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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이에마예수교회
신우인 목사
한 관원의 고민
누가복음 18:18-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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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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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를 아십니까?
애플사의 CEO로서 2007년도, 2009년도 포춘지가 뽑은 세계 최고 CEO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그를 ‘세속의 수도자’라고 부릅니다.
그를 왜 수도자라고 부르는 것일까요?
그는 세상에 태어나기 전부터 입양이 되었습니다.
미혼모의 아기였기 때문입니다.
그의 엄마는 대학출신의 양부모를 구했는데 그들은 딸을 원했습니다.
낳고 보니 아들이어서 거부당했습니다.
두 번째 양부모는 고등학교만 나온 사람이었지만
반드시 대학에 보내겠다는 약속을 받고 그 집에 입양되었습니다.
그럭저럭 커서 대학에 들어간 스티브 잡스는 6개월 만에 대학을 그만두었습니다.
엄청난 학비에 비해 대학 공부가 그다지 가치가 없어 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는 친구 기숙사 방에 얹혀살면서,
콜라 깡통을 팔아 끼니를 때우고,
한 종교단체에서 매주 한번 씩 공짜로 주는 음식을 얻어먹기 위해 11 킬로를 걸었습니다.
그리고는 재미있어 보이는 과목을 골라 도강하였습니다.
그러다가 20살 때에 차고에서 친구와 함께 컴퓨터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열심히 신나게 일했습니다.
그 결과는 엄청났습니다.
10년 후에 20억 매출을 올리는 직원 4,000명의 회사로 성장한 것입니다.
그동안의 고생을 보상하고도, 또 양부모님의 은혜를 갚고도 남았습니다.
하지만 창업자인 그는 자신이 만든 회사에서 해고되고 맙니다.
이사회에서 그렇게 결정 한 것입니다.
얼마나 기가 막혔겠습니까?
그런데 그는 대학을 중퇴한 일과 애플사에서 해고된 일을
그의 인생에 가장 잘 된 일이라고 말합니다.
그가 이런 말을 합니다.
“때로 인생은 당신의 뒤통수를 벽돌로 내리칩니다.
그러나 믿음을 잃지 마세요.
나를 전진시킨 유일한 힘은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사랑입니다.
최고의 인생이란, 당신이 위대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바로 그 일을 열심히 하는 것입니다.
아직 그런 일을 못 찾았다면, 계속 찾으십시오. 절대로 안주하지 마십시오.”
그의 평생 좌우명은, 어린 시절 지구 카탈로그란 책에서 보았던
“늘 배고프라. 늘 어리석어라 Stay Hungry. Stay Foolish”입니다.
한 관원이 주님을 찾아왔습니다.
이 관원은 주님께 이렇게 물었습니다.
“선한 선생님,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
예수님은 그 질문을 받고는 놀라셨습니다.
당시 관원들은 모두가 예수님을 배척하였고,
더군다나 예수님을 ‘선한 선생’이라고 불렀기 때문인데,
당시 ‘선하다’는 형용사는 오직 하나님께만 붙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그 관원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 일컫느냐? 하나님 한 분 외에는 선한 이가 없느니라.”
그러시면서 관원에게 물으셨습니다.
“네가 계명을 아나니,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적질하지 말라. 거짓 증거하지 말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하였느니라. 이것을 지켰느냐?”
그러자 그 관원은 자신 있게 대답하였습니다.
“그럼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그 계명을 잘 지켰습니다.”
계명 준수에는 자신이 있던 그 관원은
자신은 분명 구원을 받고 영생을 얻을 것이라 확신하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의외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네가 오히려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으니,
네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을 나눠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쫓으라.”
그 말에 관원은 풀이 팍 죽어버렸습니다.
그 사람은 부자였고, 그 재산을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줄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더 기가 막힌 말씀을 하십니다.
“약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예수님은 그 관원을 KO펀치로 깨끗하게 마무리 지은 것입니다.
그 관원은 어깨를 축 늘어뜨린 채 집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일을 어쩌나.
그런데 이것은 한 개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낙타에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쌍봉낙타와 단봉탁타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단봉낙타가 되려는 것 아닐까요?
