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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33번째 장애인의 날, 장애인들은 과연 행복할까요?
박근혜대통령은 취임식에서 “여성·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법이 정의로운 방패가 되는 사회 등 새로운 희망의 시대를 반드시 열어나갈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역사에서 4대강 예산을 털끝 하나 건들지 않고, 장애민생예산을 죄다 삭감한 채 날치기 통과한 것은, 허울 뿐인 장애인연금법안을 통과시키고, 활동지원제도를 개악하고, 장애인이동권을 후퇴시킨 것은 다름 아닌 이명박정부와 박근혜 당선인이 중심이 된 새누리당 의원들이었습니다.
4월 20일 ‘장애인의 날’ 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365일 동안 집안에만 갇혀 지내다, 4월 20일 단 하루의 행복을 위해, 장애인들은 정부 또는 관변단체가 동원한 행사에 참여해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받으며, 언론의 주목을 받습니다. 정작 365일 동안 노동, 교육, 문화, 정보접근 등 모든 사회 영역에서 배제당해 오다, 이날 하루만 차별과 소외가 없는 세상을 두고 복에 겨워하며 좋아라 외쳐야 하는 장애인들이 과연 행복해 할까요?
이동 수단이 마땅치 않아 매일 외출하지 못하는 장애인이 40%에 달하고, 70% 이상의 장애인들이 실업에 허덕이고 있으며, 50%가 넘는 장애인들의 학력이 겨우 초등학교 졸업 이하라는 지표는, 장애인의 날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선전 덕분에 저 깊은 땅 속으로 묻히고 맙니다. 장애인의 날의 온갖 정치적 이득은 다른 사람이 챙기고, 장애인의 날이 아닌 날의 온갖 사회적 차별은 장애인들이 한몸에 받아야 하는 것이 지금의 장애인의 날의 모습이며, 우리 사회의 기만적인 모습이랍니다.
매년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은 최소한 이날만은 마치 장애인이 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차별 없이 아니 아주 특별하게 대접받는 날이었습니다. 그러나 1년 365일 장애인들은 온갖 차별과 억압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장애인의 날 특별한 행사가 진행된다 하더라도 장애인을 차별하고 억압하는 사회구조는 전혀 변함이 없습니다. 오히려 장애인을 차별하고 억압하고자 하는 자들은 이날 하루의 행사로 자신들의 행위에 면죄부를 받으려 하고 있습니다.
기만적인 장애인의 날을 “장애인차별철폐의 날”로!
우리는 장애인을 억압하고 차별하는 자들에게 면죄부를 씌워주고, 사랑과 봉사의 이름으로 장애인을 차별하는 사회구조를 강화시키는 장애인의 날 모든 행사를 거부합니다.
이제 더 이상 장애인들이 대상화되는 행사를 거부하고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장애인을 차별하고 억압하는 사회구조를 알려내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장애인 투쟁에 대한 공감대를 확대하는 <장애인차별철폐의 날>을 선포합니다.
420장애인차별철폐대구투쟁연대는 4월부터 장애인을 차별하는 사회구조를 철폐하기 위해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 모든 사람이 평등한 세상을 희망하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진행합니다.
420대구투쟁연대는 4월 20일 장애인의 날 주간을 중심으로 장애 인권을 쟁취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게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차이'를 '차별'로 만드는 이 세상의 모순을 폭로하고 선전해 내며, 진보적 장애 운동을 실천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게 됩니다. 시혜와 동정의 시선을 만들어내며 올해 '장애인의 날'을 준비하고 있는 관변단체의 활동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하며, '장애인의 날'을 장애인 차별 철폐 투쟁을 위한 날로 만들 것입니다.
▣ 대구지역 420장애인차별철폐 요구안
1. 장애인 탈시설화 선언 및 계획수립!
2. 24시간 활동지원서비스 권리보장!
3. 장애인 주거권 보장!
4. 장애수당 현실화!
5. 발달장애인 자립생활 권리보장!
6. 장애인차별금지및권리구제 대책 마련!
7. 장애인 이동권 보장!
8. 장애인권리보장 지자체 체계구조화!
▣ 420장애인차별철폐투쟁 주요일정
420정책요구안설명회
- 3.25(월) 오후 2시. 장애인지역공동체
420장애인차별철폐 투쟁선포 기자회견
- 4.1(월) 오전 11시. 대구시청 앞
장애인차별금지법시행5주년기자회견
- 4.11(목) 오전 11시. 대구인권위 앞
420장애인차별철폐 문화제
- 4.13(토) 시간 및 장소 추 후 공지
420장애인차별철폐 대구지역 결의대회
- 4.19(금) 오전 11시. 대구시청
본인은 420장애인차별철폐대구투쟁연대의 활동취지에 동의하여,
5,000원의 선언비를 납부하고 2013년 <420장애인차별철폐선언단>으로 참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