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대청소를 했다.
엄마한테 장난으로 청소하면 일당주냐고 하니까 흔쾌히 ㅇㅋ하심
동기부여가 되니까 확실히 의지가 샘솟더라 ㅋㅋㅋ
청소하고 빨래 널고 하니까 한결 마음이 개운해졌다.
진짜 먼지장난아님..ㅋㅋ 청소기 거의 맨날 미는데도 저놈에 털뭉치새키때문인듯.
아까 빨래를 개면서 나혼자산다?인가 그거 노홍철나오는거 봤다.
꽤 재밌음 ㅋㅋ 진짜 사람들이 가지각색이란걸 새삼 느낀다.
데프콘처럼 ㅈㄴ깔끔떨고 정리정돈 잘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서인국처럼 냄새나는 집구석에서도
맘편하게 잘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나는 어떤 타입일까?
솔직히 그닥 깔끔한편은 아니다 ㅋㅋ 청소 한번에 몰아서 하는 스딸..
귀찮기도 하고 난 한번에 제대로 하기때문에 몇일정돈 괜찮겠지 하고 걍 편하게 좀 널부러지게해노코 사는 편
그래도 청소는 나름 잘하는거같다.. 여태껏 안해버릇해서그렇지.
집에만 있으면 할일도 없고 해서 몇번하다보니 그래도 습관이 된거같다.
청소,집안일은 엄마에게 다 미뤄놓고 내 담당이 아니라며 손놓고 살았는데..
언젠가부터 집안일의 중요성을 깨달으면서 하기시작햇는데 그래도 하고나면 뿌듯하고 쉬원하다.
내돈으로 침구청소기까지 사다니..많은 발전이 있는듯ㅋㅋ..나는 아빠랑 할머니랑 살땐
늘 이런 내 모습을 못마땅 하게 여기고 잔소리해대서 맘편하게 내맘대로 하고있질 못했다.
특히 핢머니는 좀 만만해서 걍 한귀로듣고 한귀로 흘리면되는데 아빠가 오는날엔 어거지로 청소 다해놔야되고
그래도 뭔가지적받고 혼날까봐 두려워했다.
그래서 난 내가 뭔가 엄청 게으르고 잘못된건줄알았다.
하지만 세상엔 나보다 더 심한 사람도 많고 각자의 기준이 다르다는걸알았다.
서인국진짜쩐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좀 더럽다..좀 이미지가 달라보이는건 사실;
아빠는 겁나 깔끔한편이다 자기 혼자 사는 집에서도 먼지하나없게 맨날 쓸고닦고
정리정돈 해놓고 ..... 아마도 내생각엔 아빠도 할머니의 영향을 받아 그렇게 깔끔떨지 않나싶다
아빠는 자기 기준에 항상 자식들이 맞추길 바랬다.
이불도 각잡아서 개놓아야하고 어질러진꼴을 절대 못본다.
세상살면서 무슨 큰일인냥 우릴 혼내고 지적했다.
청소뿐만이아니라, 뭐 젓가락질이라던가 머릴 안감는다던가 자가ㅣ 기준에 어긋나면 뭐든 고치게하려고했다.
그래서 아빠랑 있는 시간은 맘편한적이 없다.
안절부절.. 뭘 지적받지않을까 혼나지않을까 가시방석이 따로없었지
아빠는 왜 그렇게 자기 기준에 우릴 맞추지 못해 안달일까?
그게 세상살면서 그렇게 중요한일인가? 지딴엔 우리 버릇 잘들일려고 그러는걸지도 모르지만
우리에겐 얼마나 큰 스트레스였는지 알긴하는걸까
동생은 잘 모르겠다만 난 굉장히 스트레스였다.
그땐 그게 당연한줄알고 살아서 어쩔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와서 보면 아빠도 정상은 아닌듯싶다.
존나 싫다 그런면이
왜 우릴 지 멋대로 하려고 하냔말이다 사람마다 사는 방식이 다 다른건데 왜 어거지로 끼워밎추려고하냐고
난 정말 엄말 잘만난거 하난 행운이다.
