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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빠와 베트남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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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시판 스크랩 속담으로 보는 한국인의 특성
차태현 추천 1 조회 122 13.02.05 12:1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속담은 일반인이 가지고 있는 지각 세계이며, 사람의 심리에 관계된 법칙을 나타내는 속담을 일반인의 심리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속담은 오랜 기간을 통해 다수의 사람이 공통적으로 경험하고 지각한 실생활의 지혜란 점에서 상식 심리학의 중요한 raw data로서 뿐만 아니라 공식적 심리학의 가설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최상진?유승엽, 1994). 이번 포스팅에서는 속담을 통해서 한국인의 가치관을 살펴볼 것입니다.

 

1. 가족주의

서양의 부모가 힘을 원천으로 영향력을 발휘한다면, 한국의 부모는 자식을 위한 희생과 인고를 통해 자식을 감정동일체화시키는 자녀의 심정통제를 영향력을 구사합니다. 즉 혈육지정의 심정적 상호작용은 부모로부터 시발되며 자녀 성장 및 사회화 과정에서 자녀의 부모에 대한 지향성 성정으로 내면화되고, 자녀는 보은의식을 갖게 되고, 부모는 자녀에 대해 측은지정과 더불어 혈육의식을 느끼게 됩니다. 가족 이기주의는 한국의 보편적 현상이지요.

자식에게 희생하는 것이 당연한 한국 사회, 아무리 효 사상이 옅어졌어도 효도를 붙이면 팔리는 상품들. 부모님께 효도하지 못한 죄송한 마음을 가지지 않고 사시는 분, 계십니까?

 

피는 물보다 진하다, 한 솥밥 먹고 산다, 열 손가락 깨물어도 안 아픈 손가락 없다, 효자 집에 효자 난다, 효성이 지극하면 돌 위에 풀이 난다.

 

 

2.우리의식 

한국인의 우리의식이 가족주의에서 발원되어 대인관계를 바탕으로 형성되는 것은 한국과 미국의 준거집단별 집단주의 성향을 비교한(7점 척도) 권종욱(2008:143-148)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그의 연구에 따르면 준거집단별 집단주의 정도는 한국기업의 한국 종업원은 혈연(5.07) > 사무연(4.29) > 학연(3.94) > 지연(3.38)’, 미국기업의 미국 종업원은 혈연(4.38) > 사무연(3.26) > 지연(2.53) > 학연(2.49)’로 조사되었습니다. 이는 한국의 강한 우리의식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는 지연과 학연이 대인관계에서 의미가 약한데, 한국에서는 우리의 근거가 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2-1 관계 맺는 것을 좋아함: 계는 아직까지 남은 한국의 무리 짓기 현상입니다. 일단 무리를 짓고 봅니다. 

 

사람은 혼자서는 못 산다, 고슴도치도 사귈 동무가 있다, 독불장군 없다, 어미 팔아 동무 산다,

 

2-2 협동을 강조: 두레, 품앗이로 이어지며 마을 일을 하던 습성이 남았습니다.

 

종이도 네 귀를 들어야 바르다,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 동냥자루도 마주 벌려야 들어간다, 열에 한 술 밥이 한 그릇 푼푼하다

 

2-3 동조 현상: 인구 5천 만의 나라에서 천 만 관객의 영화가 나왔습니다. 왜일까요?

 

남 따라 장에 간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 남의 상에 감 놓아라 배 놓아라 한다, 치마폭이 넓다, 꼭 동네 시어머니 같다, 옷은 새 옷이 좋고 사람은 옛 사람이 좋다

 

2-4 내집단 관계를 강조: “우리가 남이가.”는 경상도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연고주의, 학연, 등은 한국의 고질적인 문제이기도 합니다.

 

팔이 안으로 굽는다, 초록은 동색이요, 가재는 게 편이라

 

2-5 핑계를 잘 댄다: 집단주의 내에서는 집단의 결정이 구성원의 행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책임 회피를 하고 핑계를 대는 일이 많습니다.

