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여
나를 긍휼히 여기시고
나를 긍휼히 여기소서
내 영혼이 주께로 피하되
주의 날개 그늘 아래서
이 재앙이 지나기까지 피하리이다
내가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께 부르짖음이여
곧 나를 위하여
모든 것을 이루시는 하나님께로다
(시57:1.2)
다윗은
사울왕을 피해 광야를 방황하다가
간신히 굴을 찾아 지친몸을 숨겼지만
그러나 그의 영혼은
언제나 주님께로 피하고 있었습니다.
자신에게 닥친 위기를 면하기 위하여
은신처만을 의지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아비의 양을 혼자 외로이 돌볼 때에도
자기와 늘 함께 하셨던
그 하나님의 날개 그늘 아래에 있었기에
견딜 수 있었습니다.
주께로 피한다는 것은
어떠한 재앙도 없는 안전지대로
도망간다는 것은 아닙니다.
주의 날개 그늘은
고난 한가운데에도 있습니다.
이 땅에서
주신 생명이 다 할 때까지
크고 작은 재앙을
안전하게 피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나
나를 삼키려는 대적들에 에워싸여도
매일 주시는 말씀이 깨달아지고
주님의 음성이 들리는 그 자리가
바로 하나님의 피난처입니다.
때로는
그분의 침묵에 답답할 때도 있지만
그러나 하나님의 모든 뜻을
분명
나를 위하여 이루시는 분임을 믿으며
혹여
욥처럼 재앙 한가운데 있다 하여도
듣기만 하던 주님을
이제는 영의 눈으로 보여지는
은혜를 누리고 있다면, (욥42:5)
진정 그것이
주의 날개 그늘 아래 머물고 있는 것이라
생각되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