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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중국인의 리얼한 모습에 대해 육하원칙(WhatㆍWhyㆍWhenㆍWhereㆍHowㆍWho)에 따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이 책의 가장 큰 실익이라면, 엄청난 스케일에다 다각적으로 복잡다단한 중국에서 무엇에, 왜, 언제, 어디에, 어떻게, 누구에게 집중해야 하는지 명쾌하게 알려준다는 점이다. 버는 족족 써서 중국 내 소비 폭발의 중심이 된 빠링호우 세대를 주목할 것, 경제의 주도권을 여성이 잡고 있는 중국에서 그녀들의 소비가 집중되는 3ㆍ8부녀절 특수를 놓치지 말 것 등을 강조하며 중국 소비자의 목소리가 커질 대로 커지는 3ㆍ15 전후 어떤 위기관리 전략을 세워야 하는지에 대해서 소상히 안내하는 등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유용한 정보를 가득 담고 있다.
저자 : 취펑화
저자 취펑화(崔風華)는 중국에 한류 열풍이 일어나기 시작한 1990년대 후반, HOT와 드라마 「별은 내 가슴에」의 안재욱이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한국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깊어졌다. 베이징 제2외국어대학교에서 일본어학을 공부했지만 졸업 후 한국 유학을 결심했고, 연세대학교 한국어학당에서 본격적으로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한국의 깊숙한 곳까지 들어오고 싶은 그녀에게 언어는 큰 장벽이었다. 그래서 미친 듯이, 무식하게 한국어를 공부했다. 이제 그녀를 만나는 사람들 중에서 “한국어 잘하시네요”라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한국 생활 10년째, 모두가 그녀를 ‘한국사람’으로 여길 정도로 그녀는 한국인, 최지혜가 되었다. 그녀는 안타까웠다. 한국에 오니 훌륭한 기업이 무척 많았고 대부분의 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해 있거나 중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데도 다들 큰 땅덩어리, 어마어마한 인구에만 흥분할 뿐 정작 중요한 중국의 문화나 중국 사람의 심리에 대해서는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말했다. 중국은 만만한 나라가 아니라고. 그녀는 자신의 한국어 능력과 한국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국 기업인들의 중국 진출에 도움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했다. 명지대학교 국제통상학과에서 학사, 석사학위를 받았다. 홍콩의 갑부 1위인 리카싱(李嘉誠) 그룹 계열사인 하버프라자 호텔 및 리조트 한국지사에서 기업마케팅을 담당했다. IGM세계경영연구원 연구개발본부 및 해외사업팀에서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중앙일보, 한국경제, 조선일보 등 많은 언론매체를 통해서도 중국 관련 칼럼을 게재해왔다. 현재는 통신 ㆍ IT 관련 글로벌 기업에서 중국진출을 위한 비즈니스에 매진 중이다.
서문 중국, 어렵다? 그들의 심리만 이해한다면 중국, 쉽습니다!
What? 무엇이 진짜 중국인가?
자존심과 열등감_ 수입명품 좋아 좋아! 하지만 중국이 최고야
소비의 폭발_ 10억 원짜리 롤스로이스가 불티나게 팔리는 중국
만만디_ 중국인은 느리지만 비즈니스는 초스피드
관시_ 이거 없으면 중국에서 아무것도 못한다?
공산주의_ 손님 와도 일어나지도 인사도 하지 않는 중국 종업원
공산당_ 절대권력에서 핵심 엘리트 네트워크의 상징이 된 공산당
스케일_ 버스로 세 시간은 옆동네, 50만 명 사는 아파트
타경제_ 숭녀공처, 여자를 받들고 섬기는 중국문화
빠링호우 세대_ 버는 족족 다 쓰는 세대의 탄생
소황제_ 한국 못지않게 자식 교육에 목숨 거는 젊은 중국인들
인터넷의 나라_ 중국의 인터넷, 잘 쓰면 대박, 못 쓰면 쪽박
Why? 그들은 왜 그럴까?
네이밍의 비밀_ 초코파이는 왜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동양제과를 버렸을까?
중국 기업의 직급_ 왜 일개 주임이 베이징 공항에 김 회장을 영접 나왔을까?
