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 최예진 (L**) 선교사(탈북자 간증) (5/3/24)
안녕하세요?
칼로스 미션 까페를 통하여 나 목사님 부부의 아름다운 삶의 스토리를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헌신 된 모습들을 보면서 따라 배울 점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두 분과 가족의 행복과 건강을 기도합니다.
죄악과 허물로 물들여졌던 저를 암흑의 땅 북한에서부터 인도하여 내신 하나님, 대한민국의 광야에서 많은 시험을 견뎌내게 하신 하나님, 오늘은 이렇게 미전도종족을 위한 선교의 최전방 ***에서 사역하게 하도록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올려드립니다.
저는 북한의 사범대학 수학과를 졸업하고 고등중학교에서 수학교사로 재직하고 있었습니다.
1999년 탈북하여 중국에서 하나님을 영접하였고 2004년 대한민국에 입국하였습니다. 2008년 5월 10일 탈북청소년 대안학교인 ***학교를 설립하고 많은 탈북민 자녀들의 교육과 생활을 보살피고 하나님께 인도하였습니다. 아이들의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주말도 없이 방학도 없이 아이들을 돌보는 일은 광야의 삶을 방불케 하였습니다.
그 나날들에 2009년 6월 8일 동아일보 6면에는 “탈북학생을 돌보는 교장선생님”이라는 기사가 나오자 이명박 대통령님께서 청와대 비서진들을 보내시어 아이들에게 사랑의 선물들과 청와대 견학까지 시켜주시고 설 잔치 모임도 열어주셨습니다.
저는 주일이면 아이들의 주일교사가 되어 창조의 하나님, 사랑의 주님을 가르쳤고 성경 암송대회에 아이들을 출전시켜 높은 성적을 받아 오기도 하였고 찬송과 성극을 준비하여 교회에서 발표하도록 하였습니다.
2022년, 산청의 자그마한 아동센터에서 사회복지사로 만족스러운 월급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던 저에게 하나님은 11월 ***기도회의 첫날에 뜨겁게 찾아오셨습니다. 필리핀의 마약과 매춘이 성행하는 땅에서 버려진 아이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콧등을 훔치며 하나님께 울며 기도하는 모습은 저를 심각히 뒤돌아보게 하였습니다.
2002년 중국 칭다오에서 하나님을 믿은 지 20년이 되었지만 참으로 하나님이 원하시고 기쁘시게 하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지 않고 저 혼자만을 위하여 살아온 삶이었습니다. 저는 눈물범벅이 되어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용서해 주세요. 남은 인생을 당신을 위해 바치겠습니다” 그랬더니 갑자기 10여 년 전 딸을 대한민국으로 데리고 오기 위해 ***를 경유할 때 “이렇게 순박한 민족에게 하나님의 복음이 전해지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했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그날 성령님의 감동으로 저는 ***로 해외 선교를 떠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2023년 1월 탈북민음력설대잔치가 있다는 소식이 카톡으로 전해지자 저는 권*** 목사님께 전화 드렸고 선교훈련센터가 3월부터 시작된다는 소식을 듣고 제가 다니던 아동센터를 과감하게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WMTC 선교훈련은 ***선교를 준비하고 있던 저에게 가뭄의 단비와도 같았습니다.
사실 훈련을 받던 처음에 세상의 속박을 끊어버리고 하나님 앞에 나온 것이 너무도 기뻐 다윗이 하나님의 법궤 앞에서 미갈이 조롱할 정도로 춤을 추었던 것처럼 저의 마음이 딱 그랬습니다.
선교훈련 기간은 저에게는 인생의 최고봉 정점을 찍는 귀중한 시간이었으며 남은 인생을 제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깨닫게 하여준 터닝포인트였습니다. 저는 통일된 북한 땅에도 하나님의 교회가 세워지는 것은 물론이지만 미전도종족을 위한 선교훈련기지가 세워져야 할 필요성에 대하여 고민하고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복음의 최대 불모지 북한 땅에서 소리 없이 울며 기도하며 하나님만 붙잡고 매달리는 마른 뼈와 같은 주의 백성들을 잊지 않고 계십니다. 저는 매일같이 하나님께 사랑하는 내 고향을 위하여 울며 기도하며 그 땅에 주님의 몸 된 교회가 우후죽순처럼 세워질 그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는 L**, 한국 사람들이 한 명도 거주하지 않은 이곳 북부도시에서 주님의 아름다운 계획을 실현해 가고 있습니다. 최근 몇 번의 침수를 받은 미션 홈을 아름답게 꾸리고 거리와 마을, 특히 가까운 **초등학교 아이들과 선생님을 위해 기도하면서 연계를 맺고 있습니다.
한글학교를 설립할 준비가 완공단계에 이르렀고 내년에 오픈하려고 합니다. 제가 L** 선교를 떠날 때 공산국가 ***에서는 절대로 선교할 수 없다고 막아 나서는 사람들이 있었고 실제로 올해 1월과 7월에 **에 들어왔던 저희 선교 단체 선교사님들이 당일로 공안에 붙잡혀 벌금을 물고 쫓겨가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성경의 구약에서 암몬과 모압 족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기 땅을 절대 지나지 못하도록 할 때 하나님은 에돌아 가도록 하셨습니다. 외국인들의 포교활동이 철저히 금지된 나라에서 우리가 직접 선교를 할 수 없지만 교회를 건축하고 많은 사람과 아이들을 교회로 보내주는 등 현지목사님들의 활동은 저희가 힘껏 도울 수 있습니다.
우회적인 방법으로라도 이 땅에 복음의 많은 씨앗들이 뿌려지고 열매 맺을 수 있도록 협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제가 이 곳을 선택한 이유는 이곳이 ***들의 주요 ****이기도 합니다. 이 곳을 경유하는 탈북자들에게 하나님을 알게 하고 믿음으로 양육하여 한국으로 보내는 것도 중요한 선교입니다.
저는 *** 현지에서 해외 선교를 하면서 하나님께서 대한민국에 부어주신 놀라운 축복의 힘으로 북한 땅에도 주님의 나라가 세워질 그 날을 대비하여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