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북한, 값비싼 대가 치르도록 하겠다"
러시아 PMC 와그너 센터© 제공: 연합뉴스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영국이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을 돕고 있는 러시아 민간 용병 회사 와그너 그룹에 북한이 무기를 공급했다는 미국 정부의 발표와 관련, 북한을 규탄했다. 제임스 클리버리 영국 외무장관은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 소통조정관의 발표가 있고 나서 "명백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클리버리 장관은 이날 배포한 성명에서 북한이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보유하고 있는 와그너 그룹에 무기 인도를 완료했다는 미국의 평가를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커비 조정관은 전화 브리핑을 통해 "북한은 지난달 와그너 그룹이 사용할 보병용 로켓과 미사일을 러시아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클리버리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에 도움을 요청하며 의지한다는 것은 러시아가 그 만큼 절박하고 고립에 빠졌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서 불법적인 전쟁을 하는 러시아를 지원한 북한이 값비싼 대가를 치르도록 파트너들과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영국은 2020년부터 와그너 그룹을 이끄는 러시아 기업인 에브게니 프리고진을 제재 대상에 올렸으며, 지난달에는 그룹의 죄수 징집에 가담한 개인 2명을 제재했다. 클리버리 장관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면서 와그너 그룹과 관련된 정보를 함께 제공했는데, 이는 미국의 평가와 다르지 않았다. 프리고진은 와그너 그룹이 우크라이나에서 펼치는 작전을 지원하기 위해 매달 1억 달러(약 1천238억 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는 게 영국 정부의 평가다.
영국 정부는 와그너 그룹이 우크라이나에 파견한 용병은 5만 명으로, 이중 4만 명이 죄수이고 여기에는 심각한 질병을 앓고 있는 이들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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