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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러시아, 유아 애니메이션 캐릭터 산업의 성공적인 현지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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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 2015-12-24 | 국가 | 러시아 | 작성자 | 홍승아(모스크바무역관) |
러시아, 유아 애니메이션 캐릭터 산업의 성공적인 현지화 - 수입시장 의존도 줄이고 자국산 캐릭터 개발 성공적 - - 러시아 애니메이션 시장에도 한류 불기 시작 - - 러시아 내 불법복제 및 상표권 위반 문제 개선 시급 -
□ 시장 동향
○ 러시아 유아용품기업협회에 의하면, 러시아 애니메이션 및 캐릭터 제품 시장은 2014년 기준 약 2억 달러의 규모로 이는 2013년 대비 최소 20~25% 성장한 수치임. 전반적으로 해당 시장은 2010년부터 매년 최소 15%씩 성장해왔으나, 최근에는 러시아의 경제상황 악화로 인해 잠시 주춤한 상황임. - 그 중 캐릭터 제품 시장은 매년 30%씩 확대되고 있음.
○ Animaccord사 대표 드미트리 로베이코는 ‘러시아 전체 캐릭터 제품 시장 중 러시아 자국산 브랜드는 약 20% 정도 수준‘이라고 전함. 이는 아직 수입 영상 및 캐릭터 제품들이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줌.
○ 세계적인 트렌드에 따라 러시아 시장에도 월트 디즈니 캐릭터 제품들이 가장 선호도가 높은 상황임. Megalicense사 자하르 나자렌코는 ‘디즈니는 러시아에서 2006년부터 공식 상표 및 캐릭터 라이선스 관리를 하고 있으며, 현재 러시아 유아용품 캐릭터 라이선싱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다’라고 전함. - 디즈니사의 캐릭터 라이선스 거래처는 러시아 내에만 약 300개사 이상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음. (자료원: RBC daily)
전 세계 10억 달러 이상 판매 캐릭터 Top 7(2014년 기준) 자료원: RBC(CNN Money, FBR Capital Markets, Entertainment One, The Walt Disney Company)
□ 러시아산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성공적인 데뷔
○ 오랜 기간 동안 디즈니 콘텐츠들이 인기를 끌고 있던 가운데 2009년에 러시아 제작사 Animaccord에서 ‘마샤와 곰’(Masha and the Bear’)이라는 애니메이션을 선보임.
○ 러시아 전통 동화 ‘마샤와 곰’을 배경으로 한 이 애니메이션은 러시아에서 먼저 선풍적인 인기를 끎. 러시아 내 인기에 이어 앙증맞은 말썽꾸러기 ‘마샤‘라는 꼬마소녀와 듬직한 곰 캐릭터는 해외로 수출되기 시작함. - ‘마샤와 곰’은 현재까지 51편의 영상이 제작됐으며, YouTube 공식 페이지의 가입자 수는 320만 명이 넘음. - 현재 ‘마샤와 곰’은 약 25개국에서 작품 및 캐릭터 라이선싱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segment.ru)
‘마샤와 곰’ 자료원: Animaccord 공식 홈페이지
○ ‘마샤와 곰’ 애니메이션의 인기를 기반으로 캐릭터 라이선싱도 상당한 수익을 가져오기 시작함. ‘마샤와 곰’ 프로젝트 전체 수익의 60%는 캐릭터 라이선스 판매수익이며, 주로 장난감과 유아식품에 사용되고 있음. - 2009년 ‘마샤와 곰’ 출시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150개사가 캐릭터 라이선스를 구매했으며 그 중 Danone, Ferrero, Crayola와 같은 다국적 기업들도 포함돼 있음. - 현재 ‘마샤와 곰’의 캐릭터 라이선스 판매권은 ‘Masha y Medved’(마샤와 곰)사에 있으며, 해당 기업의 2013년도 매출액만 약 487만 달러였음. 2014년에는 그에 비해 30% 이상 늘어났다고 Animaccord사 대표 드비트리 로베이코가 전함.
‘마샤와 곰’ 캐릭터 라이선스 판매 용도 (단위: %) 자료원: Animaccord 프로덕션
○ ‘마샤와 곰’은 러시아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로 2015년 미국 Animation Magazine이 선정한 인기작품 250선에 포함돼 작품 완성도를 인정받은 바 있으며, 현재는 한국을 포함해 약 30개국으로 수출되고 있음.
