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계집종의 가련한 모습을 굽어살펴 주십시오(한나의 기도. 1사무엘1:11).”
마음은 간절하나 힘이 없을 때 힘을 주시는 하느님과 함게 하시는 베네딕트신부님께!
후진국인 영국을 선진국으로 세우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데 힘이 없는 여왕이었어요.
핸리8세왕이 1547년에 죽고, 에드워드 6세가 왕을 이어받고, 1553년에 메리여왕이 되지요.
이후 1558년에 엘리사베스 1세 여왕(1533생)이 25세에 즉위하고 70세인 1603년에 죽지요.
아버지가 앤 볼린 어머니를 참수형시키고 메리여왕이 런던탑에 2개월간 갇히게 했고
처녀성을 강조하고 순결한 처녀로 기억되길 바래서 The Virgin Queen라고 불리었어요.
후진국이었던 영국을 선진국으로 도약시킨이가 엘리자베스 여왕이예요.
농토를 목초지로 목장을 두어 양들이 농부를 잡아먹는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지요.
면직물사업을 일으켜 여성들이 공장에 생산력을 높이는데 일을 했지요.
가톨릭과 개신교 사이의 중도노선Via Media으로 성공회의 수장으로 왕의 자리를 굳혔지요.
한국사회의 기독교가 무슬림을 죄악시하고 수녀를 사탄으로 보는 개신교를 보고
종교분쟁의 씨앗이 날로 자라 언젠가는 폭발할 듯 해요.
이런 상황에서 성공회의 중도노선은 참으로 귀한 통합의 길을 한국사회에 제시하는 것이지요.
정치와 무관하게 성령만 중시하겠다는 미국의 개신교 선교가 먹히는 20세기 초반에
의친왕 이강과 단아덕 주교님과의 반일세력을 세워내는 1905년에서 1910년의 5년간 작업을
상상하면 지금도 가슴이 뜨거워지네요.
일제식민지하에서 각 동네의 여섯 유림가문이 추렴하여 성공회 병천성당을 1908년에 세웠지요.
반일항전을 준비하기에 유림들은 성공회를 좋은 친구로 여긴 것이지요.
1559년 의회가 혼인요청을 하자 “내게 잉글랜드왕국이라는 남편이 있고,
내게 자식은 없으나 그대들 모두가 내 자식이고 친척이노라”고 대답을 했다고 해요.
아들 제레미를 하늘로 보내는 별세장례미사를 한 후에 흐르는 제 눈물을 본 한 분이
“모든 신도들이 자녀들인데 그만 눈물을 흘리세요.” 라는 말을 제게 하였지요.
엘리자베스 일세 여왕의 이 말씀과 교차되네요.
죽기까지 반지를 끼었는데 신과의 혼인한 것을 뜻하였다고 해요.
주교반지를 낄 때 하느님과의 혼인한 것을 의미한다고 들었는데
엘리자베스 여왕이 죽기까지 반지를 낀 것은 신민과의 혼인을 지키고자 한 것이라 해요.
하느님의 나라 백성들과 즉 성도들과 혼인한 것이 주교반지로 보이네요.
나눔의집 간사가 된지 일주일이 되었다는 한 선생님을 만나
“하느님과 관계하면 고결한 삶이 될 것”이라고 하고 그녀 영혼을 위해 기도를 해 주었지요.
그리고 가난한 사람에게 먹거리를 제공하는 후드마켓의 두 선생님에게
“먹거리보다 우선적인 것은 성령에 젖은 사람의 손이 되길 바라고” 그들을 위해 기도했어요.
성령에 젖은 마음이 되어 성령의 눈으로 보고 성령의 손으로 만나고 성령의 발로 다가가시는
베네딕트신부님에게 2021년 8월 10일에 유낙준주교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