기업의 실세_ 기업 계약에 왜 정부 사람인 당서기가 나오는 걸까?
중국 직장인의 가치_ 한국 기업은 왜 중국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없을까?
성욕보다 식욕_ 진짜로 중국인은 책상다리 빼고는 다 먹을까?
점심 시장_ 두 시간 반? 왜 점심시간이 그렇게 길어?
집 노예_ 땅덩어리가 그렇게 큰데 왜 집 사기가 어려운 걸까?
중국의 국민음료 왕로지_ 왜 중국 사람들은 KFC에서 코카콜라를 마시지 않을까?
중국 아이들의 국민음료 와하하_ 중국 엄마들은 왜 그렇게 아이들에게 와하하를 먹일까?
중국의 국민스타 주걸륜_ 중국은 왜 하찮아 보이는 이 남자에게 열광하나?
When? 이날 대륙이 꿈틀한다
춘절_ 거리는 온통 빨간색, 집집마다 춘절 특별프로그램과 물만두
3ㆍ8부녀절_ 3월 8일 그녀들의 폭풍 소비가 일어난다
3ㆍ15_ 3월 15일을 조심하라! 소비자의 분노가 터진다
그 외 특별한 날들_ ‘6ㆍ1 어린이날’은 ‘6ㆍ1 소비의 날’
전국인민대표대회_ 중국이 궁금하다면 전인대를 주목하자
중앙경제공작회의_ 전 세계를 쥐락펴락하는 중국 경제, 그 앞날을 결정하는 회의
Where? 중국 어디가 어디야?
중국의 삼대 경제권_ 징진지 경제권이 뜬다!
행정구역_ 광둥과 광저우의 차이는?
도시의 등급_ 광저우는 1급, 칭다오는 2급, 쉬저우는 3급
중국의 경상도와 전라도_ 북방 사람에게는 삼겹살, 남방 사람에게는 한정식?
How? 어떻게 중국은 세계의 용이 되었나?
중국의 삼성_ 중국이 낳은 위대한 글로벌 기업 하이얼
중국의 현대자동차_ 세계적 기업 볼보자동차를 삼켜버린 중국의 사기업, 지리자동차
중국의 안철수연구소_ 3억 8000만 명이 쓰는 보안프로그램
중국의 하이마트_ 중국 유통업을 뒤흔든 궈메이전기
중국의 네이버_ 중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검색창 바이두
중국의 포스코_ 태양광사업 1위, 도전의 아이콘 잉리
중국의 메가스터디_ 수강생만 300만 명! 토종 영어교육기업 신둥팡
중국의 KT_ 세계에서 창조적인 기업 5위, 화웨이
중국의 OB맥주_ 세계에서 가장 글로벌한 국유기업, 칭다오맥주
중국판 포브스_ 중국의 부자순위가 궁금하다면? 후룬을 펼쳐라
중국의 KOTRA_ 해외 진출의 요술방망이 알리바바
중국의 빕스_ 외식 프랜차이즈, 하이디로우 스토리
Who? 대륙을 주무르는 핫 피플
중국의 스티브 잡스_ IT 분야의 새로운 트렌드를 읽는 세계적 귀재, 중국의 왕싱
중국의 정주영_ 중국 최고 부자, 싼이그룹 량원건 회장
중국의 카스 CEO_ 중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CEO 칭다오맥주의 진즈궈
중국의 여인천하 1_ 말단 영업사원에서 CEO까지 오른 ‘철의 여인’, 둥밍주 거리전기 사장
중국의 여인천하 2_ 창업자의 우뇌가 된 화웨이 회장, 쑨야팡
중국의 여인천하 3_ 차이나 스탠더드는 버려라! 글로벌 스탠더드 경영의 화신, 셰치화
중국의 여인천하 4_ 오프라 윈프리도 부럽잖은 자수성가형 여성 부호, 장신
감사의 글 한국에서 ‘최지혜’라는 이름으로 불러주신 모든 분들께
만만디, 관시, 공산당의 나라에서 세계 경제대국이 되기까지
우리가 몰랐던 중국에 대한 모든 것
13억 인구의 소비가 봇물 터지듯 터진 어마어마한 시장 중국, 하지만 만만히 여기고 갔다가 큰코다치고 돌아오는 나라 중국. 중국인이 직접 쓴 리얼한 중국설명서『아하 차이나! 무엇이 진짜 중국인가』.
