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파이널을 보았고,
오만 가지 감흥이 휘몰아칩니다만,
드는 생각은 딱 하나 있군요.
'제발 이거 재방송 좀...'
전 일드와 거리가 먼~ 인간인지라, 원본 전혀 접하지 않고 이 드라마를 봤습니다.
(당연히 기무라 타쿠야 따위-_- 잘 모릅니다...이제 이름은 알지만.)
'하얀 거탑' 작가의 또다른 작품? 국내 최초 일드 더빙 방영?
드라마를 보게 된 건 단지 이런 호기심 때문이었죠.
(사실은 채널 돌리다가 자형님 목소리를 감지하고부터...^^;)
덕분에 전, 이미 일드를 접한 사람들이 가진 선입견이 없습니다.
성우님들의 캐릭터 해석에 따른 연기를,
사전에 형성된 이미지에 비추어 비교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거죠.
그래서 더빙 감상 소감을 이야기하자면,
위화감은 그다지 없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마음에 듭니다.
솔직히, 비교적 흔한 헐리웃영화 더빙들보다 더 싱크로가 잘 맞는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많이 애쓰셨구나 싶은 게, 주조연 할 것 없이 거의 모두가 잘 어울렸고, 연기도 감동적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명불허전'이랄까.
모자라지도 않고 넘치지도 않게, 모두 참 훌륭하게 연기하셨습니다. ^^
게으른 탓에 10화 전부를 챙겨보지 못한 게 아쉽기 짝이 없군요. 사실 서너 번밖에 못 봤거든요. ㅜ_ㅜ
안타깝게도 주말 재방송은 원어 그대로 방송하던데, 보기도 힘들 뿐더러 어쩐지 재미가 없습니다. -_-;
오늘 방송에선 만표 다이스케 역을 맡으신 분, 자형님과 더불어 깊은 울림이 있는 감정 표현이 멋지십니다. -_-b
그리고 만표 다이스케의 정부 역, 대동은행장 역 맡으신 성우님들도 멋지십니다.(성우분들 성함은 까먹었음;;;)
하지만 부인들 역의 성우분들은 전반적으로 그다지... 만표 다이스케의 부인을 필두로 다들 평면적인 느낌이었습니다. 극중 역할 자체가 그래서일까요...
그리고 미세한 현장감의 부족은 살짝 거슬렸습니다. 이를테면 야외에서의 거리감이나, 공간감 등이죠.
결론은 이겁니다.
자형님 좋은 작품 만드시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
감사합니다. ^-^
정말정말 오랜만에 들러서 뜬금없는 글 하나 올리고 물러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