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큰 인기를 끌었던 영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보면서 어느 방향에서 읽어도 같은 말이 되는 팰린드롬의
묘미를 되씹어 본적이 있다.팰린드롬은 일종의 문자유희다.
한자의 부수를 뗏다 부쳤다하는 측자파자, 어떤 단어나 문장의 글자한자를 첫글자로 삼아 시를 짓는 행시놀이 등은
이러한 문자유희의 대표적인 예로 볼 수 있다.
문자유희하면 또한 "사망유희"라는 홍콩영화가 떠오른다.아무 상관은 없지만 유희라는 말이 겹치는데서 오는 연상
작용의 결과다. 유희는 놀이다. 사망유희나 문자유희나 모두 사람들이 하는 놀이다.
양자는 서로 다른 영역에서 우리에게 즐거움과 재미를 준다.전자는 생각과 감정을 담는 언어를 평소와 다르게 재구
성함으로써 생각의 지평을 넓혀준다
.'후자는 존재의 극한 상황에서 사람이 어떻게 반응하고, 어떤 선택을 하는지를 통해 인간의 깊은 심연을 탐구한다.
네덜란드의 문화사학자 요한 후이징아는 인간을 '놀이하는 존재'로 정의하면서 "놀이 인간"(Homo Ludens)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냈다. 인간의 문화와 문명의 발달은 놀이에서 비롯되었다고 그는 주장한다.
특히 놀이는 인간의 본성에 깊이 뿌리박혀 있어 예술, 종교등 인간 문화의 다양한 측면에 영향을 미친다는 견해를
피력하고있다.
결국 유희는 인간본능의 발현이라고 볼수 있다.게임이 거대한 산업을 이루며 번창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망유희'와 문자유희, 이 두 가지 유희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우리의 마음과 감성을 자극한다. 사람들은 아마도
유희를 즐김으로써 살아있음을 느끼는 존재가 아닌가하는 생각도 든다.
첫댓글 문자유희 ㅡ
실감합니다
점점 더......
점점더 실감하신다니...
요즘 머리운동을 열심히 하시나봐요...
@비온뒤 네. ㅎ
문자유희, 언어유희, 유머, 등등
삶의 윤활유가 되는 것이겠지요.
늘 생각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글, 고맙습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부끄럽습니다.잘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선배님 건필하시고 편히 쉬세요..
네~~잘 알겠어요
고맙습니다.
자연이다2님, 편한 밤되세요....
우리들 어릴 때 아래와 같은 언어 유희를 했는데 기억하실지요?
개똥아
똥쌌니
아니요
가로로 읽어도 세로로 읽어도 같아요.
에구, 지저분한 댓글 죄송합니다. ㅎㅎ
몰랐던 것을 배우고 가게 하시는 유익한 글 감사합니다. ^^
다 잊어버렸는데 그걸 기억하시다니...
달항아리님이 언어유희를 즐기셨군요...
대단하세요...
멋진 댓글 감사합니다.
달항아리님 즐거운 오후 되세요...
태초에 말씀이 있었으니
성경에도 있지만 말이란 대단한 문명의 수단이 되었지요
생각이 말로 표현되고 표현으로 연구 발전하여 문명이 되고
말이 종이에 남아 역사가 되고 말이 행동으로 전쟁이 나고 평화가
오고 저는 그래서 말이 좋지 무언극은 답답해서 잘 안 봅니다 ㅎㅎ
비 온뒤님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말은 정말 대단한 힘을 지닌 문명의 도구입니다.
성경에서 시작된 말의 힘이 현대 문명의 발전과 역사적 사건에
까지 이어진다는 운선님의 통찰에 공감합니다.
고견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