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선정 닦고
더러움 멀리해 번뇌 없고
최상의 안정된 마음 상태에 도달한 사람
진정한 바라문이라 불릴 수 있는 것이다.
(법구경)
전국의 사찰들은 삼동결제를 맞아 일제히 석달동안 정진에 들었습니다. 수좌들은 화두타파를 위하여 참선정진에 매진하며, 일반 대중들은 기도정진에 매진합니다.
그런데 정진은 스님들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일반 불자들도 정진하여 해탈을 이룰 수 있습니다.
벽암록에 '도에 응답한 노파, 내지는 도가 있는 여인네라는 뜻을 가진 유도파(俞道婆, 有道婆)' 이야기가 나옵니다.
중국 당나라 때, 금릉 땅에 한 노파가 있었다. 노파는 살림형편이 넉넉하지 못하여 시골장터에서 떡을 팔아 생계를 이어갔다.
노파가 어느 날 시장에서 양기파 낭야 기(瑯琊起)화상을 참례하니, 선사께서 임제선사의 무위진인 화두를 들려주었다.
노파가 하루는 북적이는 시장 가운데에서 걸인이 부르는 연화(蓮華)의 노래를 듣게 되었다. “서생 류의(柳毅)가 서신(書信)을 전하지 않았다면 무슨 인연으로 동정호에 이르리오.”
노파는 이 노래를 듣다가 홀연히 대오하고 떡판을 땅에 던졌다. 옆에 있던 부군이 말했다. “미쳤는가?”
노파가 박수를 치며 말했다. “그대의 경계가 아니다.”
노파는 곧 낭야선사를 찾아갔는데, 선사는 그를 보고는 곧 화두를 타파한 것을 알고는 물었다. “무엇이 무위진인(無位眞人)인가?”
노파가 말했다. “무위의 사람이여, 육비삼두(六臂三頭)는 눈을 부라리며 단번에 화산(華山)을 두 쪽으로 쪼개고 만년토록 흐르는 물은 봄을 알지 않는다.”
시장통에서 떡을 팔던 노파도 발심정진하여 꽉 막힌 칠통을 깨트렸는데, 하물며 정진하는 수행자들이 나태를 부린다면 어찌 밥값을 제대로 한다 하리오? 불자들이여, 무명업장에 쌓여 꽉 막힌 칠통(漆桶)을 깨트려 몰록 생사를 여위소서!
경허성우 선사는 노래합니다. "눈 속에 강물소리 급하고 귓가에 번갯불 번쩍인다. 예와 지금의 이 모든 일을 돌사람은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인다."
계룡산인 장곡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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