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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 우체통
이해인
윤후명, A씨, 장주원, 윤석정, 조한울 , 임승훈 , 김중일 , 전현주 , 노영숙 , 신현림 (엮음) 외 30인 지음 | 사과꽃 |
2015년 12월 30일 출간
책 소개
이 책이 속한 분야 :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한국에세이
다른 직업, 다른 개성을 지닌 40인의 문화예술인들이 자신이 간직한 가장 소중한, 또는 차마 밝히지 못했던 선물을 공개한다. 이해인 수녀, 윤후명 소설가, 방송인 김미화, 시인 황학주, 이승하, 황인숙, 손택수, 소설가 우영창, 페이스북 스타 장주원 외에도 숨겨진 보석 같은 문화예술인들의 아름다운 사연이 선물과 함께 펼쳐진다. 이 책은 예술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전방위 시인, 사진가로 정평이 난 신현림이 엮었다. 기획자 신현림의 이런 소망을 담아 2년 동안 진행된 [선물 우체통]에는 최초로 공개되는 이 선물의 속뜻, 선물에 관한 소시집이 담겨있다. 그리고 갤러리 류가헌에서 초대받은 필자 사과초상전 등 선물에 관한 아름다운 장면들이 가득하다.
저자소개
저자 : 이해인
저자가 속한 분야 : 종교인/종교작가 > 수녀
문학가 > 현대문학가>시인
이해인 저자
이해인은 구름. 나비. 조가비. 민들레를 좋아하고 무어나 선물하길 좋아해서 요술공주라는 닉네임도 갖고 있고,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구름천사가 되고 싶어 수녀원에 왔다는 것. 수도생활 반세기를 하고 나니 가는 곳이 고향이고 만나는 이가 다 가족으로 여겨지는 넓은 사랑을 하게 된 기쁨에 감사한다.
저자 : 윤후명
저자 윤후명은 .1946~ 강원 강릉태생. 대표작 <약속없는 세대> <협궤 열차> 등이 있다.
저자 : A씨
저자 A씨는 스틸레토 힐과 미디스커트를 좋아한다. 여자보단 남자가 좋고 양주보다 소주가 좋다. 아빠보단 엄마가 좋고 파리보다 부산이 좋다. 화이트와 블랙을 좋아하고, 초록도 싱그럽다. 영화보다 독서가 좋고 지하철보다 버스가 좋다. 커피보단 냉수가 좋고 비냉보다 물냉이 좋다. 접는 우산보다 장우산이 좋고, 향수보단 향초가 좋다. 모피보다 핏 좋은 터틀넥이 좋고 샤넬 면세점보다 세일기간에 방문한 자라 명동점이 더 좋다. 이 모든 것보단 네가 좋고, 너보단 간혹 돈이 더 좋을 때도 있었다. 무엇보다 나는 내가 젤루 좋다. 나는 그렇고 그런 ‘에디터 A씨’다
저자 : 장주원
저자 장주원은 작가. 페북스타.
초단편 소설집 <ㅋㅋㅋ>로 세속적 부와 명예를 한손에 거머쥐어 보려다 완전히 망한 후, 차선책으로 정신적 해탈을 이루기 위해 인도와 티벳 등지를 카메라 한대 달랑 들고 3년 정도 떠돌아다니려 했으나 비행기 표 값이 없어 그것도 못가고, 에헤라 이눔의 드러븐 세상이 싫어서 두문불출하고 집에만 있으려니 이번엔 냉장고가 고장나 먹고 살려면 또 매일 꾸역꾸역 기어나가야만 하는 참혹한 현실에 절망한 남자. 개저씨 자아와 여고생 자아가 하루에도 몇 번씩 충돌하여 끝없이 고통 받는 영혼. 침대에 가만히 누워있는 것을 좋아함
저자 : 윤석정
저자 윤석정은 시에게, 나에게, 사랑에게, 연극에게 간절히 달려갔다. 간절한 게 있다면 그것이 허상일지라도 이룰 수 있다고 믿었다. 20대에 등단했던 시가 그랬고, 온몸으로 긴장했던 무대가 그랬고, 애절했던 사랑도 그랬다. 대부분 가슴이 뛰는 날들이었다. 30대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려고 힘껏 달려갔다. 세상에 지는 게 싫어 꾸역꾸역 걸어가는 중이다.