베이징 제2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한 엘리트 중국 여성 취펑화(崔風華), 1990년대 후반 한류(韓流) 열풍이 처음으로 중국에 일기 시작했을 때 한국 드라마와 스타들이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급기야 한국 유학길에 올랐고 언어, 정서, 문화 등 숱한 장벽을 넘어 이제 한국 사람이 다 되었다. 그녀가 한국에 있는 10년 동안 중국은 전 세계 최대의 소비시장으로 성장했고 많은 한국 기업이 중국에 진출했다. 그중 무수한 기업이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조용히 돌아왔다. 그녀는 안타까웠다. 한국 기업가들에게는 “13억 명에게 하나씩만 팔아도 13억 개 판다”는 희망과 흥분만 있을 뿐 정작 중국인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며, 대체 무엇을 로망하는지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나 마찬가지인 현실, 그리고 ‘중국’ 하면 ‘만만디(漫慢地)’나 ‘관시(關係)’부터 떠올리고 중국 시장을 마치 ‘20년 전의 한국’처럼 바라보는 시각이 말이다. 그녀는 말한다. 중국 시장의 수준은 이미 글로벌 스탠더드를 만들어내는 데 이르렀고 비즈니스의 스피드는 한국 기업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고. 또한 모든 중국인을 관통하는 그들만의 독특성을 절대로 간과하면 안 된다고.
그렇다면 무엇이 진짜 중국인가? 글로벌 스탠더드와 독특성이 혼재되어 있는 나라, 중국. 저자는 이 책에서 지금까지 우리가 놓치고 있던 ‘진짜 중국’을 펼쳐놓는다. 우리가 몰랐던 중국의 새로운 모습과 중국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는 유익한 내용들이 책장을 넘길 때마다 ‘아하’를 연발하게 한다.
자존심과 열등감의 나라, 중국!
수입명품에 열광하다 돌연 까르푸, 맥도날드 불매운동 벌이는 그들
최고급차의 대명사 롤스로이스의 최대 판매시장이 어디일까? 바로 중국이다. 한해 800%씩 폭풍성장을 하고 있다. 루이뷔통, 구찌의 최대 판매시장 또한 중국이다. 가히 ‘명품 소비의 폭발’이라 할 만하다. 어느 나라든 산업화가 급격히 진행될 때 과시하고자 하는 심리가 봇물 터지듯 나오는 때가 있다. 중국이 현재 그러한 때다. 13억 인구의 소비 폭발, 매력적인 시장이 아닐 수 없다.
포춘 500대 기업 중 96%가 중국에 진출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이 실패했다. 한국 기업도 마찬가지다. 어떤 업종의 경우 진출한 기업의 76%가 적자라고 한다. 조용히 철수하고 나올 정도면 다행이다. 맥도날드, 도요타, 네슬레 등 수많은 다국적기업이 중국인들로부터 불매 내지 철수운동을 당했다. 살짝 건드리면 대대적으로 폭발하는 분노, 정말이지 만만한 시장이 아니다.
매력적인 중국 시장, 그런데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 중국에서 낭패를 당한 기업들의 공통점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맥도날드는 쓰촨 성 대지진 때 우리 돈으로 2억 원 정도의 기부금을 내놓았다. 그들이 중국에서 버는 돈에 비하면 아주 적은 돈이다. 도요타는 중국의 상징 사자석상이 도요타 자동차에 경례를 하는 광고를 내보냈다. 네슬레는 유럽에서 판매 금지된 제품을 중국에서는 불법이 아니라는 이유로 그대로 팔았다. 도대체 그들은 중국인의 뭘 건드린 건가? 바로 ‘자존심과 열등감’이다.
중국인들은 서양에 대해 양면성을 갖고 있다. 수입제품에 열광하다가도 중국인으로서 자존심이 상하면 바로 감정적으로 대응한다. 마치 사춘기 소녀처럼 아주 예민하고 불안정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그들로부터 신뢰는 물론 사랑받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 우리에게 ‘수익의 기부’ 차원으로 익숙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마케팅’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실천할 것을 이 책은 강조한다.
