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행으로 벌레들을 감화시키다
/ 정공법사
인광대사께서 젊은 시절을 보냈던 골방에는
모기도 많고 벼룩도 있었다고 합니다.
대사를 시봉하던 시자는 그 벌레들을 몽땅 쫓아버리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대사가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그럴 필요없다.
그놈들이 있어야 내 수행이 아직 덜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의 덕행이 모자라서 그놈들을 감화시키지 못한 것이니라."
대사가 70세를 지난 이후로
그런 모기 등의 벌레들이 과연 하나도 보이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도 지금 70세가 넘었습니다.
제가 사는 방안에도 전에는 개미며 바퀴벌레가 보이더니,
이 몇해 사이에는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렇게 수행의 효과가 보여서 저도 아주 기쁩니다.
제가 호주의 투움바(Toowoomba)에 조그만 도량을 막 열었을 때,
그곳에도 개미와 바퀴벌레 등의 작은 벌레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그 산위의 도량에는 두 명의 도반이 함께 살고있었지요.
저는 도반들에게 절대 벌레를 죽이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오히려 그 벌레들을 청정한 마음,
공경하는 마음,
진실하고 성실한 사랑의 마음으로 대하라고 하였지요.
그냥 벌레를 해치지만 않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을 해치고 싶다는 마음조차도 끊으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벌레를 볼 때면 우리는 합장하고 이렇게 부르곤 했습니다.
"개미 보살님, 바퀴벌레 보살님."
우리는 정말 이러한 마음으로 벌레를 대해야합니다.
벌레를 보면 벌레들에게 이렇게 말해야 하지요.
"너희들과 나의 생활환경은 서로 다르다.
방의 안쪽은 우리의 생활공간이고,
방의 바깥은 너희들의 생활공간이다.
부디 우리서로 화목하게 살아가자.
서로의 공간을 넘어서거나 어지럽히지 말도록 하자."
그렇게 하였더니
지난 일년 반 동안에 개미는 한 90퍼센트 정도가 줄었습니다.
옛날처럼 때를 지어 줄지어 다니는 일은 이제 없어졌습니다.
식물을 대할 때에도 역시 예외가 아니지요.
우리는 도량의 꽃밭에 많은 나무와 화초를 심었습니다.
또 야채도 있지요.
우리는 이들 또한 사랑의 마음으로 대하고 보살폈습니다.
그러자 꽃은 유난히 아름답게 피어나고 향기도 유난히 좋았습니다.
이곳에 심은 작은 나무와 야채들은 특별히 잘 자라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가 무슨 화학비료를 쓴 것도 아니고 농약을 쓴 것도 아닙니다.
순전히 사랑의 마음으로 보살폈을 뿐입니다.
그랬더니 나무와 꽃과 풀이 다 감동을 하였던 모양입니다.
이러한 일들이 다
'운명도 내가 만들고 복도 내가 짓는다'는 말씀을 설명해주는 예화입니다.
이 말은 제가 50년 동안 불교공부를 하면서 직접 체득한 감회입니다.
정말 나의 운명이 완전히 바뀌었으니까 말입니다.
비록 제가
대자재(大自在)와 대원만(大圓滿)의 경지에 이르렀다고는 못하겠지만,
그러나 적어도 자재하고 원만한 경지에 가까이는 다가가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언젠가는 꼭 그러한 경지를 얻으리라는 믿음도 갖고 있습니다.
출처: 요범사훈강술
첫댓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무금강반야바라밀()()()
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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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반야바라밀경 금강반야바라밀경 금강반야바라밀경 ᆞ()
고맙습니다
나무관세음보살 _()_
'운명도 내가 만들고 복도 내가 짓는다'
귀중한가르침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