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바람은 강하게 불었지만, 화창했고 공기도 깨끗한 느낌이었다. 행진하기 좋은 날~ 북부 지역은 지역적 현안이 많은 곳은 아니었다. 이 말은 오늘을 행진을 많이했다는 뜻이다. 지역적 현안이 많은 곳은 집회가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행진거리를 길게 계획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이틀에 비해서는 확실히 좋은 날씨의 영향으로 시민들의 반응과 표정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역시나 굉장히 많은 관심을 표하셨다. 선전물을 달라는 분들도 많고 거리에서도 유심히 지켜보시는 분들이 많았다.
작년 이맘때 차별철폐대행진을 진행할 때 시민들이 너무 큰 관심을 가져주셔서 솔직히 당황해했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 의문은 며칠 후 5월 2일 촛불항쟁이 시작되면서 풀리게 되었다. 당시 고환율에 이은 물가 상승과 강부자 고소영 내각, 그리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및 한반도 대운하 등의 MB정책에 대해 민심이 끓고 있었던 것이었다.
2009년의 민심은 과연 어떤 것일까? 모르긴 해도 사는게 힘든 것은 2008년에 비할 바가 아닌것 같다.
수유역에서 진행된 차별철폐대행진 북부지역 발대식
청년인턴이 청년실업 해소책인가? 불안정한 단기 알바를 두고 신경쓰고 있다는 정부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수립해야 한다. 고용보험 확대, 공공기관 청년층 3% 의무고용 등 할 수 있는 정책이 많다.
행사 준비팀에서 피켓을 새로 제작했다. 이틀간 비를 맞은 피켓을 사용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모르긴해도 준비팀은 어제 잠을 거의 못 잤을 듯..수고하셨습니다~
발대식 이후 수유역 근처에서 간단한 선전전이 있었다. 포즈를 취해준 참가자들..
행진 시작~!
허걱~ 가다보니 신지호 사무실이 있었다. 매일 지나면서 보면 얼마나 짜증이 날까..새삼 내가 사는 동네가 아닌것이 다행스러웠다.
도로폭이 좁아 인도로 행진했다. 이를 두고 누군가 이런게 바로 사람중심이 아니라 차중심의 사고라고 일갈했다.
행진 중 북부 교육청 앞을 지나면서 규탄을 진행했다. 북부 교육청도 물론 일제고사에 복종(?)하지 않은 교사를 해임시켰다.
창동역 횡성축협 축산물 판매장. 최근 노조가 생겼다고 한다. 하루 12시간 1주일에 60시간(법적으로 52시간을 넘지 못함. 40시간 정규 노동시간 + 당사자 동의하에 최장 12시간 연장근무)을 일해야 하는 이들이 해야 하는 일은 단결하는 것 외에 무엇이 있을까. 부디 기본권을 쟁취하시길 바란다~!
창동을 지나 북부고용지원센터 앞에서 선전전을 진행했다. 사진은 떡메치는 행사. 'MB! 떡매로 쫌 맞자!'
떡메치는 참가자. 떡은 지나가는 시민들과 함께 나누어 먹었다.
최저임금이 현행 시급 4,000원이다. 이걸 깎는다고 한다. 없는 사람 주머니 털어서 경제 성장한다는 게 말이 되나?
중계근린공원으로 행진~!
오늘의 마지막 행진 장소는 염광중학교. 여기에는 일제고사 이후 파면된 교사가 있었다.
부당징계 철회하라! 황철훈 선생님의 빠른 징계철회를 기원한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올해 차별철폐대행진은 오늘까지만 참가하게 되었다. 차별철폐대행진은 이번주 토요일까지 진행된다.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 이후 일정을 간략히 소개드린다. 아래 코스는 모두 행진하는 것은 아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이동할 때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