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과거 짝퉁 전문산악인으로서
앵간한 전국산을 다 타고다녔다
그것도 꽁지로 따라 다녔지만 종주산행팀이었다
종주산행이 뭐냐면 예를들어 대구 팔공산을 간다치면 정상만 갔다오는건 아니고 한티재라는 곳에서
동봉 서봉 비로봉을 거쳐서 갓바위까지 진종일
타고 하산하는 산행이다
쎄가 만발이나 들러꺼진다
오늘 아침에 배타고 연화도로 갔다
숙소는 통영여객선 터미널 앞인데 시간, 승선거리등을 감안해서 여기서 한25분 정도 걸리는 중화항에서
9:20분 배를 타기로 했다
조식으로 시리얼 우유 식빵 구운계란 등을 제공했는데 오늘따라 동거할매가 야무딱지게 먹는다
룸에 들어와선 욕실에서 안 나오고 나와서
차타고 쪼매 갔는데 폰을 두고왔댄다
으아~~~!! 다시가서 가져오고 촌동네 신호는 계속 걸리고 도착해서 차를 대고 티켓팅하자니
중년남자 하나가 여긴 차대면 안된단다
왜 안되는데? 하니까 사업장이랜다
gr한다 싶었지만 지가 세우라는데 가서 세우고
왔더니 논에 세웠냐 물어본다 아니 세멘바닥에 주차라인 그어져서 세웠다고 하니 거긴 3 낚시집 전용이라서 세우면 안댄단다
진짜 뚜껑 열렸지만 참고 다시가서 세우고 거의 출발 일보 직전에 탔다
도착해서 나는 검색해서 미리 잘아는 a코스 3시간짜리를 타기로 마음 먹었는데 동거할매는 안내지도를 보더니 1시간 남짓 걸리는 b코스를 타고자한다
연화봉까지는 1.2km다 적은 거리는 아니다
일부러 재미난 이야기도 해주고 후회하지 않도록
리더를 해줬다
연화봉 보덕암 출렁다리 전망대까지 걸었다
넘어지거나 다치면 절대 안되니 구간구간 앞장서 가며 주의도 주고 손도 잡아줬건만 내가 앞서간 바닥이 소나무 갈비길에서 미끄러져 무릎을 찍었나부다
아이구~ 여기서 다치면 큰일인데 싶어서 달려갔더니
그래도 일어선다 다행이다 싶더라
출렁다리는 가다보니 세멘트포장길로도 가더라
무릎 괜찮나? 하니 응~ 하길래 내가 무리한 농담멘트를 던졌다
다행이다야 오늘 삽도 안가져왔는데
뭔 삽? 이러길래 못걸으면 데리고 갈수도 없고 묻어야 하는데 삽이 없으면 힘들다 아이가?
순간 바람을 가르며 돌려차기가 날아오더라
순간적으로 피해서 눈탱이 밤탱이 안되었다
오늘 코스는 과거 짝퉁 전문산악인으로 날리다가
맛간 퇴물영감이 걷기에도 땀이 나던데
화이팅해준 동거할매에게 군대면제 버금딸림 포상으로 맛있는 저녁밥을 사주겠다고 꼬셨다
지금 열라 맛집찾고있다
내일 또 열라 걸을 코스가 남아있는데
동거할매야~ 웃는 날이 봄날이다 그쟈? ㅋㅋ
아름다운 연화도 절경과 코발트색 바다
앗~~해풍은 안찍혔네?^^
첫댓글
그러고도 살아 있는게 정말 용 합니다.
아니면 뭔가 특별 한 걸 감춰두고 사는 남자 같습니다.
나도 오늘은 모처럼 날씨가 좋아서 여기 저기 사진 찍으러 다녀왔습니다..
특별한건 다 감추는거 아닌가요?
남남 남대문이 열렸다
무기여~ 잘있거라^^
마누라한테 쥐 터지는 걸 즐기시는 것 같아요 ㅎㅎ
두 분이 오손도손 즐기시는 거 보기 좋네요.
맞아야 잉간이 됩니다 ㅋㅋ
당신이 최고야
오종태님이 최고야~ ^^
근데 이상하져?
내보기엔 알콩달꽁
신혼으로 보이는뎅 ㅋㅋㅋㅋ
쫌만 더지나면 잉꼬부부도 비무장지대
만들지도 모릅니다
넘어오면 돌려차기 당합니다
흐미~ 북한산에서 단련된 다리로 돌려차면
한방의 부루스로 뻑이 가겠어요 ㅋㅋ
기가막히는 연화도 풍광이 잠시 눈을 호강시켜주네요
고생하면서 함께가신 여왕님의 심기를 건드리면 어찌되는지 잘 아시면서
삽을 찾고 땅이 녹았나 하는건 몸이 성해서 그런거지요
즐거운 여행 다음편을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직도 못다한 사랑이 아니고
이넘이 아직도 덜 맞았나봅니다^^
바람불면 날아갈세라
손 놓으면 길 잃을세라
걸려 넘어지면 피날세라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영락없는 한쌍의 불륜이로소이다!ㅎㅎ
예전에 모텔에 들어갈때 불륜부부 코스프레
했다가 나~ 방에 들어가서 50번 꼬잡혔잖아?
절벽에 서면 밀어줄세라~ ㅋㅋ
아기자기. 오붓하니....
행복바이러스 뿜뿜!!
늙을수록 혼자보단 둘이 좋쿤요
재미진 개그가 만발이신 몸님
ㅎ 멋쪄요~
개그가 무엇보다 더 딴딴한 방패가 될때도 있어요 무게잡고 살았음 벌써 쫓겨났을겁니다
쪽팔리게시리 백수 16년차거든요^^
주차 갑질에도 화내지 않으셔서 100점,
기가 막힌 풍광을 멋지게 찍어 올리셔서 연화도 가고 싶게 만드셨으니 100점,
국모님 트레킹 안전하게 하시도록 도우셨으니 100점,
도합 300점에서 삽..으로 인해 150점 감점!
하지만 우리들을 웃겨 주셨으므로 또 100점 추가,
최종 점수 250점 되시겠습니다. ㅋㅋ
최종점수 후하게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점수 받아본거 중에 제일 고득점이예요
오늘도 삽 대신 스틱 한짝만 가져갑니다^^
글 늘 잘 읽고 있습니다.
읽는 제가 행복하네요.^^
저도 지금 파란여우님 댓글 읽고
마냥 행복합니다
멋진 리액션 완전땡큐지 말입니다 ㅋㅋ
혼자서 잘 살고 있어서 부러운게 없는데 몸부림님 글만 읽으면 또 둘도 괜찮아 보이고 그러네요.
남자하기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하는데 몸부림님이 잘 하시니까 좋은거 같아요. ㅋㅋ
저는 매일 미제 햄버그와 스테이크먹는 도깨비불님이 부러워요 오늘은 새벽에 배탔는데 충무김밥파는 집이 멀어서 달달구리 빵만 먹었더니 토할거 같아요 오늘도 타국에서 단디 잘사세요
아리까리한 글도 많이 쓰시고^^
'앗! 해풍은 안 찍혔네!'
역시 몸 님은 재치와 위트가 넘치네요.
다음엔 꼭 해풍 좀 찍어서 올리슈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