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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가이드 투어
지난해 자유여행 시장에서는 현지투어 붐이 거세게 일었다. 최근 여행지의 안전 이슈가 여러 차례 부각되고 TV 속에서는 인문학 예능이 인기를 끄는 등 풍부한 경험과 전문 지식을 갖춘 가이드를 찾는 여행객들의 니즈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하나투어가 판매하는 가이드 동행 박물관 투어, 야간 시티 투어 등 현지투어 상품의 예약률은 연평균 72%씩 급증하고 있다. 하나투어는 ‘모하지(Mohaji)’를 오픈, 현지투어 상품 판매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여행시장 큰 손 ‘액티브 시니어’
2018년 여행 소비를 주도한 세대는 5060 액티브 시니어들이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2018년 5060세대의 여행 상품 구매가격은 평균 112만 원으로 타 연령대 대비 18%가량 높았다. 이들은 패키지 선호도가 특히 높은 세대로 프리미엄 여행상품을 구매한 비중도 55%로 타 연령대보다 높았다.
한편, 5060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여행 테마는 식도락과 온천, 세계문화유산이었다. 올해는 미슐랭 맛 체험 여행이나 럭셔리 료칸에 숙박하는 여행, 인문학 배움 테마여행 등 5060세대의 취향을 고려한 프리미엄 패키지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세대 공감 여행
베이비붐 세대(5060세대)와 밀레니얼 세대(2030세대)가 함께하는 가족여행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8년 하나투어 패키지 고객 중 19%는 성인 자녀와 부모가 함께하는 형태의 가족 여행객이었다. 이들이 가장 많이 여행한 곳은 베트남 다낭, 태국 방콕/파타야, 일본 규슈 , 대만 타이페이, 베트남 하노이/하롱베이 순이었다. 주로 자연과 도시가 공존하며 식도락과 힐링 요소를 두루 갖춘 곳이다.
2019년에도 두 세대가 함께하는 가족여행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들어 올해보다 가족 여행객들의 예약 성장률이 높은 여행지로는 스페인(▲80%), 중국 청도(▲36%), 이탈리아(▲25%) 등이다.
◆에듀테인먼트 여행에 주목
출산율은 줄고 있지만 국내 키즈 산업 규모는 꾸준한 성장세다. 그리고 키즈 여행상품 소비 행태는 아동 연령대에 따라 선택지가 점차 다양해지는 추세다. 미취학 아동(0~6세) 동반 가족의 경우 괌, 일본 오키나와, 필리핀 세부 등 휴양지 리조트 이용상품을 선택한 경우가 많았고 초등학생(7~12세) 동반 가족은 오사카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USJ) 등 테마파크에 들르는 여행 선호도가 높았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내년도 아동 동반 여행객들의 예약이 급증한 곳은 말레이시아 조호바루(▲1169%), 베트남 푸꾸옥(▲343%), 베트남 나트랑(▲177%) 등이다. 이 중 조호바루는 싱가포르 키자니아와 인접한 데다, 아동들의 선호도가 높은 레고랜드 내 숙박도 가능해 최적의 에듀테인먼트 여행지로 꼽힌다.
◆유튜래블 시대
유튜브 퍼스트 시대를 이끄는 Z세대는 물론, 최근에는 50대 이상 유튜브 이용률도 급증하고 있다. 자연히 여행 시장에도 유튜브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2019년에는 국내 여행업계도 유튜브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TV홈쇼핑을 대체할 V-커머스 영상, 360도 체험형 VR영상, 여행 전문가들의 테이블 토크 등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가 다수 제작돼 대중의 여행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예측된다.
◆주목할 여행지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백두산에 올랐다. 두 정상의 백두산 등반 직후 하나투어의 백두산 여행상품은 230% 이상 급증했다. 2019년 남북간 화해 무드가 지속된다면 통일에 대한 열망을 상징하는 백두산 여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다. 1919년 상하이에 수립된 임시정부는 대한민국의 뿌리로 평가받는다. 내년에는 상하이로 떠나는 우리 역사 찾기 테마 여행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8월 아시아나항공의 바르셀로나 신규 취항 이후 한국과 스페인 양국간 워킹 홀리데이 협정도 발효됐다. 스페인은 20대와 30대에게 특히 주목받고 있다.
푸꾸옥은 ‘제2의 다낭’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의 숨은 진주다. 2018년 10월 비엣젯 항공의 신규 취항에 힘입어 전년 대비 예약인원이 3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환경 이슈로 폐쇄됐다 지난 10월 다시 문을 연 보라카이도 2019년 들어 원래 인기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보라카이는 한때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휴양지 중 한 곳이었다. 여느 때보다 깨끗한 ‘화이트 비치’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매년 심각해지는 미세먼지에 대한 공포심으로 인해 친환경 여행지들이 뜨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른바 ‘폐 세척 여행’이 먼저 유행하기도 했다. 호주/뉴질랜드, 브루나이, 핀란드 등 청정자연을 보전하고 있는 곳들이 2019년 새롭게 주목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