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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유로리그 정규시즌 8, 9, 10라운드 경기 관련 몇 가지 이야기들 및 NBA 드래프트 유럽 선수들 관련 이야기를 써보겠습니다.
먼저 9. 10라운드는 2020-2021 정규시즌 두 번째로 열리는 더블 라운드(한 주에 한 팀이 두 경기를 치르는 경기 방식)였습니다.
이번 글은 굉장히 글이 길어질 것 같아 (1), (2)편으로 나누어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1)편은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번외 편으로 최근 열린 2020년 NBA 드래프트에 뽑힌 유럽에서 뛰고 있는 유망주 2명 그리고 스타 선수 1명과 관련한 이야기를 잠깐 해보겠습니다(아무래도 궁금해하실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
두 영건 모두 모두 저의 생각과 다른 분들의 생각은 다를 수 있다고 봅니다. 이 점 먼저 밝히겠습니다. 그리고 여태 제가 올린 유로리그 글처럼 이들의 풀 경기를 같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 전에,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트레이드로 NBA 진출 시 우선협상권을 가져온 현 유럽농구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들 가운데 한 명인 바실리예 미치치(196cm ->2014년 NBA 드래프트 2라운드 52순위 필라델피아 지명)와 관련하여 궁금하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부족하고 허접한 실력으로 썼지만, 이 글을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참고 자료+
http://cafe.daum.net/ilovenba/2eSo/12271?q=%EB%AF%B8%EC%B9%98%EC%B9%98
현재 미치치는 유로리그, 터키리그 경기에 등 부상으로 인해 2주 정도 경기에 나올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참고 자료+
https://twitter.com/RotoWireEuro/status/1329489470962475009
https://twitter.com/chrisalucard/status/1329892471640367104
셰인 라킨(182cm)과 함께 유로리그 최강의 백코트를 구성하고 있는 미치치는 2019-2020 유로리그 정규시즌에서, 라킨과 함께 아나돌루 에페스를 1위(24승 4패)로 이끈 일등공신입니다.
라킨과 미치치가 있는 아나돌루 에페스는 2018-2019시즌 유로리그 준우승, 2019-2020시즌 코로나 19로 인해 리그가 중단되기 전, 정규시즌 1위라는 쾌거를 이룩한 강팀입니다.
+2018-2019, 2019-2020시즌 2020-2021시즌(아나돌루 에페스) 미치치의 유로리그 개인 기록+
2018-2019시즌 -> 37경기 28분 12초 12.4점(3점 37.1%, 66/178 자유투 81.9% 59/72), 2.2리바운드 5.5어시스트(2위, 1위는 당시 파나시나이코스 소속의 닉 칼라테스 8.67개)
2019-2020시즌 24경기 30분 34초 14.5점(3점 39.7%, 52/131 자유투 96.4% 53/55), 2.5리바운드 5.8어시스트(7위)
2020-2021시즌 9경기 31분 24초 평균 13.7점(3점 28.6% 자유투 86.4% 19/22) 1.6리바운드 5.6어시스트
+유로리그 컴백 이후(2017-2018시즌), 미치치의 최근 4시즌 3점 슛 성공률 변화+
2017-2018시즌(잘기리스 카우나스) -> 36경기 35.5% (22/62)
2018-2019시즌(아나돌루 에페스) -> 37경기 37.1% (66/178)
2019-2020시즌(아나돌루 에페스) -> 24경기 39.7%(52/131)
20202-2021시즌(아나돌루 에페스) -> 9경기 28.6%(14/49)
주요 상 내역(유로리그)-> 2018-2019시즌 올-유로리그 세컨드 팀,
2018-2019시즌 플레이오프(8강) 1라운드 MVP, 11월의 MVP
2019-2020시즌 2, 5라운드 MVP, 11월 MVP
2020-2021 유로리그 정규시즌 라킨이 부상으로 코트에 설 수 없을 때(미치치의 개인 기록 하락 주요 원인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대팀의 집중 수비에 고전했던 미치치는 라킨이 돌아온 이후, 다시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이후 라킨의 결장 그리고 7라운드 MVP였던 로드리고 보브아(188cm)가 경기 중에 다시 부상으로 빠지면서 아나돌루 에페스가 위기에 처했던 8라운드 파나시나이코스 전에서 미치치는 '하이라이트 필름'을 찍습니다.
