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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출생의례 풍습
출생의례는 새로운 생명을 가지는 것을 기원하거나 태어난 생명을 무탈하게 키워내기 위하여 행하는 각종 의례를 말한다. 크게는 아이를 가지기 위한 기자의례와 출산을 기준으로 산전의례와 산후의례가 있다. 이러한 의례는 지역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경기도의 출생의례
아이를 낳고 나서는 삼신할머니께 올리는 ‘삼신상’을 차렸다. 이를 경기도 광주에서는 ‘산밥’ 이라 하고, 하남에서는 ‘삼밥’ 이라고 한다. 그리고 아이를 낳은 후 산모가 처음 먹는 밥을 ‘첫국밥’은 수원에서는 ‘젖국밥’, 의왕에서는 ‘첫국첫밥'이라고 부른다.
충청도의 출생의례
아이의 운을 점쳐보고 명이 짧거나 팔자가 사납다는 점괘가 나올 경우 두 어머니를 삼아주면 좋다고 하여 아이에게 어머니를 만들어주었다. 이를 ‘시영어매’라고 하는데 충청도 사투리로 ‘수양어머니’라는 의미이다.
전라도의 출생의례
기자속을 전라도에서는 ‘지앙맞이’라고 한다. 남근형 입석이나 깊은 계곡의 절을 찾아 간절하게 기도를 올린다. 또한 아들을 많이 낳은 집의 식칼이나 밥주걱, 요강 등을 몰래 훔쳐와 사용을 하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고 믿었다.
강원도 출생의례
강원도 지역에서는 아이를 기원하는 기자의례로 ‘산메기’가 대표적이었다. 산메기는 자연 마을 단위나 동족이 함께 삼짇 날, 초파일, 단오, 칠석 등 명절이나 봄과 가을 중에 좋은 날을 받아 산을 모시는 의례로 삼신을 받는 과정이다. 간단하게 치성을 드리거나 비손을 하는 곳도 있지만 지역에 따라 무당을 불러 굿을 하기도 했다.
경상도의 출생의례
경상도에서는 집안에 삼신이 없으면 아이가 생기지 않는다 하여 따로 날은 받아 삼신을 모시는 ‘삼신받기’를 했다. 삼신받기를 할 때에는 따로 날을 받아서 이루어졌다. 아이가 생기면 집수리를 함부로 하지 않는 등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조심했다.
제주도의 출생의례
제주도에서 아이를 얻기 위해 치성을 드리는 대표적인 곳은 한라산의 영실, 아흔아홉골, 성산읍 오조리의 식산봉, 가파도의 개미왕들, 대정의 산방산 등을 꼽을 수 있다. 기자의례를 통해서 아이를 가졌다면 아이를 낳는 과정까지 산모는 몸가짐을 조심한다고 하지만 제주도에서는 아이를 낳기 직전까지도 부지런히 일상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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