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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친구들과 함께한 지리여정
2007. 7. 14-15일
어둠과 고요가 만든 적막은 한없이 깊어져 가고
새벽 별빛은 초롱함이 유난하여 쏟아질듯 머리위에 떠돌았다
포근한 지리에서의 하룻밤이 곤했는지
잠시시든 잠자리를 박차고 개운해진 육신을 앞세워 산정에 올랐다
단단히 굳어져 영원할 것 같은 어둠속에서 상봉을 향해
몸둥일 바로세우고 다가올 감흥을 위해 두손을 모았다
서슬퍼런 여명이 어둠을 깨트리자 일제히 울려퍼지는 새들의 노랫소리
응축된 광염은 구름속에서 이글거리고 서광은 찬란히 어둠을 갈랐다
용솟음치듯 불끈 솟구친 불덩이가 검붉은 화염을 토해내고
찬란한 빚살은 허공에 산란되며 지리산정에 난무하였다
야수의 눈빛처럼 강렬하고 천사의 미소처럼 고운 지리산 아침빛!
그것은 허망한 가슴에 몰아닥친 격랑의 밀물이었다
언제다시 썰물되어 비워질지 몰라도 지리는 또 그렇게
내 황량한 가슴에 한편의 주옥같은 시와
가슴을 지지는 뜨거운 열정을 남겨 놓았다
첫댓글 아하~~~황홀하여라---눈과 입이 정지되었습니다 지리산자락에서 어찌 빠져나올지---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