그는 파나시나이코스 전(8라운드)에서 33분 14초를 뛰고, 33점(야투 12/20, 3점 5/7 자유투 4/4)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게 됩니다(이때 미치치의 USG%는 무려 40%였습니다.).
미치치의 득점 진가를 보고 싶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이 파나시나이코스와 아나돌루 에페스 경기를 추천합니다. 이 경기에는 KBL에 있었던 마커스 포스터(녹색 유니폼 17번)의 모습도 볼 수 있을 겁니다.
+참고 자료+
http://www.overbasket.com/rsplayers.php?tab=15&year=2020&pcode=002580&cmp=EL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acBOdNthAHI
+풀 경기+
https://www.youtube.com/watch?v=2QEwdhBSsa0
개인적인 의견이고, 밑의 참고 자료를 올리겠지만, 전 미치치가 자신이 내건 ‘전제 조건’만 만족한다면, NBA 행을 선택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치치는 기사에서 NBA에 진출하는 조건으로, 단순히 ‘머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경기에 나가서 뛰는 걸 원한다는 점을 계속 강조했으며, 최근에는 “NBA에 진출할 경우, 좋은 시스템을 가진 팀의 일원이 되고 싶다.”라는 발언을 했습니다.
사실 최근 미치치의 발언을 미루어 봤을 때, 개인적인 생각으로 썬더의 팀 상황(성적도 포함되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도 중요하다는 느낌도 드는 건 사실이지만,
반대로 과거 “U19 대회에서 미국 선수들 때문에 힘(이 힘이 바로 현재 미치치가 유로리그에서 승승장구할 수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을 키웠다.” “NBA에서 20분 이상 뛸 수 있다.”라는 발언을 보면 적당한 금액과 출장시간 보장만 된다면, NBA 진출을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참고 자료+
Q: Last year, during the Acropolis Tournament with Serbia, you told me that you want a guaranteed role on an NBA team.
A: It sounds like I’m a little bit arrogant, but I’m not. I feel really well being a part of a good team and being able to play. At this point, we’re playing really high-level basketball in Europe and I’m not missing anything. It’s not a dream [to go to the NBA] and if I go there, I want to be a part of a team that has a good system. I don’t want to just say: “I’m in the NBA!”.
Vasilije Micic believes he could play more than 20 minutes a game in the NBA
https://www.eurohoops.net/en/euroleague/792997/vasilije-micic-doesnt-think-of-the-nba-for-now/
You know, the first time I faced American players was when I was 19 years old in Prague? That’s when I realized the things I need to improve. One of the most important things was my body. Although I feel good about it now as a point guard in Europe, I think it’s an average body for the NBA,” Micic said to Eurohoops.
일단 미치치는 최근 인터뷰(썬더로 우선협상권이 넘어가기 전)에서 “필라델피아 측과 논의를 하기는 했지만, 약속한 대로 날짜가 유지되지 않았기 때문에, 만날 수 없었고, 아나돌루 에페스와의 계약에서 옵션이 있는데, 일정 시점이 지나면 벗어날 수 없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아나돌루 에페스에서 행복하기에 괜찮고,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살펴보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참고 자료+
Q: Did you have any discussions with the Sixers last summer?
A: We had some kind of discussions, but in the end it was really impossible to meet because the dates didn’t stay as we had agreed before. I had an option in my contract with Efes and I couldn’t get out of it after a certain point. I feel ok with that because I’m happy at Efes. We’ll see what happens in the future.
미치치는 위의 제 글 링크를 보시면 찾아볼 수 있는 부분이지만, 유럽에서 언제나 ‘꽃길’만 걸었던 건 아닙니다. ‘위에 있다가 밑바닥으로 떨어진 이후, 다시 위로 올라온 경우’입니다.
그래서 인터뷰를 보면 미치치는 사람들이 내가 NBA에서 뛰는 건 말할 것도 없고, 이 수준(유로리그 스타)까지 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참고 자료+
People didn’t even believe that I would get to a level where I am now, not to mention playing in the NBA. I want to go slowly.
