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일브리핑 “광주바닥” 12월 18일자
1. 전윤철 광주비엔날레 이사장 1년만에 사퇴
광주비엔날레 혁신을 위해 출범 20년 만에 민선 이사장으로 선임된 전윤철 이사장이 취임 1년여만에 사퇴했습니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전 이사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퇴했다고 18일 밝혔는데요, 전 이사장은 지난해 12월23일 제12대 광주비엔날레 이사장으로 선임됐습니다. 미술계는 그동안 광주시장이 당연직 이사장을 맡았던 관행을 탈피, 재단이 처음으로 민선 이사장을 선임하자 개혁의 출발점으로 인식했는데요, 하지만 전 이사장은 최근 천정배 의원의 신당창당추진위원회에 이름을 올리면서 논란을 빚었습니다. 정치권의 압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임된 민선 이사장이 특정 정치인을 지지해 지역 예술계는 강력하게 항의하기도 했는데요, 광주비엔날레 관계자는 "전 이사장은 개인적인 이유로 인해 사퇴를 의사를 밝혔다"며 "정관에 따라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가 이사장직을 대행하고 조만간 신임 이사장을 선임할 계획이다"고 밝혔습니다.
2. “동·남선거구 안돼” 광주 남구 주민들 국회 항의방문
내년 4·13총선 선거구 획정과정에서 일부 지역이 광주시 동구와 합쳐질 가능성이 거론되는 광주시 남구 주민들이 국회 항의방문에 나섰습니다. 17일 광주시 남구에 따르면 남구주민자치위원장단협의회와 통장단협의회·새마을지도자협의회 등 10개 자생단체 회원들로 구성된 ‘좋은 광주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이날 국회를 방문, 주민 9만221명의 서명이 담긴 서명부와 선거구 조정을 반대하는 내용이 담긴 건의문을 정의화 국회의장과 새누리당·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에게 전달했는데요, 추진위는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지역의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불공평한 선거구 조정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뒤 주민들을 상대로 서명운동을 펼쳤으며, 이번에 서명운동에 동참한 주민은 9만221명으로, 남구 인구 22만1600명(지난달 말 기준)의 40.7%를 차지하는 숫자다. 또 선거인수 17만7519명의 50.8%에 해당됩니다. 한편 추진위는 그간 ‘동구-남구’를 하나로 묶는 선거구 획정안에 반발, 긴급연석회의 및 올바른 선거구 획정을 위한 대토론회 등을 진행해왔습니다.
3. "광주시, '환경파괴' 무등산 동적골 개발 철회해야"
광주시가 무등산 동적골 개발을 철회해야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광주 동구의회 조기춘 의원은 18일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최근 광주시가 공원마을지구로 지정돼 있는 동적골 일대를 집단취락지구로 변경하는 내용을 예고했다"며 "주택과 상가 신축 등 난개발로 환경파괴와 시민들의 자연친화공간 훼손을 피할 수 없다"고 밝혔는데요, 조 의원은 "동적골은 무등산 자락에 위치해 있어 경관이 수려하고 쾌적한 환경으로 수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는 최고의 힐링 공간"이라며 "지난 2012년 행정자치부가 선정한 '전국 걷기 좋은길 베스트 10' 중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 "동적골 집단취락지구 지정에 대해 현재 수천명의 시민들이 반대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동적골은 보존해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자연자원이자 유산이다. 해당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4. 제2대 광주·전남연구원장 박성수 교수 추대
박성수 전남대 경영대 교수가 제2대 광주·전남연구원장 최종 후보에 올랐습니다. 광주·전남연구원 이사회는 18일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박 교수에 대한 연구원 원장 후보 심의를 갖고 이사 전원이 박 교수를 최종 후보로 합의 추대했는데요, 이사회는 오는 24일까지 시·도의회에 박 교수에 대한 인사청문회 요청서를 송부할 예정입니다. 시·도의회는 인사청문 요청서를 받은 후 15일 이내에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고 경과 보고서를 채택해야 하는데요, 한편 청문회에서 부적격을 판정을 받고도 임명이 강행돼 논란을 빚었던 허성관 초대 원장은 지난달 임명 20일 만에 사퇴했습니다.
5. "광주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 '트램'이 대안"
광주도시철도 2호선의 건설방식은 노면전차(트램)가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17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 YMCA 백제실에서 '광주와 대전의 도시철도 2호선, 같은 고민 그러나 다른 방식'을 주제로 집담회를 열었는데요, 이들은 지속 가능성, 교통 약자의 이용 편의성 등을 고려해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의 대안으로 트램을 제시했습니다. 트램은 도로 중앙 노면의 2~4개 차로를 활용해 경량 전차를 운행하는 방식인데요, 조동범 교수는
"광주시는 도시철도 2호선 전국 최초 저심도 경전철 방식에 대한 조감도 조차 공개하지 않고 환경적 영향 검토를 생략한 채 올해 안에 건설 방식을 결정하려 한다"면서 "제대로 된 정보를 공개하고 이동 방식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통해 도시 교통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