 

핑계 없는 무덤 없다, 여든에 죽어도 핑계에 죽는다, 문짝 거꾸로 붙이고 환장이 나무란다, 처녀가 아이를 낳고도 할 말이 있다, 서툰 무당이 장고만 나무란다, 게으른 여편네 아이 핑계한다

 

 

3. 감성주의

한국 사회에서 사람들 사이의 친분을 한 집안 식구처럼 지내라.’라고 표현한다든지, 예의를 나타내는 말로 너는 부모형제도 없느냐?’라고 한다는 것은 가족관계를 사회관계로 확대하려는 것으로서 한국인의 이상적 인간관계에 대한 생각을 잘 드러내준다(이수원·이헌남, 1993) 가족 범위 밖에서 정관계를 맺고 있는 대상은 유사(類似) 가족또는 가족 대리인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최상진·이장주, 1999).

 

정들면 미운 사람도 고와 보인다, 미운 정 고운 정, 고운 사람 미운 데 없고, 미운 사람 고운 데 없다

 

 

4. 조화주의

음양의 조화원리와 오행의 순환원리는 유교적 조화론의 근원입니다. 한국 불교사상의 원조인 원융사상도 조화를 강조합니다. 조화를 지나치게 강조하고 갈등을 지나치게 회피하는 한국인의 갈등회피주의라는 문화적 문법은 유교와 불교뿐만 아니라 무교에도 그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정수복, 2007:155-156). 이는 Hofstede의 문화 이론 중에 불확실성 회피 높음여성성에 해당하는 것으로, 한국인은 문제가 있어도 이를 상호간의 의식 수준으로 끌어올려 갈등을 만드는 것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4-1 분노의 표현을 직접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분노는 우리의 균열을 만듭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돌을 차면 제 발부리만 아프다, 시어머니에게 역정 난 것 개 옆구리 찬다, 종로에서 뺨맞고 한강 가서 눈 흘긴다, 다리 아래서 원을 꾸짖는다

 

4-2 속의 말을 직접적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말조심을 해야 합니다. “너 지금 뭐라고 했어? 말이면 단지 알아?” 하며 싸움이 시작되곤 합니다.

 

낮 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듣는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아 드르고 어 다르다, 말은 없을수록 좋다, 말이 많으면 쓸 말이 적다, 말 많은 집 장 맛이 쓰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 웃기면서 한 말에 초상난다, 살은 주울 수 있어도 말은 하고 못 줍는다, 가루는 칠수록 고와지고 말은 할수록 거칠어진다, 혀 아래 도끼있다, 소에게 한 말은 소문 안 나도 아내에게 한 말은 소문난다, 김 안 나는 숭늉이 더 뜨겁다, 글 속에 글이 있고, 말 속에 말이 있다

 

4-3 남의 눈을 중요시 생각하기 때문에 체면을 차립니다.

 

체면 차리다 굶어 죽는다, 체면도 가죽 속에 있다 , 체면이 사람 죽인다, 양반은 물에 빠져도 개헤엄은 안 친다, 양반은 얼어 죽어도 짚불은 안 쬔다, 멍석 깔아 놓으면 하던 지랄도 안 한다, 큰 무당이 있으면 작은 무당이 춤을 안 춘다, 족제비도 낯짝이 있고, 미꾸라지도 백통이 있고, 빈대도 콧등이 있다, 모양이 개잘량이라, 동냥치가 동냥치 꺼린다, 가난할수록 기와집 짓는다, 냉수 먹고 이 쑤신다, 대문이 가문

 

4-4 체면은 눈치로 읽습니다. 눈치 없는 사람과 사회 생활하면 서로 힘들어집니다.

 

눈치가 발바닥이라, 눈치가 빠르기는 도갓집 강아지, 눈치가 빠르면 절에 가도 젓갈을 얻어먹는다, 눈치가 안는 암탉 잡아먹겠다, 눈치가 있으면 떡이나 얻어먹지, 눈치가 참새 방앗간 찾기, 눈치는 형사다, 십 리 눈치꾸러기, 눈치 빠르기는 도갓집 강아지, 눈치를 사 먹고 다닌다

 

 

5. 서열의식

Hoftsede권력차이 큼에 해당하는 항목으로, 한국인들은 권위를 받아들이고 그에 맞는 언행을 취합니다. 따라서 한국사회의 인간관계는 기본적으로 수직적입니다. 공적인 조직 생활 뿐만 아니라 비공식적인 사적 영역에서도 수직적 인간관계는 지속됩니다. 이러한 서열을 매기는 기준은 나이입니다. 초면에 나이를 묻는 것도 서로의 상하 관계를 인식하고 인간관계를 맺기 위함입니다.