추가저자
저자 : 조한울
큐레이터. 파리 8대학원 미학전공 중
다양한 사람들, 문화에 관심이 많아 새로운 곳을 항상 갈망했다. 그러던 중 미지의 땅 러시아를 알게 되었고, 그곳에서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어를 배웠다. 외국어에 대한 흥미가 예술언어로 옮겨가 현재 파리8대학에서 미학과 현대미술사를 공부하며, 아티스트와 소통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
저자 : 임승훈
소설가.
아스날과 철봉을 좋아합니다. 아스날을 좋아하는 사람은 철봉을 좋아하는 법이죠. 고구마와
옥수수를 좋아합니다. 우유를 좋아합니다. 명조체를 좋아합니다. 샤프는 0.3mm를 씁니다. 오래 전에는 고양이와 개를 좋아했지만, 고양이와 살게 된 이후로는 고양이가 많이 좋습니다. 소설로 등단했지만 시를 더 좋아합니다. 하지만 소설가라서 다행입니다.
저자 : 김중일
시인
주로 떠난 사람만을 열렬히 좋아하는 습관이 있다. 얼굴마저 희미해진 사람도 목소리와 발소리로 오래도록 기억한다. 공중이란 말과 공기란 말을 특히 좋아한다. 한일월드컵이 열리던 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지금껏 시를 쓰고 있다. 12년 차 사무원으로 기안문과 시를 컴퓨터 화면에 동시에 띄워놓고 번갈아 쓰는 것이 가능해졌다. 기안문을 안 써도 되는 날이 온다면 사람들에게 깊은 위로가 되는 소설을 쓰고 싶다.
저자 : 전현주
글 잡역부
이십대 온종일 ‘책’을 좇았습니다. 책에 관한 실험과 공간에 대해 질문하고 취재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국문학과 경영학을 공부했고, 한 곳의 신문사와 몇 곳의 기업웹진에서 백여 명의
한국작가 및 한국인들을 인터뷰 했습니다. 출판번역과 편집, 홍보와 보도자료, 인터뷰 글 등을 다루며 돈을 법니다. 명예퇴직 연설문, 과일행상 팻말, 집나간 고양이를 찾기 위한 글 등은 돈을 받지 않았습니다.
저자 : 노영숙
사진가. 월간 DCM기자
서울에서 태어나 관악산을 바라보며 자랐다. 화가의 꿈을 품고 자랐지만 한 장의 사진을 통해 돌연 사진의 길을 택했다. 직업을 찾기 위해 20개가 넘는 아르바이트를 경험했고, 결국 잡지사 기자의 길을 택했다. 하지만 스물일곱이 되던 해, 백수를 자처하며 유럽으로 떠났다. 현재 ‘브런치’라는 플랫폼에서 에세이를 연재하고 있으며, 느리지만 꾸준히 사진을 찍고 있다.
엮은이 : 신현림
시인, 사진가
시집 《지루한 세상에 불타는 구두를 던져라》 《세기말 블루스》 《해질녘에 아픈 사람》 《침대를 타고 달렸어》를 냈다.
