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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한국정치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TK를 읽어야 한다. TK지역의 요동이 앞으로 한국정치의 최대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두환 전대통령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이는 전두환 전대통령의 분신인 장세동 전 안기부장의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 장전부장은 송파갑 재선거에 출마를 이미 확정한 상태. 장전부장이 나서면 여당은 장전부장을 위한 길을 터줄 가능성까지 제시되고 있다. 이는 5공을 끌어안기 위한 양당간 치열한 경쟁이기도 하다.
따라서 최근 정치1번지 여의도에서는 장세동 전안기부장의 움직임과 그로인해 파생될 결과는 무엇인지, 전전대통령의 정치세력화가 사실화되면 가장 큰 수혜자는 누구인지, 각각 서로의 이해관계를 따지기에 분주하기만 하다.
한편에서는 국민여론이 쉽게 전두환 전대통령의 등장을 허락할 지는 미지수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정치판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는 말이 모든 가능성을 부채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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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에서 관심을 가지는 것은 장세동 전 안기부장의 송파갑 출마가 아니다. 그의 출마후 이어질 5공 즉 신민정당의 부활에 대한 관심이기도 하다. 이미 정가에서는 전두환 전대통령 만큼은 친여성향의 인사로 분류되어온 지 오래. 전전대통령은 기회있을 때마다 “도울 수 있으면 돕겠다”라는 말을 통해 김대중정권과의 화해를 모색해왔고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어 왔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장세동 전부장이 송파갑에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면 여권의 무소속 공천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표면적인 이유는 장전부장의 출마후 뒤따를 전두환 전대통령의 정치복귀에 대한 예우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속내는 장세동이라는 인물과 대적할 만한 후보를 여권에서도 고르기 힘들다는 표현의 해석으로도 가능하다. 한나라당측은 장전부장의 출마소식에 대응할 후보가 없어 고심중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면서도 한편에서는 제1야당이 장세동씨에 대적할 사람이 없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민련은 지난 10일 박태준 총재가 비밀리에 연희동을 방문하기도 했다. 장세동 전부장을 자민련 소속으로 출마시키기 위한 계산 때문이다. 전전대통령의 답은 “무소속 출마가 낫지 않은가." 아직 장 전부장이 전전대통령에게 직접 말하지 못한 대목이지만 전전대통령 역시 이를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전대통령이 전해지는 대로 장전부장에게 무소속 출마를 지시한다면 자민련 역시 뚜렷한 대안없이 장전부장의 무소속 공천을 묵인하는 수밖에 없게된다.
또한 전전대통령은 장전부장의 출마후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장전부장이 얻은 득표율과 분위기를 민심탐험의 잣대로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 장전부장이 무사히 국회에 입성을 하게되면 이미 설로서 가동중인 신민정당의 출현이 가속도가 붙게된다.
국민회의, 그리 나쁘지 않은 수다. 국민회의의 내각제 개헌 요구 수위가 올라갈 것을 대비해 5공세력의 등장은 견제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 전대통령의 정치세력화가 수면위로 부상해도 직접적으로 국민회의와 합당이나 연대는 어려울 지언정 친여성향은 확실하기에 굳이 자민련을 설득해 정국을 운영할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물론 여기에서는 새로이 태동 움직임을 보이는 전전대통령의 신당이 얼마나 많은 수의 의원을 확보하고 파괴력을 지녔는가에 따라 자민련을 압박하는 상황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자민련으로서는 박총재가 직접 연희동을 방문했을 정도로 절박하다. 물론 이는 박총재만의 뜻일 수도 있다. 자신이 정치에 입문한후 줄곧 노려왔던 TK지역에 대한 미련으로 치부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자민련이 내각제 개헌을 이루고 원활히 내각제하의 정국을 운영하려면 세 확대는 절대적으로 필요하게 된다. TK는 자민련의 목마름을 해소해줄 우물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전전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5공의 부활은 그런 자민련의 기대를 한번에 물거품으로 만들 가능성이 높고 오히려 자민련의 일부세력이 지역정서에 따라 전전대통령쪽으로 합류할 가능성마저 나오는 상황이 연출되게 된다.
한나라당 역시 마찬가지. 이총재는 허주의 몰락으로 인해 어느정도 TK의원들을 세력화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자민련과 마찬가지로 전전대통령의 정치전면화는 중요한 지역기반을 빼앗기는 동시에 의원마저 날아가 버릴 최악의 위기에 처하게 된다.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는 정가의 분석가들은 설대로 만약 전전대통령의 정치전면화의 그림이 나타난다면 그 형식을 어떠한 모습일까에 대해 의견을 모으고 있다.
독립 신당으로 모습을 나타낼 지, 구락부나 연합체의 성격으로 남아서 연대를 모색할지에 대한 의견들이다. 일부에서는 처음부터 당의 형식을 취하지는 못할것으로 전망한다. 근거는 국민여론이다. 지역여론만을 따진다면 전전대통령의 신당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전국민적인 여론은 5공의 정치전면화를 쉽게 용인치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정치세력화의 주된 목적이 5공의 재평가에 국한될 우려도 있기 때문인 것으로 비춰진다.
당의 형식을 띠지는 않을 것이란 견해도 있다. 이 역시 국민여론의 환기를 기다리는 차원에서 논의되는 안이다. 전전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선호하지 않는 방식이다. 그러나 상황에 다라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 될지도 모르는 수이기도 하다. 이때는 어느쪽과의 대화도 가능하다. 큰 정치적 파워는 갖추지 못하더라도 언제든 공동여당의 틈에서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움직이기 쉽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일부 정세분석가들은 과연 TK지역이 순순히 전전대통령에게 넘어올 까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국민회의가 전전대통령과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때는 상관없지만 정치풍향계가 바뀌어 전전대통령이 마음을 달리 먹는다면. TK전지역을 고스란히 내주는 것은 부담이 너무 크다. 따라서 김대통령은 전두환 전대통령이 TK를 기반으로 정치세력화 하는 것을 묵인하면서 한편으로는 TK지역을 양분한 또 한세력을 양성, 상호 견제를 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김대통령에 대한 안전장치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