만만디ㆍ관시ㆍ공산당의 나라, 중국!
그들은 어떻게 세계의 용龍이 되었나?
어느 한국 사장님이 중국 직원에게 100위안(1만 8000원)을 주면서 수박을 한통 사 오라고 시켰다. 30분이 지나 그 직원은 빈손으로 돌아왔다. 100위안짜리 수박이 없어서 사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 어느 한국 관광객이 중국 상점에 들어가 점원에게 큰 사이즈가 혹시 있냐고 물었다. 점원은 얼굴도 들지 않은 채“메이유(없습니다)”라고 대답하고는 하던 일을 계속한다. 은행에 갔더니 고객이 줄줄이 서 있는데도 직원들은 자기들끼리 느긋하게 수다를 떨고 있다……, 중국, 너 왜 이렇게 답답하니.
미국 최고의 가전회사 월풀. 하지만 중국 시장에서의 성적은 고작 점유율 0.33%에 불과했다. 왜 그랬을까? 중요 사업 결정에 대해 미국 본사의 결재를 받는 동안 이미 중국 시장이 달라져 있는 거였다. 불과 몇 달 사이 시장은 다른 경쟁자들의 차지가 되었다……, 중국, 너 왜 이렇게 빠르니.
중국 하면 떠오르는 것, 바로 ‘만만디, 관시, 공산당’이다. 중국 사람들은 대부분 느리다. 관계 면에서는 공식적인 원칙보다 정(情)이나 의리에 따라 움직인다. 공산주의 영향이 아직도 남아 있는 중국에서 종업원이 사장을 위해, 그리고 고객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은 아예 찾아볼 수 없다. 반면 거대 비즈니스에 있어서 중국은 가히 초스피드 급이다. 어제의 중국과 오늘의 중국이 다를 정도다. 또한“관시 없으면 아무것도 못한다”는 건 옛말, 이제 중국은 그야말로 ‘글로벌 스탠더드를 따르는 것’을 너머 ‘글로벌 스탠더드를 만들어내는 곳’이다. ‘만만디ㆍ관시ㆍ공산당’과 ‘초스피드 비즈니스ㆍ글로벌 스탠더드’가 혼재된 나라 중국. 이 책은 중국의 과거와 오늘, 그리고 미래의 실정을 다채롭고 풍부하게 설명하며 다양한 상황에 대한 대처 방안을 제시한다. 수많은 다국적기업과 국내 기업의 사례가 중국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버는 족족 다 쓰는 ‘빠링호우’, 그리고 ‘3ㆍ8부녀절’을 주목하라
3ㆍ15는 중국인의 분노가 폭발하는 날
중국과 중국인의 리얼한 모습에 대해 육하원칙(WhatㆍWhyㆍWhenㆍWhereㆍHowㆍWho)에 따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이 책의 가장 큰 실익이라면, 엄청난 스케일에다 다각적으로 복잡다단한 중국에서 무엇에, 왜, 언제, 어디에, 어떻게, 누구에게 집중해야 하는지 명쾌하게 알려준다는 점이다. 버는 족족 써서 중국 내 소비 폭발의 중심이 된 빠링호우 세대를 주목할 것, 경제의 주도권을 여성이 잡고 있는 중국에서 그녀들의 소비가 집중되는 3ㆍ8부녀절 특수를 놓치지 말 것 등을 강조하며 중국 소비자의 목소리가 커질 대로 커지는 3ㆍ15 전후 어떤 위기관리 전략을 세워야 하는지에 대해서 소상히 안내하는 등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유용한 정보를 가득 담고 있다.
ㆍ 중국인이 생각하는 관시란 정, 의리 등이 쌓여 만들어지는 인간적인 관계입니다. 한국에서 말하는 ‘친구’와 같은 개념이죠. 오랜 시간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에게 의지하고 도움을 주고받는 긍정적인 관계를 말합니다. 중국 사람들은 사람을 사귀고 사람과의 신뢰를 만드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어느 중국인 기업가는 출입국관리사무소의 담당자와 신뢰를 쌓고자 2년 동안 꾸준히 관계를 만들어갔습니다. 2년이 지나고 그 담당자가 이 기업가에게 신뢰가 생기자 비로소 같이 앉아 솔직한 얘기를 한두 마디씩 하는 사이가 되었죠. 이것은 중국인의 만만디 성격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의 빨리빨리 식으로 단숨에 신뢰관계를 만들어 뭔가 해보려고 하면 절대로 신뢰관계가 쌓이지 않습니다.