○ ‘마샤와 곰’ 작품 외 러시아 애니메이션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예로는 ‘Smeshariki’(2004년), ‘Luntik’(2006년)등을 꼽을 수 있음.
□ 러시아 애니메이션 시장에서도 ‘한류‘ 시작
○ 2010년에는 한국 유아동 캐릭터 시장을 사로잡고 있는 ‘뽀로로’ 애니메이션이 러시아 STS채널에 소개됐으며 현재까지도 주말 아침마다 방영되고 있음. - 뽀로로 극장판 ‘슈퍼썰매 대모험’(2012년) 작품도 2015년 5월에 러시아 일부 극장에서 상영됐으며, 모스크바 어린이 극장에서는 뽀로로 공연도 몇 차례 개최된 적이 있음. - 뽀로로 애니메이션과 함께 캐릭터 상품들 또한 러시아 장난감 시장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으며, 대표적인 예로는 모스크바 ‘중앙어린이백화점’(CDM) 내에 러시아 최대 규모 장난감 판매점 Hamleys에도 하나의 코너를 확보하고 있음.
Hamleys 뽀로로 광고 및 진열 모습 자료원: yandex
○ ‘뽀로로‘ 외에 ’로보카 폴리‘와 ’브루미즈‘가 2013년, 2014년에 각각 진출했으며 러시아 애니메이션 전용 채널 Karusel에서 방영되고 있음.
□ 러시아 캐릭터 콘텐츠 시장 진출, 해적판 영상 및 불법복제가 함정
○ 러시아 내에는 지적재산권 보호 문제가 아직은 심각한 상황임. 제작사가 불법복제 영상제품에 대해 신고를 하더라도 복제 및 판매 규모가 크지 않을 경우 최소 1만 루블(약 166달러, 1달러 60루블 기준)의 벌금만 지불하고 면피하거나 파산해버리고 새로운 사업자로 등록을 할 수 있어 사실상 영상 작품이나 캐릭터에 대한 라이선스가 충분히 보호받지 못하고 있음.
○ 이와 관련해, 러시아 유아용품기업협회에 소속돼 있는 라이선싱위원회는 러시아 산업통상부에 상표법 위반에 대한 최소 징계수준을 1만 루블에서 5만 루블(약 833달러, 1달러 60루블 기준)로 높이도록 법안 개정을 요구하고 있음. - 현재 러시아 내 상표법 위반 시 벌금은 최소 1만 루블에서 최대 500만 루블(약 8333달러, 1달러 60루블 기준)으로 재정돼 있음. 그러나 Animaccord 드미트리 로베이코는 실제 법원 판결에서는 주로 최소 단위의 벌금만 징구하고 사건을 종료시키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하고 있음.
○ 러시아 사이버재판소에 의하면, 지난 1년 동안 러시아 주요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이 정식으로 증빙을 확보해서 신고한 불법복제 건만 약 1000건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주 위반자들은 소규모 개인사업자들과 판매처들임. - 예로는 2013년 6월 기준 러시아 산업통상부 회의 중 확인된 정보로는 ‘마샤와 곰’과 ‘Shmeshariki’의 불법복제상품 규모가 전체 정품 생산량의 약 5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애니메이션 콘텐츠 산업 전문가들의 의하면 2015년 현재에도 상황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전함.
□ 시사점
○ 러시아는 수년 동안 제조업과 서비스 산업에서 대부분 수입 의존도가 컸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위와 같이 최근 약 10년 사이 자체 생산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서비스나 문화 콘텐츠 면에서도 자립심을 키우고 있음.
○ 러시아 내에 애니메이션이나 콘텐츠, 캐릭터 산업이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어 해당 시점을 이용해 한국 문화 콘텐츠도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경우, 동반 성장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됨.
○ 러시아 애니메이션 콘텐츠 시장에도 불기 시작한 ‘한류’는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및 홍보에 있어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나, 러시아 내 상품 판매 시 지적재산권을 지킬 수 있는 전략 수립이 매우 중요함.
자료원: RBC daily, rg.ru, segment.ru, izvestiya.ru, Animaccord 공식 홈페이지 및 KOTRA 모스크바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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