학의천보다는 조금 더 신경을 쓴 것처럼 보인다.

서울이 가까워져서 인가? ^^

 

 쌍개울의 휴게 공간

 

 코스모스 꽃길

 

 안양이 한국영화의 메카?

 

1950년대 안양에 영화촬영소가 있었고

많은 영화들이 촬영되었다고 한다.

흠... 이건 첨 듣는 이야기네!!

 

안양천의 오리들

 

학의천, 안양천을 걷다보면 쉽게 야생오리들을 보게된다.

 

안양천 변의 곳곳에 조성된 습지

 

 

만안교

 

오늘 여행 중 우리가 ?아낸 최고 보물 만안교.

 

이 다리는 조선시대 정조대왕때에 건설된 다리로

수원화산에 위치한 정조의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에 가기위해 만들어진 다리라고 한다.

원래는 용산에서 한강을 건너 과천을 지나 지지대고개를 넘어 수원으로 가곤 했지만,

과천에 사도세자를 죽인 사람의 무덤이 있다고 하여 정조가 불편해 여기자,

안양을 거쳐 수원으로 향하는 길목에 이 교량을 만들었다고 한다.

안양의 만안구가 이렇게 만들어 졌구나^^

 

드디어 서울 입성 ^^

이제 한강이 약 14km정도 남은 지점.

 

 

 서울둘레길

 

안양천을 따라 걷다가

천변 윗쪽 뚝방길에도 길이 있고

사람들의 통행이 많은 걸 보고

뚝방 윗 길로 올라가 봤다.

이 뚝방길의 이름은 서울 둘레길!!

 

내가 걸어본 서울 둘레길은

자전거 전용도로와 도보길이 분리되어 있고

뚝방길 옆으로는 여러가지 꽃들이 심어져 있어 좋았고

무엇보다도

국도1호선인 서부간선도로(교량)의 그늘 밑에 있어서

아이들과 어르신들의 휴식공간으로 이용되고 있었다.

 

나도 건설을 하는 사람으로

구석진 교량밑이나 뚝방길, 철도변 옆 길은 슬랭화 되기가 쉬운데

이렇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개발되어

사용되는 걸 보니 무척이나 기뻤다.

 

 

녀석과 두런 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걷다보니

어느덧 시간이... 민생고를 해결할 시간.

여기 위치는 금천구청부근...

인터넷 맛집 검색을 해보니 걸레만두라는 떡볶이 집이 많이 뜨네

그럼, 오늘 점심은 걸레만두집으로 고고 씽...

 

떡볶이 집이 왜이리 후미진 겨?

겨우 ?았다... 골목 깊숙한 곳에서...

 

  걍 일반 떡볶이 집이랑 크게 다른 것이 없다.

떡볶이 좌측으로 보이는 것이 걸레만두

저것땜시 이 집이 아주 유명한가 보다.

 

오늘의 주인공 걸레만두

 

아들재환이는 이 맛에 팬이 되었다.

내 입맛에는 맛있고 특이한 맛이기는 했지만...

한마디로,

동네에 있으면 가끔 ?아가서 먹긴하겠지만

시간을 내어서 억지로 ?아가서 먹을 정도의 맛은 아닌듯...

 

자 배도 채웠고 다시 한강쪽으로 길을 재촉해 본다.

 

 

 게이트 볼

 

서울둘레길이나 안양천변을 걷다보면

다리 아래 이런 식의 게이트볼장이 무척이나 많다.

휴식 겸해서 20-30분정도를 서서

아들녀석과 게임룰에 대해 갑론을박하며 토론을 거쳐

개략적인 게임방법을 알았다.^^

당구와 골프의 결합?

어쩨든,

어르신들이 즐기시기에는 딱 좋은 스포츠 인듯...

 

 이제 한강까지 11km

 

우리 목적지인 도림천역까지는 약 6km가 남았다.

하루에 보통 20-22km정도를 걷는데

15km를 넘기면서 부터 아이가 힘들어 하기 시작한다.

이때부터는 속도를 좀 줄이고

목표지점까지 얼마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이야기하며

걷는 것이 좋다.

스무번이상 여행하며 얻은 지혜^^;;

 

목표가 눈앞에 다가오면 힘들지만

누구나가 포기하기는 쉽지않다.

목표가 얼마나 다가와 있는지 가르켜주고(요게 무척이나 중요하다.)

다그치지말고 넌 할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준다면

목표에 도달하는게 어려운게 아니라

포기하는 것이 쉽지않다.

 

누가 코피터져가면 만들어 낸 자신의 성취가 눈앞에 있는데 쉽게 버릴 수 있겠는가?

 

ㅋㅋ 여행과 아이가 나를 가르친다.^^

 

  급수대 물장난^^

 

아직은 더운 날씨

안양천 중간중간 설치된 급수대는 너무 너___무 좋았다는...

 

 공사중인 서부지역 야구장

 

프로야구의 광팬인 아들녀석과 나는

서부지역 야구장 현장을 바라보며 한참이나 이야기를 나눈다.

저 구장이 완공되면 가까운 곳에 야구장이 있어서 더 많은 경기를 볼 수 있겠다는 둥...

기아 타이거즈가 올해 성적이 좋지 않았다는 둥...

올해는 야구장에 한번도 가지 못했는데 내년에는 자주 가자는 등등...

2년내에는 완공되겠지...

건축직은 아니지만

기초하고 철골공사 다 되면

나머지는 금방하는거 아닌가?

혹시나 이 블러그를 건축직 동기들이 보면

무식한 토목쟁이라고 또 한소리 하지나 않을지...ㅋㅋ

 

 코스모스

 

집에 있는 재희와 집사람이 봤다면 무척이나 좋아했을텐데...

너무 아름다운 모습이어서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들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자전거를 멈춰세우고

핸드폰의 셔터를 눌러대고 있다.

 

 

아들녀석의 손을 잡고

코스모스 벌판을 넋놓고 바라보며

어느 아름다운 가을날의 오후를

나는 또 이렇게 보내고 있다.

 

오늘의 목표 달성!!!

 

오늘의 목표 지점인 신정1교에 도착했다.

신정1교 윗쪽에는 지하철 2호선 도림천역이 있는곳이다.

목표지점에 도착할 때마다 환한 미소를 지어주는 녀석!

 

요넘!

사랑한다. 내아들아!

오늘도 니가 있어 아빠는 행복하단다.

어서 가자.

엄마하고 울 재희 기다리겠다.^^

 

이렇게 ROAD NUMBER 1 SEASON2의 첫번째 여행 끝.

다음여행은 도림천역에서 파주 월롱역까지.

 

 

총이동거리 : 398KM

 

오늘이동거리:20KM

 

 
다음검색
댓글
  • 작성자 12.10.14 13:17

    첫댓글 열한살 초딩아들과 마흔살 아빠의 국토종주도보여행기입니다. 목포까지의 남쪽여행을 마치고 판문점까지의 두번째 여행을 시작합니다.

  • 12.12.06 08:56

    멋져요~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