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스타 오현경이 지난 10월11일 사실상의 남편인 홍승표 회장(계몽사)의 자택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모 빌라로 전입신고를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오현경은 홍승표 회장과 9월11일 서울 소격동의 한 갤러리에서 양가 가족과 소수의 지인들이 참석한 가족 모임 행사 중 간소한 결혼 서약식을 치른 이후 12월쯤 성대한 결혼식을 가질 계획이었다.
오현경과 홍승표는 현재 함께 살고 있어 실질적인 결혼 생활을 시작한 셈이다. 하지만 아직 법적으로 부부 관계인 사실을 증명하는 혼인 신고를 했는지 여부는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니까 오현경은 홍승표 회장의 세대 가족으로 올라있지만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다면 아직 오씨 집안의 사람인 것이다.
한 측근은 “두 사람이 이미 실질적인 부부 생활을 하고 있다. 당초 12월로 계획했던 결혼식을 예정대로 올릴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두 사람이 여느 부부와 마찬가지로 행복한 가정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전했다.
마이클 잭슨 '슈퍼스타는 재판도 다르네'
슈퍼 스타의 재판은 달랐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재판이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마리아대법원에서 열렸다.재판에 앞서 몰려든 팬들로 좁은 법원 앞은 그야말로 장사진을 이뤘다.
검정색과 은빛이 섞인 밴에 탄 마이클 잭슨이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법원 앞에 도착하자,모여 있던 100여명의 팬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소리를 질러댔다.운좋게 법정 안에 자리를 차지한 30여명의 10대 팬들은 슈퍼 스타를 볼 수 있다는 감격에 떨리는 마음으로 재판 시작을 기다렸다.
이날 마이클 잭슨은 검정색 바지에 붉은색 골덴 셔츠를 입고 외과용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법정에 들어섰다.그는 특유의 가냘픈 목소리로 법정서약을 했으며 약 10분 동안 일련의 질문들에 대답했다.
☞ 무너진,가까스로 올려붙인 내 코!' 슈퍼스타 마이클 잭슨이 무너져 내린 코를 특수제작된 금빛 보철로 지탱한 채 미 캘리포니아 산타마리아 대법원에서 증언하고 있다.이날 잭슨은 흐트러진 머리와 깎지 않은 수염 ,그리고 성형수술 후유증으로 인해 무너진 코를 보철로 지탱하고 나서는 등 피곤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마이클 잭슨은 유럽의 콘서트 흥행업자 마르셀 아브람에 의해 계약 위반 및 사기소송으로 피소당했다.아브람은 고소장에서 잭슨이 1999년에 시리즈로 열 계획이었던 4회의 콘서트 중 2회를 파기해 자신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며 약 2천1백만달러의 배상금을 신청했다.1천만달러는 자신이 먼저 투자한 비용이고 나머지는 1천만달러는 흥행 예상수익,120만달러는 잭슨이 계약을 파기한 데 따른 것이다.
4회의 콘서트 중 2회는 1999년 6월께 ‘마이클 잭슨과 친구들’이란 타이틀 아래 자선콘서트 형식으로 열렸으며,머라이어 캐리 등의 톱스타들도 출연했다.문제는 나머지 2회의 콘서트.2000년 밀레니엄 맞이 콘서트로 새해 전야에 호놀룰루와 호주 시드니 두 곳을 연결해 동시개최하기로 예정돼 있었는데 마이클 잭슨이 계약 4개월 뒤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는 것이 아브람의 주장이다.아브람은 “나는 너무 충격을 받았다.생각해 보라.나는 그 콘서트만 바라보며 일했고,돈도 모두 투자했다”고 말했다.
☞ 아브라함의 변호사가 잭슨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그러나 법원 밖에서 그를 기다리거나 법정에서 그를 바라보던 소녀 팬 대부분은 재판 내용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라시 섹튼(12)양은 “나의 스타를 희미하게라도 보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했으며,시드니 에스피노자(12)라는 팬은 “나는 내가 살아오는 동안 항상 잭슨의 팬이었고,모든 친구들은 나에게 그의 테이프를 선물한다”고 전했다.
팬들은 마이클 잭슨의 얼굴이 그려진 셔츠를 입거나 ‘마이클에게 자유를 주라’고 쓴 팻말을 든 채로 법원 앞을 지켰으며,그가 밴을 타고 떠나자 그 뒤를 쫓아 뛰어가며 멀어져 가는 스타의 뒷모습을 아쉬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