미치치는 2014년 NBA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후, 바이에른 뮌헨(2016년 7월)에서 방출되기도 했고, 자국의 명문 팀인 츠르베나 즈베즈다(바이에른 뮌헨에서 임대, 2015년 12월)에서 기대치에 못 미치는 활약을 펼쳤습니다.
이후 터키 프로팀인 토파스(2016-2017)로 이적하였는데, 이 토파스는 미치치가 입단할 당시 터키 2부리그(TBL)에서 1부리그(BSL)로 막 승격한 팀이었습니다.
이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끄는데 주역이 된 미치치는 유로리그에 출전하는 잘기리스 카우나스(현재 바르셀로나 감독인 사루나스 야시케비츄스 감독이 있던)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고, 현재 소속팀 아나돌루 에페스로 옮긴 이후, 유로리그의 슈퍼스타가 된 겁니다.
가장 빠른 미치치의 NBA 진출 예상 시기(제 생각)는 아나돌루 에페스와 계약이 끝나는 2021년 여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고 자료+
앞에서 언급한대로 미치치와 아나돌루 에페스 간의 계약은 2021년까지인데, 과연 썬더의 마법사인 샘 프레스티가 이번에도 ‘비상한 마법’을 부릴지 한번 지켜보고 싶습니다(전 사실 미치치의 NBA 성공에 대해서는 아직 긍정적이라기보다는 회의적인 생각이 많이 듭니다.).
+참고 자료+
https://www.eurohoops.net/en/euroleague/883980/micic-extended-his-contract-for-two-more-years/
미치치 이야기는 이 정도로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썬더의 비트 크레이치(201cm), 그리고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리안드로 볼마로(201cm)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 보겠습니다.
이들의 경기를 다 보지는 못했고, 개인적인 일로 인해 띄엄띄엄 봤기 때문에, 이들의 풀 경기를 많이 본 분들과 생각이 충분히 다를 수 있다는 점 먼저 말하고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크레이치입니다.
+참고 자료+
http://cafe.daum.net/ilovenba/3jEC/52005?q=%EB%B9%84%ED%8A%B8%20%ED%81%AC%EB%A0%88%EC%9D%B4%EC%B9%98
http://cafe.daum.net/ilovenba/7n/273017?q=%EB%B9%84%ED%8A%B8%20%ED%81%AC%EB%A0%88%EC%9D%B4%EC%B9%98
체코 출신, 크레이치는 이번 NBA 드래프트에 지명된 이들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에 왔던 경험이 있는 유망주입니다.
그는 작년 4개국 친선농구 대회에 체코 대표팀의 일원으로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체코에서 가장 어렸던(2000년생, 당시 만 19세) 유망주였습니다.
농구 월드컵 본선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한 이후, 크레이치는 2019-2020 스페인리그 정규시즌, 소속팀 사라고사(특히 플레이오프)에서 그 나이대 선수치고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크레이치는 현재 안타깝게도 2020-2021시즌에는 더 이상 뛸 수 없습니다. 스페인리그 정규시즌 2라운드 레알 마드리드 전에서 경기에 들어온 뒤, 2분 29초 만에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인해 ‘시즌 아웃’ 되었기 때문입니다.
+참고 자료+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사실 2020년 NBA 드래프트에서 크레이치가 ‘깜짝 픽’은 아닙니다. 크레이치가 드래프트에 참가한다고 하자, 이 친구와 관련하여 NBA 팀들은 많은 관심을 보냈습니다.
그만큼 이제 유럽에서 ‘스페인리그’ 정도 되는 높은 수준의 리그에서 로테이션을 지켜가며 꾸준히 경기에 나가는 유망주들은 NBA 팀들도 어느 정도 파악이 됩니다.
드래프트익스프레스의 조나단 기보니는 NBA 팀들이 생각하는 크레이치의 가치보다 본인의 드래프트 보드가 낮다는 것을 인정하였고(고치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실제 NBA 팀들이 크레이치를 주목하고 있다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밑의 링크에 올리겠지만, 크레이치를 눈여겨봤던 NBA 팀들(체코 대표팀의 로넨 긴즈버그 감독의 인터뷰 포함)은 무려 5팀으로서, 보스턴 셀틱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멤피스 그리즐리스, 샬럿 호네츠, LA 레이커스 등이었습니다.