엄마는 아빠랑 반대다. 집좀더러워도 그냥 싫은소리안하고 좀 내색만할뿐 아빠처럼 어거지로 날 바꾸려고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오히려 내가 더 청소를 하게되고 엄마를 위해서 뭐라도 좀 해주고 싶은 맘이 생긴다
작은 것 하나하나 무슨 큰잘못이라도 한것마냥 우릴 다그치고 혼내니까 사소한것 하나하나
심각하고 어렵게 생각하고 지레 겁먹는 버릇이생겨버렸다.
그 버릇은 생활뿐만이 아니라, 대인관계에서도 나타난다.
그렇게 큰 잘못도 아닌데 좀 실수했다 싶으면 큰일이라도 난듯 불안에 떨고 상대방 눈치를본다.
집에서 항상 눈치보고 긴장하고 정서적으로 평온하다고 느껴본적이 있었던가
부산에서 엄마와 살땐 정말 평온 그 자체였는데..
엄빠가 이혼하고 할머니와 살게되면서 조금씩 조금씩 나는 변해갔다
아무런 소통도 교감도 없는 삭막하고 답답하고 불안하기만 한 집구석
나는 웃음을 잃어갔고 감정도 잃어갔고 사랑을 잃어갔다.
지금 현재 엄마와 둘이 살고 있는 현재.
과거에 비하면 너무나도 행복하다. 아빠의 관섭이 없고 눈치 볼 사람도 없으며
집에있는게 굉장히 편안하고 행복하다.
엄마는 늘 내 식사를 만들어주고, 청소하면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오늘 피자도 사줬다 ㅋㅋ
겉으론 무뚝뚝하게 굴지만 엄마가 없으면 어떻게 살까 싶다 정말 상상할수도 없을정도로...
어렸을땐 아빠의 기준대로 맞추려고 안절부절 애썼으나 앞으론 그럴 일 없다.
사람마다 생활방식이 다른건 당연한건데 왜 내가 아빠의 기준에 맞춰야하지?
왜 아빠는 자기 기준에 날 맞추려하는거야? 그냥 서로 편한대로 살면 되는거아닌가
왜 날 가만히 못냅둬서 안달이야 짜증나게.
됐어 이제 눈치볼필요도 없고 난 더이상 아빠한테 경제적으로든 도움받는것도 없고
같이 사는것도 아니고 내가 하고싶은대로 하고 살꺼야
진짜 너무이기적인거 아닌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가 낳았다고 지 멋대로 해도되는지아나
우리가 지 소유물임?ㅋㅋ 우린 인간도아니냐 어떻게보면 아빤 우릴 인간인걸 아나싶다 ㅋㅋ
우린 감정이랑 생각이 없는줄아나? 지 감정이 우선이고 지 생각이 제일이고 거기에 맞춰야되고
지맘대로 안되면 욕하고 소리지르고 개블라블라샬라지랄염병떠나
나도 아빠를 바꾸려고 하지 않을께 이미 그렇게 생겨먹었으니 내가 무슨수로 바꾸겠어
하지만 앞으론 아빠의 기준대로 살지 않아 더이상 아빠의 되도않는 소리에 영향받는 일은 없을꺼야
더이상 아빠가 소리지르고 지랄해도 무서워 하지도 않을꺼야 ㅋㅋㅋㅋㅋ
나도 빡치면 할말 다할꺼고 고분고분 듣고만 있진 않을꺼라고
그러니까 더이상 날 바꾸려고하지마 날 인간으로 존중해주고 이해해주는거까지 바라지않을께
그냥 날 제발 내버려둬
그냥 좀 냅두라고 그것밖엔 바라는거없어 내 인생은 내가사는거지 아빠가 사는거 아니거든?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 제발 내인생에 관섭 ㄴㄴ 난 자유로운 영혼이니까 날 가두려하지말라고
니ㅏㄱ 내 날개를 부러뜨렸잖아 ㅋㅋㅋㅋㅋ이제 좀 제발 알았음좋겠어
그냥 냅두는게 우릴위한 최선이라느걸 아 빡돌아 아빠생각하면
진짜 존나싫어 관섭하고 지랄하는거.
