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는 미대입시를 위해 무조건 석고소묘를 했습니다. 크리스트 각 면, 아그리파,
줄리앙, 아리아스, 호머, 카라칼라 등등이었습니다. 저는 할아버지 호머와 카라칼라는
난이도가 높아서 손도 대보지 못했습니다. 카라칼라는 우리가 알고 있는 안토니누스
(186년-217년)로마 황제입니다. 그의 별명인 '카라칼라'와 Noblesse oblige 탄생배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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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 '칼레'라는 지명이 비슷합니다. 나만 그런가? 백년전쟁이 발발하자 영국과 가장
가까운 프랑스의 항구도시 칼레는 영국군의 집중공격을 받았습니다. 프랑스의 칼레
사람들은 시민군을 조직해 맞서 싸웠지만 전쟁이 길어지자 식량이 고갈되어 끝내 항복
하고 말았습니다. 이때 영국 왕(에드워드 3세)은 파격적인 항복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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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중 6명을 뽑아 와라. 칼레 시민전체를 대신해 처형하겠다." 칼레의 갑부
'외수타슈 생피에르'를 비롯한 고위 관료와 부유층인사 6명이 자원했습니다. 이들은
목에 밧줄을 걸고 맨발에 자루 옷을 입고 영국왕의 앞으로 나왔습니다. 사형이 집행
되려는 순간, 임신 중이던 영국왕의 아내가 처형을 만류했습니다. 이들을 죽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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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아에게 불행한 일이 닥칠지도 모른다는 이유였습니다. 왕은 고심 끝에 이들을 풀어
주었고, 6명의 시민은 칼레의 영웅이 되었습니다. 이것이 상류층의 의무를 상징하는
Noblesse oblige의 탄생 배경입니다. 단 6명의 지도자가 칼레(지명)를 구한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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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밝히는 등불은 아주 작은 불빛에서 시작됩니다. ‘희생과 나눔’은 세상은 더욱
밝아지게 할 것입니다. 원래 노블레스는 '닭의 벼슬'을 오블리주는 '달걀의 노른자' 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프랑스 명품 ‘르꼬끄’가 생각이 나네요. 이 두 단어를 합성해 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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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레스 오블리주"는 닭의 사명이 자기의 벼슬을 자랑함에 있지 않고 알을 낳는데
있음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사회 지도층의 도덕적 의무는자신이 누리는 명예
(Noblesse)만큼 의무(oblige)를 다 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