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성지안 기자] '하노이 부활 3인방'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PBA 랭킹 9위)와 이충복(하이원리조트·74위),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14위)이 두 번째 비상을 위해 출격한다.
13일 오후 1시에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시작하는 시즌 4차 투어 '크라운해태 PBA 챔피언십 2024 한가위' 128강전에 산체스와 이충복, 엄상필이 나란히 출전한다.
세 선수는 얼마 전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프로당구 첫 해외투어 '에스와이 챔피언십'에서 화려하게 부활의 역사를 쓴 선수들이다.
산체스는 프로당구 데뷔 후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선수 생활 30여 년 만에 가장 큰 상금 1억원을 획득했고, 이충복은 12번째 출전한 투어에서 고대하던 첫 승리와 함께 8강 진출을 달성했다.
또한, 엄상필은 프로당구 원년에 한 차례 준우승한 이후 무려 1736일 만에 결승에 올라와 두 번째 준우승을 차지했다.
과연, 하노이에서 부활했던 이 선수들이 한국으로 돌아와 '한가위 당구 대전'으로 치러지는 이번 4차 투어에서 또 한 번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도전은 이충복과 엄상필이 먼저 시작한다. 이날 128강전에서 이충복과 엄상필은 오후 1시 경기에 출전한다.
이충복은 128강에서 난적 박동준(55위)을 만났다. 박동준은 프로당구 원년 시즌에 데뷔해 경험이 많고, 험난한 PBA 투어에서 16강에 5차례 진출한 선수다.
지난 23-24시즌에는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5위)와 무라트 나지 초클루(하나카드·8위) 등 강타자들이 박동준에게 패했다.
또한, 9차 투어로 열린 '크라운해태 챔피언십' 64강전에서 박동준은 '스페인 강호' 다비드 사파타(우리금융캐피탈·27위)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하기도 했다.
5차 투어 '휴온스 챔피언십'에서 에디 레펀스(SK렌터카·10위)를 꺾으며 돌풍을 시작한 '최연소 투어 준우승자' 김영원(17위)도 다음 6차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 128강에서 박동준에게 1-3으로 져 탈락했다.
이충복은 이번 128강 첫 관문에서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났고, 다음 64강전 상대 역시 지난 시즌에 투어에서 두 번이나 패했던 레펀스를 만날 가능성이 크다.
레펀스가 '챌린지투어(3부) 우승자' 장병대(119위)와의 128강전을 승리하면 이충복과 세 번째 맞대결이 성사된다.
같은 시각 엄상필은 최정하(115위)를 상대로 64강 진출에 도전한다. 이번 시즌 성적이 16강-32강-준우승으로 좋은 엄상필도 처음 만나는 최정하를 상대로 128강 통과가 관건이다.
최정하는 '드림투어(2부)' 출신으로 최근 PBA 1부 투어에서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20위), 응오딘나이(SK렌터카·25위) 등과 승부치기 명승부를 펼친 바 있다.
대회 첫날 128강전에서 드림투어 출신 조연박(104위)과 배정두(116위)가 '베트남 강호' 응오딘나이, 응우옌꾸옥응우옌(하나카드·13위)를 꺾으며 이변을 연출했기 때문에 엄상필 역시 첫 관문 통과가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프로당구 투어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7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고 있는 산체스는 이번 4차 투어 128강에서 박정훈1(120위)과 대결한다.
산체스는 '에스와이 챔피언십'에서 7경기 중 6경기를 모두 한국 선수에게 승리하고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128강에서도 한국 선수와 붙게 된 산체스가 한국 선수들을 상대로 계속 우위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드림투어에서 올라온 박정훈1은 개막전 '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 128강에서 강동궁(SK렌터카·3위)에게 1-3, 2차 투어 '하나카드 챔피언십' 128강전에서는 레펀스에게 0-3으로 져 탈락했고, 이번에 산체스와 시즌 세 번째 대결을 펼친다.
산체스는 64강에 올라갈 경우 전날 128강에서 승리한 잔 차파크(우리금융캐피탈·73위)와 만나게 되고, 32강에서는 '무서운 10대' 부라크 하샤시(하이원리조트·41위), 16강에서 초클루 등 스페인의 라이벌 튀르키예 선수들을 연달아 만나게 될 확률이 높다.
또한, 8강에서는 '랭킹 1위'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나 김영원 등 또 다른 강자들을 이겨야 하기 때문에 연승 행진의 여정은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체스의 첫 경기는 이날 밤 11시에 시작되며, 이를 마지막으로 64강이 모두 확정되면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14일에 이번 4차 투어의 본격적인 레이스가 펼쳐진다.
(사진=빌리어즈앤스포츠 DB)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6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