목차
12 프롤로그…… 사랑을 부르는 선물
14 선물이란 무엇일까
16 최초로 공개되는, 이 선물의 속뜻
연인의 선물
22 운동화는 청춘이다 *A씨
26 그것은 맥북이었썰 *장주원
30 제이가 내게로 흘러왔다 *윤석정
35 몇 시에 끝나요? *조한울
40 쉽게 우울해지는 소년의 일기 *임승훈
44 수면양말을 신다 *김중일
48 녹차나무를 먹는 서른 *전현주
52 고장난 카메라를 선물받았다 *노영숙
56 마귀할매의 달팽이 *김영석
61 미안의 컵 *박소란
66 황금목걸이 *황학주
이웃을 위한 선물
72 세 개의 십자가 *이해인 수녀
76 세상 곳곳을 밝히는 등대처럼 살으렴 *황병구
80 눈 내리는 끌레르몽에서의 히로치상 *김현희
내 영혼을 위한 선물
86 북극에서 배달된 얼음덩어리 *김성규
91 양초 인간 *손택수
96 내가 나에게 준 선물, 까미노 데 산티아고 순례길 *박미경
아내가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선물
102 아톰인형 *김미화
107 어머니는 절대로 안경 쓴 사람과 결혼해서는 안 된다고 하셨다 *신현주
112 천천히 오세요 *전가경
남편이 잊지 못하는 선물
118 알퐁스 도데의 별 *이희수
123 목도리 *유병록
127 크리스마스 선물 *신동환
131 가난한 연인들의 약속, 약혼반지 *이승하
135 어느 문학청년의 잇 백 *기혁
139 자판기 커피에 피어난 안개꽃 사랑 *이위발
143 어디로 갔을까, 나의 타자기는 *권태현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선물
150 기와조각 *정명섭
153 숫자이름 501 *오영일
157 내 가슴에 달린 빨간 별 *정재완
가족의 선물
162 침묵 *정형탁
165 앉은뱅이 의자 *서의규
169 매월 당신에게 주는 작은 선물 *최선영
173 할아버지의 연장 *정명식
178 내 인생의 좌우명 발분망식(發憤亡食)을 주신 분 *한덕택
자연의 선물, 사회의 선물
184 봉순이 소식 *도연 스님
188 고곤의 선물 *우영창
작은 시집… 선물의 시
194 축복의 기도
195 사랑의 선물 *김소월
196 14편의 기도노래 *프랑시스 잠
197 선물 *기욤 아폴리네르
198 선물 교환 *사라 티즈데일
199 노동자들을 위한 선물 노동자여 *아틸라 요제프
200 고아들을 위한 선물 고아들의 새해 선물 *아르튀르 랭보
202 아낌없는 선물 이게 다 당신 거예요! *에드너 St. 빈센트 밀레이
203 봄 선물 제비 *파블로 네루다
204 노을 선물 프레데릭스테드, 황혼녘 *데릭 윌코트
205 나를 깨닫게 하는 새의 선물 새 들은 길을 노래한다 *윤후명
206 익살맞고 따스한 고민의 선물 시장에서 *황인숙
207 은근히 야했어야 할 선물 당신이라는 선물 *신현림
인생이란… 찬란하고 고마운 선물
210 디오게네스가 원한 선물 / 햇살을 가리지 마시오!
212 산타클로스의 선물 / 사랑을 나눠야 해
213 독특한 뒤샹의 선물 / 파리의 공기
214 오드리 헵번의 선물 / 도와주는 손
216 무라카미 하루끼의 선물 / 선물 잘 고르는 사람
217 당신만의 선물/ 귀한 선물을 주십시오 *M.M. 마고
218 어머니의 선물, 아버지의 선물 /부모 은중경
219 게르하르트 바우어 신부의 선물 /고통으로 깊어지는 관계의 선물
220 헨리나우웬의 선물 /우정의 선물
221 오마르 카이얌의 선물 /걱정에 지지 마
222 안젤름 그륀의 선물 /고통과 사랑의 선물
224 페터 한트케의 선물 /나를 바꾸는 하느님의 선물
225 누구나 찾는 선물 /칭찬의 선물 *메리 헤스겔
226 부부를 위한 선물 /부부 *칼릴 지브란
228 세세히 꿈꾸는 선물 /보다 자세하게 소망하기 *도로테 쥘레
230 내가 찾던 선물 /비밀스런 선물 *다니엘 스틸
232 내려놓음의 선물 /잠시 컴퓨터를 끄고 핸드폰을 놓으라 *작자미상
234 베풂의 선물 /그것은 곧 내게 베푼 것 J. 갈로
235 선물 우체통 사과초상 사진전
248 에필로그…… 한솥밥 궁전으로 당신을 초대한다
책 속으로
쓸쓸한 독방에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십자가를 엮어갔을 그의 간절한 정성 /이해인. 시인 수녀님
다이아 반지 말고 ‘아톰’ 고른 것 후회 안 하냐고요? 절대 안 합니다.
