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검열이 너무 심하시다" 김도읍 "검열이라니요?"
김의겸 한동훈에 직접 자료 요청하려 했지만, 김도읍 법사위원장은 퇴장 허락
법무부에 이동관 자료 요청하며 "정순신 때 놓쳐버리지 않았나?
[미디어오늘 김용욱 기자]
29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김도읍 법사위원장 사이 신경전이 벌어졌다. 신경전의 시작은 김의겸 의원이 법사위에 출석한 한동훈 장관에게 자료제출을 요구하려 했지만, 김도읍 위원장이 법사위 소관 법안 심사가 끝났다고 퇴장을 허락하면서다.
김의겸 의원은 한 장관이 자리를 이석하자 “2~3분 정도 앉아 있는 게 그렇게 어렵느냐? 제가 지금 말씀하려고 하는 내용은 위원장님에게도 촉구하는 내용이지만 직접적으로 한 장관과 관련이 돼 있기 때문에 하는 말”이라며 이동관 방통위원장 내정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김의겸 의원은 “저희가 이동관 방통위원장 내정 내용과 관련해서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에 인사 검증과 관련된 내용을 요청을 했다”며 “과거 정순신 국수본부장 때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이 뼈아픈 경험을 하지 않았나? 놓쳐버리지 않았느냐? 눈앞에서 놓쳐버렸다. 그래서 저희가 요구했는데 여전히 '제출하기 어렵다 업무에 지장이 초래될 우려가 있어서 제출하기 어려움을 양해해 주기 바란다' 이런 똑같은 대답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의겸 의원은 “그래서 법무부가 답을 안 주니 저희가 교육부, 서울시교육청, 하나고에 요청했더니 그쪽에서는 답변이 왔다. 어떤 답변이 왔냐 하면...”이라고 답변 내용을 전하려 했다.
이에 김도읍 위원장은 “김의겸 의원님, 자료 제출 요구만 하시라. 그 답변 내용을 여기서 이야기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고 발언을 제지했다.
이에 김 의원은 “검열이 너무 심하시다”고 반발했다. 그러자 김도읍 위원장도 “아니 그렇게 말씀하시지 마시라. 왜 자꾸 매도를 하시나? 검열이라니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지금 의사진행 발언의 내용 하나하나까지 그렇게 시시콜콜하게 제동을 걸으실 필요가 뭐가 있느냐?”고 맞받았다.
김의겸 의원은 이어 “여하튼 교육부, 교육청, 하나고는 줬는데 법무부는 한 장도 주지 않았다. 이건 한동훈 장관이 이야기했던 국회에서 질문을 받고 언론으로부터 질문을 받는 제도를 만들겠다고 했던 한동훈 장관의 말과 배치가 된다”며 “한동훈 장관이 지난 3월에 정순신 씨는 몰랐다 내가 알았으면 그냥 넘어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 발언과 너무나 배치가 된다”고 자료 제출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왜 다른 부처는 주는데 법무부 인사정보 관리단은 안 주는지 저는 그 비밀주의에 대해서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영상엔 김의겸 의원의 의사진행 발언 주요 내용과 전체 내용이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