+참고 자료+
https://twitter.com/Luke_Mellow/status/1288833693096857601
https://twitter.com/Luke_Mellow/status/1276971347109908481
https://twitter.com/DraftExpress/status/1286304041383923715
This does indicate that perhaps we're lower on int'l prospect Vit Krejci than the NBA (we'll fix that). Also interesting to note that 10 of the 17 players on the NBA 105 and not on the ESPN 100 are big men. There are a LOT of bigs in this draft. But the NBA wants to see them.
크레이치는 코로나 19로 인해 중단되기 전 스페인리그에서는, 리그 강팀인 사라고사(코로나 19로 중단되기 직전 경기였던 23라운드까지 정규시즌 3위, 16승 7패) 소속으로 꾸준히 두 자리 출장시간을 보장받던 핵심 자원이 아니었습니다.
+참고 자료+
그러나 12팀이 참가했고, 스페인 발렌시아(6월 17일 – 6월 30일)에서 열린 스페인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로테이션을 지키는 이로 매 경기(6경기) 두 자리 출장시간을 보장받았고, 자신의 주가를 높였다고 생각합니다.
늘 이야기하지만, 유럽농구를 볼 때, 상위리그인 스페인리그, 그리고 컵 대회인 유로리그에서 강한 전력을 가진 팀들의 10대 후반- 20대 초반 유망주들이 유럽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들과 출장 경쟁에서 승리자가 되며, 경기에 나서는 일은 절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크레이치는 어린 나이(풀-타임 경험은 이 해가 처음입니다.)임에도 불구하고, 로테이션 안에 들어갔고, 고정적으로 두 자리대 출장시간을 기록하며, 플레이오프에서 나름 그 나이대 선수치고 준수한 활약을 펼쳤습니다(사라고사는 파이널 포에는 올라가지 못했습니다.).
+스페인리그 플레이오프(5경기) 크레이치 개인 기록+
평균 14분 42초 5.5점(야투 성공률 50.0% 9/18, 3점 슛 성공률 37.5% 3/8) 1.6리바운드 1.2어시스트
+2020 스페인리그 플레이오프 그란 카나리아 전 크레이치 하이라이트+
https://twitter.com/search?q=vit%20krejci%20canaria&src=typed_query&f=live
+그란 카나리아 –사라고사 풀 경기+
https://www.youtube.com/watch?v=-NZpbhgSKLQ
+박스스코어+
https://www.eurobasket.com/Basketball-Box-Score.aspx?Game=2020_0624_1998_1312-Spain
빨간색 유니폼 27번이 크레이치.
크레이치는 NBA에 왔을 때(유럽에서 잘 성장한다는 가정하에), 메인 볼 핸들러보다는 세컨더리 볼 핸들러 역할이 더 어울려 보입니다. 유럽 U20 대표팀에서는 포인트 포워드적인 기질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크레이치의 U20 핀란드 전, 하이라이트+
https://twitter.com/Mike_Schmitz/status/1151360922583273477
제가 크레이치 스카우팅 리포트 관련하여(과거에 썼던 것과 제 생각이 달라진 면도 있습니다.) 가장 인상 깊게 본 글을 밑의 참고 자료에 링크시키겠고, 이 글을 토대로 크레이치의 플레이 스타일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크레이치의 플레이 스타일+
+참고 자료+
+크레이치의 스카우팅 리포트+
https://www.nbadraftjunkies.com/vit-krejci
+크레이치의 2019-2020시즌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bYXy7yuTTdc
영상을 접해본 분들은 눈에 들어오시겠지만, 크레이치는 유럽 대비로 뛰어난 운동능력(스피드, 점프력 모두)의 소유자이며, 공격과 수비에서 이를 이용한 농구를 참 잘합니다.
+크레이치의 운동능력을 볼 수 있는 리투아니아 전 짧은 공(코스트 투 코스트), 수(블록슛) 하이라이트+
https://twitter.com/chemadelucas/status/1232025248767336448
https://twitter.com/EmilianoNaiar8/status/1287418741689548802
공격에서 크레이치는 아직 3점 슛의 정확성을 키울 필요가 있고, 힘(몸이 많이 얇습니다.)도 더 붙어야 합니다.