 

원님 덕에 나발 분다, 기러기도 항렬이 있다, 가문 덕에 대접 받는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한다,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면 가랑이가 찢어진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내리 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 찬 물에도 위아래가 있다, 이웃 노인도 섬기면 복 받는다, 나랏님도 노인네는 섬긴다

 

6. 빨리빨리 의식

빨리빨리 문화가 강화된 것은 근대이후 역사적 경험에서 비롯됩니다. ‘조금만 더 빨리 서구의 발전된 문화를 받아들이고 부국강병에 힘썼더라면 결코 이 지경에 처하지는 않았을 것을하는 한과 눈물과 비통함이 우리의 빨리빨리 의식을 만들어냈습니다(박영규, 2005:62 - 강준만, 2010:53에서 재인용). 이 식민지 경험은 우리가 세계 역사에서 뒤쳐진 후진국이라는 생각을 갖게 했고 후진국 상태를 벗어나 선진국이 되어야 한다는 역사적 당위감을 만들어 냈고(정수복, 2007:169) 이는 군사주의적 개발독재를 거치면서 전국민의 행동강령처럼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쇠뿔도 단김에 빼라, 우물에 가 숭늉 찾는다, 번갯불에 콩 볶아 먹겠다, 급하면 바늘허리에 실 매어 쓸까

 

 

7. 물질주의

조선일보의 여론조사 <2011년 한국인이여 행복하라>에서는 한국의 물질주의는 일본의 두 배, 미국의 세 배에 해당하며 돈과 행복이 무관하다.’고 답한 한국인은 7.2%에 불과해 인도네시아인 44.2%, 베트남 20.8%의 대답과 대조되었다. DJ DOC<나 이런 사람이야>에서 노래했습니다. “연봉이 내 명함이고, 차가 내 존함이고, 집이 내 성함이고 참 유감이고..”

 

돈은 악해야 번다, 부모 송장 팔아 돈 번다, 돈독이 오르면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돈 몇 푼에 살인난다, 돈에 미치면 죽는 줄도 모른다, 돈을 준다면 뱃속의 아이도 기어 나온다, 개도 돈만 있으면 멍첨지라 한다, 돈만 있으면 염라대왕 문서도 고친다, 돈만 있으면 처녀불알도 산다, 돈 있는 문둥이는 안방에 모신다, 친구도 돈 있을 때 친구다, 부처님도 돈이 있어야 영험하다, 공돈 싫다는 사람 없다, 공짜라면 당나귀도 잡아먹겠다, 공것은 써도 달다.

 

 

모아 놓고 보니, 한국인 같은가요한국인의 또 다른 특성, 혹은 위의 항목에 해당하는 일반적인 속담 더 있나요? 소중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참고문헌

 

강준만(2010), ‘빨리빨리의 문화정치학, 언론과학연구 10-3, 한국지역언론학연합회

권종욱(2008), 문화가치관의 차이 분석, 국제통상연구 13-2, 한국국제통상학회

이수원·이헌남(1993), 한국인의 인정에 관한 사회심리학적 이해, 대외심포지움 3, 한국심리학회

정수복(2007), 한국인의 문화적 문법, 생각의 나무

최상진?유승엽(1994), 한국인의 의례적 언행과 그 기능, 연차학술발표대회 논문집, 한국심리학회

최상진·이장주(1999), 정의 심리적 구조와 사회 - 문화적 기능분석, 한국심리학회지 사회 및 성격 13-1, 한국심리학회

Hofstede, G(1991), Culture and organizations, 차재호 외 역(1995), 세계의 문화와 조직, 학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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