그 안에 돈을 가득 담으려고 합니다.
돈이 없으면 건강이라도 담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돈만 보이면 사방에서 모여들어 서로 싸우며 내가 먼저 꾸역꾸역 삼킵니다.
사막과 같은 이 세상을 대비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들은 쌍봉낙타가 되려는 것 아닐까요?
한 쪽에는 돈, 다른 쪽에는 신앙.
그래서 사막과 같은 이 세상을 잘 건너갈 뿐 아니라 죽어서는 하늘나라에 가려고 합니다.
그런데 돈이든 신앙이든 모으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별로 담아 놓은 것이 없어 봉우리가 홀쭉하여 찌그러져 있습니다.
사막과 같은 이 세상을 간신히 살아가면서도
한편으로는 과연 내가 천국에 들어갈 수 있을까 미심쩍어 합니다.
이 관원은 한 쪽에는 돈, 다른 쪽에는 신앙을 누구보다도 빵빵하게 담은 쌍봉낙타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한 쪽 봉우리를 헐어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라는 것입니다.
절대로 그럴 수 없습니다. 어떻게 모은 것인데요.
그런데 이 관원은 우리보다도 훨씬 훌륭한 신앙인입니다.
당시 잘 나가는 사람치고 예수님을 메시야라고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이 사람은 예수님이 참 구원자인줄 알았습니다.
귀족이며 부자였음에도 나사렛의 목수인 예수님께 겸손히 와서 물었습니다.
더욱이 그가 구한 것은, 건강도 명예도 출세도 아닌, 영생이었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계명을 어릴 때부터 성실히 지킨 사람입니다.
우리와는 비교할 수 없는 훌륭한 신앙인입니다.
그럼에도 물러나 버렸습니다.
우리들과 같은 사람들은 당연히 들어가지 못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누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는 말입니까?
제자들도 놀라서 예수님께 여쭈었습니다.
“그렇다면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습니까?”
당연한 질문입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조용히 말씀하십니다.
“무릇 사람의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은 하실 수 있느니라.”(눅 18:27)
휴, 다행입니다.
“그럼 그렇지. 내가 믿는 하나님은 능치 못할 일이 없으신 분인데,
더욱 열심히 신앙생활을 해서 하나님께 잘 보여 두 봉우리를 모두 빵빵하게 채워야지.
돈도 가득, 신앙도 가득.”
과연 예수님께서 그런 의미로 그 말씀을 하신 것일까요?
만약 그 관원이 정말로 재산을 다 팔아서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고 왔다면,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을 것입니다.
“죽을 때까지 가난한 사람들의 발을 씻어주며 살아라.”
그래서 그 관원이 정말 가난한 사람들의 발을 씻으며 살았다고 합시다.
그리고 예수님께 와서는
“네,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면,
“죽을 때까지 절대로 잘난 척하지 말아라.”고 말씀하셨을 것입니다.
그렇게 하고서 다시 예수님을 찾아온다면 예수님은 또 다른 요구를 하셨을 것입니다.
즉 계명을 지켜 구원을 받으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말씀입니다.
“무릇 사람의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은 하실 수 있느니라.”는 말씀은,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으로부터 임한다는 뜻입니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게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자들을 나눠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네게 보화가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좇으라.”
이 말씀 가운데 가장 핵심은 “좇으라.”는 말입니다.
계명을 지키고 선행을 하고 봉사를 하면서
내 재산, 내 건강, 내 행복이 행여나 사라질까 전전긍긍하는 마음을 우선 버리라는 말씀입니다.
처음부터 낙타가 되려고 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나 가난한 집안에 입양되고, 대학도 6개월 다니다만 스티브 잡스,
자신이 세운 회사, 매출액이 2조원이 넘는 그 회사에서 퇴출된 잡스의 평생 좌우명은
Stay Hungry, Stay Foolish입니다.
뭐에 대하여 배고프라는 것일까요?
돈? 아닙니다.
그렇다면 그를 수도자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배고파하는 것입니다.
