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목하는 두개의 개념은 상호보지 본능에 의하여 정반합을 되풀이 해 가며 발전해 간다는 명제는 정당의 계파 싸움에도 그대로 적용되며 새누리당 내 친이친박으로 구분되는 양대계파의 대립과 반목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느 조직이나 주류와 비주류는 상존하기 마련이고 작용에 대한 반작용의 역할은 견제와 균형이라는 관점에서 그 존재감을 피력하고 있다 경쟁과 논쟁은 유권자 선택에 올 바른 정보를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바람직한 현상이다
당내의 치열한 경쟁과 논쟁은 유권자의 알 권리 충족이라는 관점에서 긍적적으로 평가되기도 하지만 경선후유증으로 인한 부작용 때문에 이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경선의 궁극적 목적은 유능한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것이고 유능한 후보 선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을 우려한 나머지 국민의 알 권리를 도외시 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것으로 국민의 이익 보다 정당의 이익을 우선하는 편협한 발상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경선의 전제되는 조건은 공정한 경선룰이 만들어져야 하며 경선에 참여한 이상 누구나 경선결과에 승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경쟁은 투표율 제고와 득표율을 제고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것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새누리당의 경선후유증을 우려하는 시각에 대해서는 새정연 역시 경선후유증이라는 동변상련을 앓고 있기 때문에 어느 쪽이 경선후유증을 최소화 하는 수완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는 것으로 이해를 도모하고자 한다
예기치 않은 참사로 인한 국민정서 불안은 집권여당에 유리할 것이 없다는 것이 일반적 해석이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고발생의 원인과 그 인과관계를 고려하면 현정부 만을 탓할 일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6.4지방선거 격전지 중 한 곳으로 분류되는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로 친박계의 유정복 후보가 당선되었다 장기집권의 순기능 보다 역기능이 많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대통령 단임제를 채택하고 있는 나라에서 4번 도전에 3선을 목표로 하는 안상수 예비후보의 출마명분은 약하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경남도지사 후보경선에서 친박계의 전폭적 지지를 받으며 경선에 임했던 박완수 예비후보가 홍준표 도지사에게 패배하고 이어진 대구시장 후보경선에서도 친박계 인사가 권영진 후보에게 패배하는 이변이 연출되었다
이로 인한 친박계의 위기의식은 박근혜 정부의 위기의식으로 발전하게 되었고 선거에 지더라도 당내 경선에서 이겨야 만이 권력유지가 가능하다는 판단하에 친박계가 응집력을 강화한 상황에서 안상수 예비후보가 이기기는 어려운 싸움이었다
위기감을 느낀 친박계의 움직임은 새누리당 부산시장 후보경선에서 부터 더 적극성을 띠기 시작했으며 여론지지의 열세를 극복하고 서병수 예비후보가 선거인단 투표 승리로 승리하게 됨으로서 구체화 되었고 이후 경선에서 이변은 없었다
경선은 역기능 보다 순기능이 많다는 점에서 긍적적으로 생각하는것이 바람직하며 어렵게 경선을 통과한 서병수 후보가 경쟁자였던 권철현 예비후보를 자신의 캠프에 영입하려는 노력은 경선을 경쟁력 강화로 승화시키기 위한 사례로서 기대된다
반면 이와 대조적으로 경남도지사 후보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감정의 앙금이 본선을 치르기도 전에 표출된 것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많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공공연하게 대선에 뜻이 있음을 밝히는 홍준표 도지사는 적과 동지의 구분이 없는 정치마케트의 음모와 배신을 정치의 일부로 받아 들이고 담대하고 큰 정치로 대권주자로서 도량을 키워 나가 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유권자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 주고 유능한 후보를 선출하여 본선 경쟁력을 강화시키자는 취지에서 치러지는 경선은 투표율 제고와 득표율 제고로 이어져야 만이 그 진정성이 의심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향후 친이친박계의 정치적 행보를 관심을 가지고 지켜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