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월째 관리지역 '미분양 무덤 된 경주시'...악성 미분양 20%

[경북신문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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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가 1400여 가구에 달하는 미분양 물건이 쌓이면서 2년 넘게 관리지역으로 지정되고 있습니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전체의 20%를 차지하고 있고, 올해 상반기 준공되는 아파트의 현재 미분양이 450여 가구에 달해 악성 미분양은 더 적체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이달 5일 경주시를 비롯한 포항시, 대구 남구 등 9곳을 제87차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선정했습니다. 미분양 관리지역 적용 기간은 다음 달 9일까지입니다.

경주시는 최근 3개월간 미분양 가구수가 1천가구 이상이며 최근 3개월간 전월보다 감소율이 10% 미만인 지역(미분양 해소 저조)으로 분류됐습니다.

시는 지난 2022년 3월 16일 제65차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선정되면서 25개월째 관리지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분양(PF)보증 발급을 위해서는 사전심사를 받아야 하는 등 신규 주택 건설이 어려워집니다.

경주시와 빅데이터부동산지인에 따르면, 경주 지역 아파트 11개 단지의 미분양 가구 수는 올해 1월 1387가구, 2월 1449가구, 3월 현재 1437가구로 뚜렷한 추세 없이 정체되어있습니다.

미분양 전체 1437 가구 가운데 악성인 준공 후 미분양은 293가구로 20.3%에 달했다. 악성 미분양은 2023년 7월까지 6% 수준을 유지하다 같은 해 8월부터 20%로 급증했습니다.

특히 당장 올해 상반기(2024년 3월~6월) 준공 예정인 4개 단지 아파트들의 현재 미분양만 456가구로 집계돼 향후 악성 미분양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미분양 해소가 힘든 것은 '실입주 수요 보다 과도한 아파트 공급'으로 누적된 물량과 높은 분양가격 때문으로 풀이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