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하지 않아요 울지도 않아요
당신이 먼저 가버린뒤 나혼자 외로워지면
그때 빗속에 젖어 서글픈 가로등 밑을
돌아서며 남몰래 흐느껴울 안녕
후회하지 말아요 울지도 말아요
세월이 흘러 가버린뒤 못잊어 생각이 나면
그때 빗속에 젖어 서글픈 가로등 밑을
찾아와서 다시 또 흐느껴울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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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겨울은 떠나려고 하내
어둡게 처 놓았던 바람막이 커튼을 걷어야 될 것 같다.
세월의 흐름을 따라 찾아온 시절이야기
우수(雨水)가 지나서인가?
창틀에 스며드는 바람소리 어쩌면 훈풍인가 귀 기울이며
두껍게 입었던 겨울외투 어딘가 부자연스러워 가볍게 갈아입고
가두어 놓았던 마음 틈새를 찾아 빼 꼼이 얼굴을 내민다
참 간사한 것이 인간이라더니
이렇게 작은 변화에도 몸이 먼저 깨우치며
날 따라오라 마음을 들썩이는구나?
영원히 뿌리를 내릴 것처럼
쌔~앵 모진 바람 몰아치며 꾸짖듯 불어 되더니
가는 세월 그 무게는 이기지 못하겠더냐!
진한 일(1)월을 보내고 이(2)월 앞에 덥석 무릎을 꿇는 모습에는
덜덜 떨며 지켜본 그해 겨울 너무 미워 손뼉을 칠야만은
한 시절을 당당히 보낸 너에 기백에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모질더라도 순리를 따라 찾아든 겨울 그 추위가 있었기에
웃자람을 멈추게 하여 올곧고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조절하였고
인내(忍耐)를 가르쳐 아름다움을 품을 수 있게 함이었으니
무릇 너 겨울을 탓 할 수 있으랴만
잊지 말라 하고 일깨우며 모질게 몰아치든 (북)폭풍설한
내 견디느라 원망하며 언제 가려나 기다려도 보았었지
가고 오는 세월 어느 누가 막을 수 있을까?
그 시절과 함께 왔으니 이젠 그 세월 따라 떠나려 함이더냐!
아쉬운 듯 간간이 불어대는 휘~ 한숨소리마저 애처롭게 들린다.
그렇게 겨울이란 이름 앞에 너에 남은 소명을 다 하려는 가!
겨우내 움츠려 숨죽였던 나뭇가지 움틔우랴 흔들어 주고 가려나
떠나려 하면서도 마지막 인사가 되어 전해주는 봄바람 일어
휘리랑 휘~ 노랫소리 장단 맞춰 불어 되니
언덕 넘어 숲속 잠자던 작은 가지마저 고맙다고 덩실거리며
한들한들 손 흔들어 말 전해 주더라.
그 긴 겨울은 인내를 가르치고 웃자람을 멈추게 하려고
우리 모두를 품었으니 이 모두는 만물의 생동함을 보여줘
새로움을 싹틔워 올곧고 바르게 시작함에 있어서
서운하시더라도 세월 따라 가시였다 잠시 쉬시어
그 시절 다시 찾아오라고 아지랑이 맞바람 일으켜 나뉘어주며
굽실 굽실 곱게 구부려 절을 하는구나!
이(2)월도 저물어드는 마지막 즈음 어느 날에
몇 일째 이어지는 온화한 날씨를 맞으며
마음은 벌써 봄을 기다려지는가! 덜러덩 조바심을 앞세워
모질게도 추웠던 그해 겨울을 잊으려 하면서도
떠나보내려고 하는 마음에 아쉬움 남아 다시 오랴 기다리면서~
이렇게 그해 겨울은 떠나려고 하내
황혼길 초입 어느 늙은이 되어...
수환 할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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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부렁 넘어 돌던 길을 터널을 뻥 뚤어서 .....
영월에서 상동으로 가는 길
이.삼십여분 걸리든 길을 오.육분이면 허허허!
그림이 좋아서....
상동 초들학교 교정
부산에서 일학년때 올라와 일이학년을 다니다가
다시 봉화로 삼학년 봄에 전학을 왔걸랑요!
그 흔적을 찾아서 꼴두바우.....
삼거리 길에서 태백으로 가고
고한으로 가는 길숲 함백재라고 하던가?
태백산으로 가는 등산로 길 위에서
등산 준비가 안되어서 그 맛만 보았답니당....
설원에 서서...
높이 풍차가 보이기에 찰칵!
함백산 정상에 오르며...
태백산 등산로 입구에서서...
많은 길손들이 오셨드군요....
멀리 아래로 빼꼼이 길이 보이고
함백산....
함백산 만항재 정상 휴개소에서 오댕을 맛보면서...
정상에서서...
만항재 간이 휴개소 앞에서...
보이는 그대로...
휴개소에서 엿을 사서 눈 위에서 얼려 먹으려고...
걸어가는 모습이 아름다워....
진한 겨울 답지요....
봄에는 들꽃 축제가 열리더이다...
아~옛 날이여!
탄광으로 이름을 날리든 곳이지요...
이렇게 어느 겨울을 추억해 보면서
아리고 매서웠던 진한 겨울을 보내려고 합니다
멀리 여기까지 동무하고 함께 걸어 주심에
넘!~넘!~ 감사 드리며
아름답게 다가오는 새봄 그날까지
감기 조심하시고
모두모두 건강 하시길요
진정 고맙소이다
제천에서 동창생 기영 드림
첫댓글 부지런한 동창 덕분에 카페 볼거리가 있어서 좋아요. 사진으로 보는 여행길도 좋고...
감사 그리고 고맙소이다...평안을 빌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