이미 그는 누구보다 잘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주하지 않고, 더 잘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늘 자신은 아직 어리석다고 여깁니다.
현재 가지고 있는 것을 지키려는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그 엄청난 회사를 빼앗기고도 그 때가 인생에서 가장 잘 된 일이라고 여깁니다.
억울함과 분노도 그를 덮치지 못했습니다.
새로운 창조를 위한 자기 부인과 안주 거부.
그래서 그는 아무도 가보지 못한 자신만의 세계를 여전히 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것도 신나고 행복하게!
그런 그는 언제나 작고 가볍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작은 구멍이라도, 구멍이 전혀 없어도 전혀 힘들이지 않고 통과하는 것입니다.
스티브 잡스에게 원래 숨은 재능이 있었겠지 하실 수 있습니다.
항상 강조합니다.
누구나 다 숨은 재능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셨습니다.
다만 분노로, 책임전가로, 그저 자신이 가진 것을 지키려고 전전긍긍하다가,
때론 안주하다가 개발하지 못한 것입니다.
평범한 사람들 얘기를 하나 하겠습니다.
웅진 그룹 계열사 웅진 홈케어 청소사업부를 ‘함께 일하는 세상’에 무상으로 양도하였습니다.
웅진은 2007년부터 가정 청소 사업을 운영하였는데
누적 적자가 250억 원이 되어 두 손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영리 대기업이 포기한 이 사업을
작은 사회적 기업 ‘함께 일하는 세상’이 인수한 것입니다.
‘함께 일하는 세상’은 웅진 그룹에서 인수한 직원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고정급을 지급하였습니다.
그 직원들이란 바로 청소부를 말합니다.
그들의 고용 신분과 정당한 보수를 보장해 준 것입니다.
그러자 서비스 품질도 함께 높아졌고,
고객들의 신뢰가 쌓이자 높은 가격을 기꺼이 지불하고 서비스를 받았고,
경영은 곧 정상화되었습니다.
웅진은 돈이 목표였지만,
함께 일하는 세상은 문자 그대로 다른 사람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보자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 목표를 정직하게 추구하자 대기업도 실패한 사업이 정상화된 것입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집이나 아내나 형제나 부모나 자녀를 버린 자는
금세에 있어서 몇 배나 받고 내세에 영생을 얻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누가복음 18:29-30)
이 말씀은 모두 머리 깎고 절에 들어가듯 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전도 봉사 헌금을 가장 열심히 하면 복도 듬뿍 받아
남들보다 몸집이 두 세배 큰 낙타가 되어 잘 먹고 잘 산다는 뜻이 절대로 아닙니다.
이 말씀은
“너희 중의 누구든지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
(눅 14:33)는 말씀과 같은 것입니다.
‘미워하다.’는 헬라어로 ‘미세오’ 라고 하는데,
‘적게 사랑한다’, ‘덜 중요하게 여긴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부모 형제 자매나 자기 목숨을 미워하면 안됩니다.
아끼고 사랑해야 합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예수님은 머리 둘 곳도 없으셨습니다.
일용할 양식에 감사하셨습니다.
걱정 근심도 없으셨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참새 한 마리도 먹이심을 잊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는 오직 살리는 일에 매진하셨습니다.
우리들은 잠 잘 곳도, 음식도 있습니다.
예수님보다 우리를 더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먹고 사는 일은 걱정하지 맙시다.
하나님께 감사합시다.
걱정과 분노와 욕심의 짐을 훌훌 벗어버리고,
나를 왜 이 땅에 보내셨나, 말씀과 기도로 그 목적과 사명을 찾아야 합니다.
나만이 갈 수 있는 오솔길을 찾아야 합니다.
안주하지 마십시오.
신앙에서도 인생에서도 이만하면 나는 됐다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언제나 겸손히,
열심히 준비하여 실력을 쌓고
한껏 발휘하여 이웃을 살리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살기로 합시다.
그렇게 사노라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는 금세에서는 서너 배를 받고 어느덧 천국에도 아무 문제없이 ‘쑤욱’ 들어갈 것입니다. 2010.02.23 00:39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