단 실제 경기에서 풀업(FIBA 3점 슛 거리에서도 가능)을 던질 줄 안다는 점은 주목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앞에서 살짝 언급했지만, 좋은 운동 능력을 보유하고 있기에, 돌파를 이용한 공격(득점, 패스)에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여리여리한 인상과 달리, 플레이는 되게 ‘시원시원한 스타일’이고, ‘쇼맨쉽’도 어느 정도 있는 유망주입니다.
+2019-2020 비트 크레이치 3점 슛 성공률(스페인리그)+
스페인리그 -> 37.5%(8/23) 23경기
패싱력(특히 타이밍)은 나쁘지는 않은데, 위의 스카우팅 리포트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정석적인 패스’(클래식 패스)에 능합니다. 자유투 성공률도 80%대로 높여야 할 것 같습니다.
+2019-2020시즌 스페인리그 크레이치 자유투 성공률+
스페인리그 -> 70.6%(12/17)
+참고 자료+
he does not have creative passing skills. He passes in PnRs with good timing and can throw classic passes in a set order. But that is it. He needs to improve about it. I like him floaters and baseline attacks.
크레이치는 수비가 원래 뛰어난 선수는 아니었습니다(여전히 많이 개선해야 합니다.). 다만 최근 프로 경기를 보면, 팀 수비 부분에서는 나아진 면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에너지와 활동량도 있고, nbadraftjunkies.com에서는 그다지 좋은 평을 내리지 않았지만( He is not someone who can fight through screens.), 제가 생각하기에 스크린 대처도 그 나이대 선수치고는 그래도 ‘아예 잼병 수준’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울러 자신의 좋은 신장(길이)을 이용한 수비에도 능합니다. 그러나 마른 몸으로 인해, 피지컬한 상대가 몸으로 부딪치면서 밀고 들어오는 수비에는 큰 약점을 보일 수 있습니다.
상대가 아이솔레이션을 시도할 때,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장면(I'm also not fan of his ISO defense. He is prone to standing without hands out, instead of staying in his stance. )도 있습니다.
그리고 반칙을 너무 쉽게 하는 점도 고쳐야 합니다.
여담으로 사라고사에서는 신장 대비 기동력이 뛰어난 크레이치에게, 신장이 훨씬 작고(크레이치보다), 더 민첩한 볼러의 수비도 맡기고 있는데, 아직은 ‘무리’라는 느낌이 강하면서도 열심히 수비하면서 따라붙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만약 크레이치가 유럽에서 성공하여, NBA에 진출한다면 좋은 경험으로 남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챔피언스리그 크레이치 수비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N9a3A9-OYtc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크레이치가 당장 NBA에 진출하는 건 무리가 있고, 스페인리그에서 몇 년간은 많은 경험을 쌓는 편이 나아 보입니다.
그리고 전방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했기 때문에,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경기(유럽)에서 어떤 폼을 유지하느냐도 썬더 측에서 고려해볼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썬더 측에서는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이후, 크레이치를 나름 챙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크레이치가 드래프트에 지명된 뒤 가진 체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드래프트 전, 올해 봄 썬더와 두 번의 인터뷰를 가졌고, 샘 프레스티 단장과 1시간 반 동안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크레이치가 하는 말이 프레스티 단장이 그렇게 대단한 사람인 줄 몰랐다고, 인터뷰를 나눴을 때 그(프레스티 단장을 지칭)는 되게 평범하고 평온한 사람이었다고 하며, 농구뿐 아니라, 인생관, 계획, 농구 외 다른 일, 가족에도 관심을 보였다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를 보면, 추측이기는 하지만, 앞에 언급한 미치치를 썬더에서 굉장히 챙길 것 같다는 느낌도 듭니다.
+참고 자료+
https://www.reddit.com/r/Thunder/comments/jx2u8r/the_thunder_draftee_vit_krejci_okc_is_a_great/
Vit Krejci: "It's an incredible moment. I've been dreaming about this for a long time. I'm incredibly happy. Oklahoma City is a great organization, they know how to develop young players. I think that it is a perfect place for a start. They drafted a few other Europeans. It seems that they believe in us. It's really one of the best teams to start [your career] and develop your potential. There's a culture of hard work, which I enjoy."