/김미화. 방송인, 개그우먼
하느님은 새에게 손대신 날개를 선물했다/ 도연스님
목걸이의 금빛은 그녀의 누드처럼 어질러진 방안에서 환했다/ 황학주. 시인
그때는 몰랐지만 그날 우리 남매들을 지켜준 것은 바로 그 촛불이었다./ 손택수. 시인
20대의 생일날, 30대, 40대의 생일날, 계속 혼자 산다면 얼마나 쓸쓸할까/김성규. 시인
내 꿈은 거짓말 같은 꿈을 현실로 바꾸는 것이었고, 나는 바꾸었다. / 이희수 YTN 프로듀서
11월을 사랑한다. 그것은 어머니의 그리움이고, 해질녘에 읊조린 시들이다. /신동환. 정신과 의사
가끔 아버지의 입에 물을 적셔주었을 뿐, 우리는 끝내 아무 말도 못했다. /정형탁. 독립 큐레이터
- 달마다 잡지를 사서 할아버지가 집에 갖고 오면 그렇게 좋더라.. / 최선영. 독립피디. 문학박사
-“발문망식(發憤亡食)”그분이 주신 그 문구는 정말 더 없이 강렬했다./ 한덕택 운현궁 예술감독.
연애란 상투적인 수사에 속아주는 배려의 연속이다. / 전가경. <사월의 눈> 출판사 대표
벚꽃이 피던 봄날, 나는 그녀와 평생을 함께하기로 약속했다 / 오영일 영어컨텐츠 연구소 대표
내 삶에 그녀는 없지만 그녀가 준 맥북은 남았다./ 장주원. 작가
- 노트를 찢어 영어로 적었다. “몇 시에 끝나요?”/ 조한울. 큐레이터. 파리 8대학원 미학전공 중
“고통은 신이 주신 선물이다” 마음껏 추해져도 좋다고 생각했다./ 임승훈. 소설가
출판사 서평
이해인 수녀 및 문화예술인 40인이, 가장 소중한, 차마 밝히지 못했던 선물과 사연을 공개한다
다른 직업, 다른 개성을 지닌 40인의 문화예술인들이 자신이 간직한 가장 소중한, 또는 차마 밝히지 못했던 선물을 공개한다. 이해인 수녀, 윤후명 소설가, 방송인 김미화, 시인 황학주, 이승하, 황인숙, 손택수, 소설가 우영창, 페이스북 스타 장주원 외에도 숨겨진 보석 같은 문화예술인들의 아름다운 사연이 선물과 함께 펼쳐진다. 이 책은 예술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전방위 시인, 사진가로 정평이 난 신현림이 엮었다. 신현림은 이렇게 말한다.
“ 우리가 잃어버렸거나 잊은 추억 속에는 지금의 간편한 문화와 다른, 사람냄새 가득한 우체통의 기억이 아름답게 간직되어 있어요. 우리는 요즘 가격으로 선물 준 사람과 선물의 가치를 매기는 그릇된 문화가 있어요. 그것이 다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잊고 잃어가는 귀한 옛 인간적 가치와 문화를 되살리고 싶었어요. 이 책을 통해 어떤 선물이 감동을 주고 기억 속에 남는지, 정성스런 이야기와 소시집의 시를 통해 인생을 뜻 깊게 자리매김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선물우체통’ 은 따스한 세상을 만드는데 힘이 되고,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기획자 신현림의 이런 소망을 담아 2년 동안 진행된 이 책에는 최초로 공개되는 이 선물의 속뜻, 선물에 관한 소시집이 담겨있다. 그리고 갤러리 류가헌에서 초대받은 필자 사과초상전 등 선물에 관한 아름다운 장면들이 가득하다.
이 책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이 선물의 속뜻
향수/ 당신의 진짜 냄새는 나만 알고 있죠.
벨트/ 이 벨트 외의 다른 모든 벨트는 싸구려에요.
만년필/ 당신은 그걸 가슴께에서 꺼내게 될 거에요.
스카프/ 내 사랑은 가끔은 묶여 있고, 가끔은 펄럭이고 싶어요.
편지 / 이것은 말을 건네면서 틈틈이 당신을 생각하는 일입니다.
