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는 조용하고 작은 마을에서 주목 받는 유능한 인재였다. 그러다 보니 다른 학생들과는 다른 공부코스를 밟고 다른 대우를 받아왔다. 열심히 노력한 만큼 한스는 신학교 입학 시험을 2등이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하게 된다. 그리고 신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 공부는 하지 않으며 쉬게 된다. 어느날 느긋이 물가에 앉아있다가 한스는 옛날 생각을 했고 휘파람을 불 수 있는 다른 학생들을 부러워 하는 자기자신을 발견 한다. 다른 아이들보다 훨씬 뛰어난 한스는 왜 그 아이들을 경멸하고 휘파람 부는 것 같은 작은 일로 부러워했을까?
사실 아무리 작은 일이라고 해도 부러워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첫번째로 인간은 욕심이 많고 욕심이 충족된다 해도 욕심은 또 생기 마련이다. 책 43쪽에 보면 한스는 여유롭게 물가에 앉아 있다가 옛날에 휘파람을 못 불어서 놀림 받았던게 생각이 났다. 그렇기에 금방 막 우수한 성적으로 자신이 원하던 것을 얻고 꿀 같은 휴식을 얻은 한스는 자신이 못하는 게 생각나면서 부러워진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두번째로는 한스는 친구들 이라고 생각한 것이 아니라 단지 또래 아이들 혹은 내가 밟아야 하는 아이들로 생각하는 것 같다. 51쪽을 보면“…그는 확실히 그들을 누르고 싶었다. 도대체 왜 그런 것일까? … 3년 동안 그는 주목의 대상이었다. 선생, 목사, 아버지 그리고 교장선생까지 그를 격려하고 숨쉴 틈 없이 몰아붙였다. 학년마다 그는 계속해서 월등한 성적으로 1등을 했다. 수석을 차지하면서 그는 누군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을 허용치 않음을 자랑으로 여겼다….”라고 나와 있다.누군가와 동등해본적도 없고 늘 관심의 중심이었기에 애초에 한스는 자기보다 공부를 못하는 얼간이들 보다 못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었을 것이다.
난 이런 한스가 너무 불쌍하다.공부만 잘해서 휘파람 부는 것이나 부러워 하고, 어린 시절 같이 놀 친구하나 없었다니..관심을 자꾸 받으니 얼마나 부담스러웠을지도 공감이 가서 더 불쌍하다.이번에 시간이 별로 없어서 너무 급하게 쓴 것 같다.다음엔 좀 더 자세히 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