아 진짜 너무!!!!!!!!!!!!!!!!!!!!!싫어
아직도 아빠랑 연락하기가 꺼려지는건 그것때문이야 또 내인생에 이래라저래라 지친구딸이랑 비교질
ㄴ언뭐하고있냐 질책하고 존나 내가 사는거한심하게 보고 한숨이나쉬겠지 ㅋㅋㅋㅋㅋ
지금 내 상태로 살아주는것만으ㅏ로도 고맙게생각해라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좆또모르면서 하긴 언젠 알려고나 해봤니 그냥 님좆대로사세요..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존나 짜증이솟구친다
존나 분노+한편으론 미안함
내가 왜 미안할까? 일방적으로 연락끊고 잠수타서?
아빠 혼자 잘 챙겨먹지도 못하고 외롭게 살꺼 생각하니까 불쌍해서?.......ㅋㅋㅋㅋㅋ
근데 왜 내가 미안해야되지? 그건 아빠가 자초한일아닌가
죄책감 가질필요없어 나는 지금 내가 살 방법을 택한것 뿐이고 일단 내가 살고봐야지
날 위한 선택이였어 지금은 좀 더 나에게 집중하고 싶어 아무런 방해없이.
내가 정신적으로 더 강해지고 연락해도 늦지않아
아빠의 영향에도 별 동요없이 별거아니라는듯 넘겨버리게 되는 날이 올꺼야
아빠 지만 감정있나 나도 있어 ㄴ아도 나도나도있다고 내 감정이 더 소중해
나도 날 표현하고 억압안할꺼야 누굴위해 내가 입닥치고있어야하는데
지금까지 아빠혼자 일방적으로 지 감정 씨부리고 우린 닥치관있었지
우리감정은 시발 좆도아니냐 ㅋㅋㅋㅋㅋㅋㅋㅋ그렇게 처참히짓밟아도 되는거냐 개어이없네진짜
정신좀차려라 이아저씨야 이제 늙었으면 좀 자숙좀해라 자식들 그만 못살게굴고 좀 ㅡㅡ
됐어 이쯤하자.
아싀방ㅋㅋㅋㅋㅋㅋㅋㅋ분이안풀리네조또 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
오늘 기분좋았는데 ㅡㅡ
울엄마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까 피자먹는데 엄마가 나보고 요새 딸 행복해보이네?
이랬다 그래서 내가 "먹을때만" 이랬다.
행복? 나 행복한가? 과거에 비하면 지금 행복한편이지.
왜먀면 날 짓누른다고 생각했떤 방해물들을 다 치워버렸거든
아빠,친구......그리고 내가 살던 곳.
치웠다기보다 회피한건가? 비겁해도 어쩔수없어 날 위한 최선이였으니까
그럴수도 있어 지금까지 남에게 맞춰져 살았잖아 이젠 좀 날위해 살자
제발 죄책감 갖지 마 지금은 이게 최선이야.. 나쁘게 생각하지말자.
그나저나 손목이 아파서 걱정이네 피아노칠때 불편하다.............
오늘 연습끝나고 쌤이랑 얘기했는데 예전보다 많이 자연스러워졌다.
시선처리도 내 얘기 하는 것도..
예전엔 뭔가에 쫒기는것마냥 말 엄청 빨리했는데 요샌 천천히 차분하게 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무슨말을 할까 고민하기보다 상대방의 말에 집중하려고 하고.
상대방의 말에 집중하면 할말은 알아서 나온다는 말이 정말 맞는 듯.
말이 끊기면 분위기가 어색해지고 서먹해질까봐 난 항상 머리를 굴리면서 어떻게 반응하고
무슨말을 해야될지 막 쥐어짜내고있다.
그러다보니 대화자체가 나에겐 힘든일이고 스트레스받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점점 더 나아지고잇어
잘하고있어
넌 꼭 잘 될꺼야
분명 이 고난들 다 이겨내고 환하게 웃게될꺼야
난 엄마는 정말 잘 만난것 같아 ㅎㅎㅎㅎㅎ그것 하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좀더 잘해야지....나중에 후회하지말고 ㅋㅋ
영어공부하러가자! 오늘 마지막까지 최선다해야지
힘들지만 살아줘서 고맙고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