Krejci on OKC GM Sam Presti: "I had two interviews with Oklahoma [before the draft]. I had a long conversation with general manager Sam Presti this spring, which lasted almost an hour and a half. And he left a great impression on me.
I didn't expect that an NBA general manager would be such a great guy. But he's completely normal, an easygoing guy. Really a great guy. What I liked the most was that we talked about absolutely everything. Of course, we talked hoops, but he was also interested in my outlook on life, my plans, non-basketball views, my family."
다음으로 볼마로.
먼저 계약 상황부터 얘기하겠습니다.
사실 리안드로 볼마로는 최근 2023년까지 바르셀로나와 연장 계약(NBA 진출 옵션 포함)을 맺었습니다.(이 계약은 기보니의 말처럼 NBA에 진출할 수 있는 유연성을 유지하면서 맺은 계약입니다.)
그리고 이후, 문도 데포르티보에 의하면, 2020-2021시즌이 끝나기 전까지 볼마로는 바르셀로나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본인도 현재 유럽에서 경험을 쌓는 것을 선호한다고 합니다(개인적으로 현명한 결정이라고 봅니다.).
문도 데포르티보의 주장처럼 2020-2021시즌에는 볼마로를 보지 못하겠지만, 그 이후 본인이 유로리그, 스페인리그에서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낸다면, NBA에서 볼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한 2년 정도는 유럽 무대에서 활약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미네소타에서는 볼마로가 친근감을 느낄 만한 요소들이 많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바로 ‘아르헨티나- 스페인 커넥션’이 있기 때문입니다.
미네소타에는 어시스턴트 코치로 자국의 농구 스타인 파블로 프리지오니가 있으며, 선수들로는 리키 루비오 그리고 재계약을 한다면 후안초 에르난고메즈까지 있습니다.
이들은 향후 볼마로가 NBA에 진출했을 때, 충분히 도움을 줄 만한 이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담이기는 한데, 최근 미네소타의 거숀 로사스 사장이 프리지오니를 보고, NBA에서 헤드 코치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참고 자료+
https://twitter.com/DraftExpress/status/1293964474404282369
2020-2021 유로리그, 스페인리그 정규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볼마로는 출장하지 못했던 경기들도 있었으며, 나오더라도 ‘한 자리 출장시간’을 기록하였는데, 최근에는 출장 시간이 늘어나는 형국입니다.
사실 볼마로가 넘어야 할 산(ex 닉 칼라테스, 토마스 헤르텔, 카일 쿠리치, 코리 히긴스)이 높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야시케비츄스 감독이 아직 프로 경험이 일천한(2019-2020 유로리그 4경기, 스페인리그 9경기) 볼마로에게 충분히 출장 기회를 많이 주는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스페인리그(3경기 기준), 유로리그(2경기 기준) 볼마로의 출장시간+
스페인리그
-> 9라운드 이베로스타 테네리페 전: 11분 3초 4점(야투 1/2, 자유투 2/2),
10라운드 모비스타 에스투디엔테스 전: 17분 14초 8점 1리바운드 2어시스트(야투 1/5, 자유투 5/6), 1블록슛
11라운드 레알 베티스 전: 22분 42초 9점(야투 2/4, 3점 1/1, 자유투 4/4), 3어시스트 1블록슛
전체 기록(9라운드 기준) -> 평균 4.2점 1.1리바운드 2.0어시스트
유로리그
-> 7라운드 알바 베를린 전: 10분 45초(1쿼터 29-18 상황에서 첫 출전, 1쿼터 종료 5초 전, 이후 3쿼터 종료 40초 전, 77-49 상황에서 두 번째 출전 ) 2점(야투 1/3) 2리바운드 1어시스트
8라운드 페네르바체 이스탄불 전(1쿼터 21-11 상황에서 첫 출전): 11분 12초 0점(야투 0/2, 자유투 0/2) 3어시스트
10라운드 츠르베나 즈베즈다 전(1쿼터 15-6에서 첫 출전, 1쿼터 종료 2분 52초 전): 9분 44초 4점(야투 1/4, 자유투 2/3) 2리바운드 1스틸
스페인리그에서는 최근 4라운드 기푸스코아 전에서 한 경기 10어시스트(8점)를 기록하며, ‘역대급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역대 스페인리그에서 한 경기 10어시스트를 기록한 선수들은 볼마로까지 총 5명(이 중에는 루비오, 돈치치, 세르히오 로드리게스 등도 있습니다.)입니다.