표지그림. 본문 삽화 신현림 시인
시집 『지루한 세상에 불타는 구두를 던져라』와 『세기말 블루스』, 『해 질 녘에 아픈 사람』, 『침대를 타고 달렸어』, 영상에세이 『나의 아름다운 창』, 『신현림의 너무 매혹적인 현대미술』, 『매혹적인 현대사진』, 감성 에세이 『다시 사랑하고 싶은 날』, 라이팅 북 『글 쓰고 싶은 날』, 장기베스트셀러로 사랑받는 세계시모음집 『딸아, 외로울 때는 시를 읽으렴 1.2』, 『시가 너처럼 좋아졌어』가 있다. 동시집으로 교과서에 실린 『초코파이 자전거』, 『옛 그림과 뛰노는 동시 놀이터』, 『세계명화와 뛰노는 동시 놀이터』, 세 번째 사진전 『사과밭 사진관』으로 2012년 울산 국제사진페스티벌에서 한국 대표작가 4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엮은이 신현림의 말
가끔 인생을 살아가는 힘은 선물의 힘에서 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해와 바람, 구름. 어딜 둘러봐도 선물이 아닌 것이 없다. 하물며 사람이 건네오는 선물이란!
책을 사랑하다보니 좋은 기획도 해보자 싶어 신현림의 첫 기획책으로 내밀게 되었다. 2년 동안 천천히 즐겁게 만든 책이다. 함께하는 40분은 언젠가 은혜를 입었거나, 최근에 알게 되었거나,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따스한 사이다. 여기에 사진가로서 찍은 ‘사과초상사진’까지 더하게 되어 기쁘다. .
북로그 리뷰 (1)
[문학 서평] 선물 우체통 - 당신에게 이 작은 의미를 드리고 싶습니다. 오래 함께 하고픈 마음이니까요. gs**een | 2016-01-03 | 추천: 0 | 5점 만점에 5점
[문학 서평] 선물 우체통 - 당신에게 이 작은 의미를 드리고 싶습니다. 오래 함께 하고픈 마음이니까요.
"2015년도 한해가 다 지나갑니다. 한 해 동안의 어려움도 벌써 지난 추억이 되어가고 있네요. 이런 시간을 함께 해주신 것에 너무나 감사를 드립니다. 그래서 오래 함께 하고픈 마음으로 이 선물을 드립니다."
한해가 지나가면서 지난 시절을 누구나 한번쯤은 정리해보게 된다. 그러한 시간에 먼저 떠오르게 되는 것은 함께 했던 사람들의 시간일 것이다. 내가 즐거울 때 함께 즐거워해주고, 내가 고통할 때 함께 울어주었던 사람들의 모습이 누구보다 더 생각나게 하는 시간이다.
우리는 이러한 사람들과 더 오랜 시간 함께 하길 원한다. 우리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이다. 우리들의 생각을 나누고, 우리들의 감정을 나누는 것은 인간은 홀로 존재하지 못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삶의 공간을 함께 나누고 싶어한다.
이러한 나눔의 의미가 선물이다.
사과꽃 출판사에서 연말을 맞이하여 아주 좋은 책을 출판했다.
연말의 의미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책이다.
그래서 책 제목 또한 "선물 우체통"이다.
지난 세월 함께 했던 이들을 위해 선물의 의미를 담고 있다.
이해인과 윤후명 등 이름있는 작가들만이 아니라 무명의 작가들의 선물에 대한 좋은 의미를 선집하고 있다. 특히 신현림 작가의 편집과 그림을 통해 선물의 의미가 더 살아나는 것 같다.
내 삶을 가만히 들여다보면서 고마움의 의미를 느낀다는 윤후명, 쓸쓸함의 독방에서 십자가의 의미를 깨달은 이해인의 선물의 의미, 새에게 손이 아닌 날개를 선물했다는 도연스님의 설법 등 좋은 이야기들이 알차게 담겨있다.
그저 선물의 의미를 나열했다면 아마 이 책은 일반적인 에세이물과 별 차이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연인, 가족, 아내, 남편, 종교적 의미, 자연의 의미의 선물까지 자연스러운 편집을 통해 선물의 의미를 다양하면서도 체계적으로 정리한 것이 돋보이는 책이다.
아마도 그래서 이 책이 우체통이 되었을 것이다.
다양하면서 각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편지를 담고 있는 우체통처럼 오늘 각자의 삶 속에 의미있는 선물을 받게 하려는 역자의 의도가 숨어있는 것이다.
지금 이 책을 통해 의미 있는 선물을 드리고 싶은 사람이 생각난다면 바로 실천을 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이 책이 말하고 싶은 것일 것이다.
우리들의 마음을 이제 우체통에 넣어보자.
오래도록 함께 하고픈 사람들을 생각하며,,, ,,,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