ㆍ 중국의 여성들은 가정에서나 기업에서나 모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중국에서 새로운 신조어가 하나 생겨났습니다. ‘타경제(他經濟)’라는 단어입니다. 여기서 ‘타(他)’는 여자를 일컫는 말입니다. 즉 여자들이 주도하는 경제라는 뜻이죠. 여자들이 가정에서나 사회에서나 남자들에 비해 결정권이 더 크기에 여성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을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은 여성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노력을 해왔습니다. 중국 나이키는 2009년 ‘변화’라는 주제의 광고를 내놓았습니다. 이 주제의 광고에서 광고모델들은 모두 스포츠를 즐기는 여성들입니다. 각자 태권도, 줄넘기, 자전거, 댄스 등 운동을 선택해서 하고 있습니다.
ㆍ 소비자로서 빠링호우는 어떨까요? 이들은 순간적인 즐거움을 추구합니다. 월광족이라는 말이 만들어진 것에서도 알 수 있듯 빠링호우는 미래에 대한 준비보다는 현재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세대입니다. 예를 들어, 돈이 좀 생겼다 하면 지금 자신의 처지는 아랑곳하지 않고 명품을 사는 데 써버립니다. 과소비를 하는 겁니다. 또 계획적인 구매를 하기보다는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충동구매를 합니다. 이러한 특성은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하는 기업들에게는 주요한 시사점이 있습니다. 분명 이들은 주목해야 할 소비층입니다.
ㆍ 중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K사의 김 회장은 중국 파트너사와 제휴 계약을 위해 중국 출장길에 올랐습니다. 공항에 도착하니 중국 파트너사에서 직원 세 명이 마중 나와 있었습니다. 열렬히 반겨주는 그들과 서로 명함을 교환하며 인사를 나누었는데요. 그런데 상대방 명함을 보는 순간 김 회장은 깜짝 놀랐습니다. 명함 직함에 ‘주임’이라고 적혀 있었던 것입니다. 아니, 회장이 직접 파트너사를 위해 중국까지 왔는데, 고작 주임이 나왔단 말인가? 김 회장은 불쾌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김 회장의 오해입니다. 한국과 같은 한자의 주임이지만 중국에서는 의미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ㆍ 실제로 중국 기업들은 3ㆍ15를 세무조사보다 더 무섭게 여깁니다. 3월 15일을 무사히 넘길 때까지 신경을 곤두세우고 위기관리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하면서까지 사전에 철저히 준비를 합니다. 만약 이날에 문제가 생겨 위기가 발생하면 ‘수습 불가 상태’에 빠진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기업가들은3ㆍ15의 파급효과가 얼마나 크고 심각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현지 기업들은 이렇게 철저히 관리하는데 외국계 기업은 몇 배 더 조심해야겠지요? 하지만 중국에 진출한 해외기업은 이런 사실을 잘 모르고 3ㆍ15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심지어 모르고 있습니다.
ㆍ 일본의 마츠다Mazda 자동차는 한자로 松田(song tian)이라고 씁니다. 마즈다는 처음에 일본 한자로 그대로 중국 시장에서 론칭했습니다. 그러나 일본에서 아무 문제가 없던 이름이 중국에서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松田(song tian)과 중국의 送天(song tian)은 발음이 비슷합니다. 送天은 ‘하늘나라로 보낸다’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하늘나라로 보내는 자동차를 누가 탈까요? 그나마 마츠다는 이를 빨리 깨닫고 네이밍을 바꿨습니다. 마츠다라는 발음을 그대로 살려 馬自達ma zi da, 즉 ‘가고 싶은 곳에 간다’라는 의미를 담아 네이밍을 다시 했습니다. 발음도 살리면서 자동차를 이용해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준 것입니다.
첫댓글 취펑화 지음 / 출판사 IGMbooks | 2012.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