+참고 자료+
+볼마로의 기푸스코어 전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inU1ikWSD-I
그러나 바르셀로나(유로리그 1위 10라운드 기준), 스페인리그 3위, 10라운드 기준)와 전력 차이가 나는 최하위 팀인 기푸스코아(현재 정규시즌에 참가하고 있는 19팀 중 19위, 1승 8패)이기 때문에, (물론 기록 자체는 대단하지만) 전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스페인리그(ex 엘 클라시코), 유로리그의 강팀(ex 2위, 바이에른 뮌헨 3위 CSKA 모스크바 등)과의 경기에서 이런 활약상을 보인다면, 볼마로의 가치는 더 올라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볼마로의 플레이 스타일+
볼마로는 플레이메이커, 윙 등의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습니다. 공격에서는 ‘창의적인 농구’(특히 패스)에 능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비에서는 신속한 사이드스텝+ 빠른 손을 이용한 플레이가 돋보입니다.
+10라운드 모비스타 에스투디엔테스 전에서 나온 볼마로의 블록슛 장면+
https://twitter.com/ProspectsARG/status/1325865144895889413
+10라운드 바르셀로나 vs 모비스타 에스투디엔테스 전 풀 경기+
https://www.youtube.com/watch?v=jMaxF6ITjK4
+볼마로는 분홍색 유니폼 9번+
슈팅력이 아쉽지만, 최근 자유투 성공률(2020-2021 스페인리그 95.5%, 10라운드 기준 최근 2경기 9/10)이 높다는 점은 향후 슛이 더 좋아질 수 있는 여지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Positive님 말씀대로 볼마로는 림 근처에서 플로터를 자주 던지는데, 사실 볼마로 정도의 돌파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면, 좀 더 과감하게 접근했으면 좋겠고, 림 근처에서 마무리를 시도할 때, 왼손 사용도 자주 활용했으면 좋겠습니다.
+볼마로의 플로터 하이라이트+
https://www.youtube.com/watch?v=-JaHme7Y6aE
https://www.youtube.com/watch?v=Y4JIeHhT_Uk
https://www.youtube.com/watch?v=Y4JIeHhT_Uk
+츠르베나 즈베즈다 전에서 도움 수비를 가서 가로채기를 시도한 뒤, 레이업(바스켓 카운트, 추가 자유투는 실패)을 성공시킨 볼마로+
https://www.youtube.com/watch?v=g-_28T3KN-g
그리고 위에 올린 기푸스코아 전 하이라이트(30초 부분, 경기는 못 봤고, 하이라이트만 봤습니다.)에서 엘보우 지역에서 깨끗하게 풀업 점퍼를 성공시키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런 플레이도 자주 성공시키면 상대 팀 입장에서는 볼마로를 수비에서 막기가 더욱 힘들어질 겁니다.
그러나 아직 풀업을 쏠 때 슛 폼이 좀 어색한 부분이 있는데, 이 점 또한 개선이 필요합니다.
+볼마로의 풀업 모음+
https://www.youtube.com/watch?v=vkILQs3JM78
https://www.youtube.com/watch?v=6QqECanAH1A
이 정도로 써봤습니다. (2)편인 유로리그 정규시즌 8, 9, 10라운드는 지금 쓰고 있는데,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지난 6, 7라운드 글이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있어, 공을 많이 들여서 쓰려고 합니다.
일단 허접하고, 개인적인 의견이 잔뜩 있는 장문 (1)편.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편에서 계속.
첫댓글 크레이치 같은 유형의 선수를 좋아해서 그런지 자꾸 눈길이 가네요
크레이치가 유럽에서 착실히 성장해서 썬더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