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강 꾸준히 먹었더니, 혈액 순환에 변화가?
생강의 진저롤 성분... 피가 끈끈해지는 것 방지해 혈액 순환에 기여
생강은 음식에 많이 넣으면 씁쓸한 맛이 나기 때문에 조금씩 적당한 양을 넣는 게 좋다. [사진=국립농업과학원]
생강은 약제용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대부분 김치 등 양념이나 차, 음료에 쓰이지만 약효가 우수한 편이다. 조선시대에는 왕에게 올리는 진상품의 하나로 감기약이나 소화제로 활용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도 감기 기운이 있으면 생강차를 마시는 경우가 있다. 생강의 건강효과에 대해 다시 알아보자.
◆ 생강 추출물... 면역세포 활성에 영향, 면역력 증진에 기여
학술지 한국영양학회 논문집에 생강 추출물이 면역세포 활성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동물실험 결과가 실렸다. 생강에서 추출한 물질이 몸속 비장세포가 최대로 증식하는 데 도움을 주고 체내 면역 기관의 주요 기능을 증진시키는 경향을 보였다는 것이다. 생강에 들어 있는 진저롤 등 각종 성분이 면역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 생강의 진저롤 성분... 피가 끈끈해지는 것 방지해 혈액순환에 기여
국립농업과학원에 따르면 생강에 있는 진저롤(gingerol) 등 매운 성분과 정유 성분이 피를 깨끗하게 정화하고 탄력이 떨어져 좁아지는 혈관을 늘려주는 작용을 한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는 것을 조절해주고 혈액이 끈적끈적해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다. 이는 혈액순환을 도와 혈관이 딱딱해지는 동맥경화에 이어 막히는 뇌졸중(뇌경색-뇌출혈) 등 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 기름진 음식에 생강...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억제
기름진 음식을 먹어 몸속에 많아진 지방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소화-흡수를 돕는다. 생강의 진저롤 성분은 담즙의 분비를 촉진시켜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몸에 쌓이는 것을 줄여준다. 고기 볶음-구이 등 기름진 음식에 생강을 넣으면 콜레스테롤이 늘어나는 것을 억제한다. 몸의 산화(손상)를 줄이는 작용도 한다.
◆ 많이 넣으면 씁쓸한 맛... 적당한 양 넣어야
생강의 진저롤과 쇼가올 성분은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줘 감기에 좋다. 소화계에도 영향을 미쳐 구토나 설사에도 효과가 있다. 진저롤 성분은 잡냄새를 없애주고 각종 세균을 제거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다만 생강은 음식에 많이 넣으면 씁쓸한 맛이 나기 때문에 조금씩 적당한 양을 넣는 게 좋다. 김치, 젓갈, 생선찌개, 과자류 등의 각종 음식과 소스, 피클 등에 향신료로도 사용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