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오래 간만에 시어머니를 모셔둔 천호성지에 미리 성묘를 갔습니다.
아들은 결혼하고 처음으로 할머니께 인사를 드리러 왔구요.
딸아이 식구도 처음으로 할머니를 모셔둔 천호성지에서 만났지요.
기도를 마치고 둘러본 천호성지는 참으로 조용하고 공기도 맑고
좋다고를 연발하더군요.
온천지에 상사화가 만발을 했드라구요.
아들은 몸만 오세요. 했지만, 이구~~~
전라도 보따리라고 오죽하면 그런말이 생겨났을라구
시래기 조물락 거려서 끓인 바다장어국을 팩에 얼려담고 파김치 고구마순 김치
달걀은 압력솥에 두번 쪄서 ㅋㅋㅋㅋ
또 잘 익은 걸 먹이려면 바로 딴걸 가지고 와야 하므로 무화과도 ...
사위집이 가까우니 사돈댁 드릴것까지 챙기느라고
지고 양손에 들고 낑낑~~~~
나도 남편도 몇년이 될란지는 모르지만
이곳으로 와서 살겠구나 ㅎㅎㅎㅎ
그냥 먼지처럼 사라지고 싶었지만, 애들이 너무 허무해 할것 같아서
천호성지 대성당 아래 봉안당에 잠들기로 했지요.
애들이 오지 않아도 매일같이 성당에서 기도를 해주시니
얼마나 좋습니까요.
우리가 살아있을 때가지만 다니고, 그 담부터는 오지 않아도 된단다.
2박 3일 동안에 성묘도 하고, 친목계 모임에도 나가고,
결혼하고 처음으로 아들집에 갔습니다.
아 ..불편해라.
아들 며느리 침대에서 잠을 자라고 하는겁니다.
마침 딸아가 시댁에 가고 없으니 그기서 자겠노라고 ㅎㅎㅎㅎ
이틀동안 딸아집에서 잠을 잤지만, 에고 에고~~
답답한지고~~~
어서 빨리 시골로 내려오고 싶은 마음만 가득 가득~~
가던 날 점심 갈비탕에 돌솥밥, 저녁은 이것 저것 많이도 먹었고
아침은 며느리가 한식뷔폐를 차렸어요.
저녁엔 또 샤브 샤브~~
이로니 집에서 밥 먹을 시간들이 있것냐구요.
반찬 만들어 보내지 말어야 긋다를 절실히 느껴야 했습니다.
아~~그토록 푸르고 파랗던 가을 하늘은 어디로 가고
중국 미세먼지가 뿌옇습니다.
정말로 싫은 날씨네요.
이런 날 서울 사는 오빠가 예전에 고향에서 먹었던 간재미 말린거가
먹고 싶다고 하더군요.
자그마치 10 만원 어치나....
추석다가오니 생선도 비싸것지 싶어서 배에서 바로 잡어온 싱싱한
생선을 싸게 구입하려고, 완도 어시장 경매하는 곳으로 가봤지요.
구경 삼아 가봤는데 ㅎㅎ 볼만 하더군요.
빨간 모자를 쓰신 분들이, 물건을 사셨다가 시장에서 생선파는 '
아줌니들께 넘긴다고 하더군요.
오늘따라 간재미가 한마리도 없어서
말려놓은 것을 사다가 부쳐주고 ,저는 반들 반들 은빛이 나는 갈치를
한상자 사다가 한끼에 조려먹을 만큼씩을 손질해서 냉동시켜 놓았답니다.
아마 시장에서 사는것 보다는 훨씬 싸지 싶더만이라.
얼음을 채우지 않고, 또 손질 할 필요가 없는 한겨울에는
심부름을 해드릴수도 있을것 같네요.
집에서 완도 까지는 차로 40 분 이므로 자주 가기는 어려울것 같습니다.
살던곳 수원에서 딸아이가 자주 가는 샤브 샤브 ~~~~
올같이 비싼 야채가 무한정 리필이 된다고, 엄청 싸고 좋다더니
진짜로 어른 9.000원 초등학생은 3.000원 너무 싸지 않나요.
저가 사는 시골은, 맘에 드는 식당이 별로 없습니다.
차를 타고 40분쯤 나가면, 갈비탕이 있는데 약재를 넣었다고 갈비두대 넣고
12.000원, 너무 비싸서 다시는 안가고 싶구요.
완주 천호성지에서 나와 사돈 어르신께서 단골로 다니시는 갈비탕집 갔었는데요.
갈비탕에 한우 좋은고기가 듬뿍 거기가다 돌솥밥까지
달랑 8.000원이면 너무 싸드라구요.
흐미~우리 동네에 요런 음식점 들어오면 대박 왕대박 날것 같아요.
우리 입맛에는 밸로인데, 항상 손님이 많은 우리동네 식당들은요.
귀촌인구가 날로 날로 늘어나서 그런지, 인기가 좋은 동네
바다가 훤하게 내려다 보이는곳은 오나 가나 멋들어진 집 짓는
곳이 많답니다. 그래서 일하시는 분들이 순전히 식당에서
음식을 드시느라, 항상 바쁘고 또 요즘은 마늘 심느라 점심을 순전히
배달하거든요.
왠만큼 음식 솜씨만 있으면 우리동네는 항상 바글 바글 입니다.
눈도 호강을 하네요.
첫댓글 감사합니다! 힘!!
^^ 일찍도 일어나셨숩니다 그려 기쁜 하루 시작하셔요.
반갑습니다.
새벽부터 사랑님의 구수한 내음에 몸이 먼저 눈이 다음으로 일어나라 하네요.
어두운 방에 누워서 독수리 타법을 구사해 봅니다.
성지스럽게 고요하고 은은한 주위에 상사화가
붉게 물들었군요.
사랑님은 어딜가시나 그 느낌 그대로 실감이 납니다.
저도 서산 아들집에서 이틀밤을 보낸적이 있지만
며느리도 불편해 하고 답답해요. 손주들이 껌딱지 처럼 달라붙으니 시간가는줄 모르지만~
밤이 되면 손주들 할망피울때 잠자는척 하고~~
뭐니뭐니해도 집이 최고지요.
오늘~도 행복한 시간으로
만땅 다 쓰고 보내주세요.
건강도 지키시기요.~~^^
어제 모델들 나오는 라드오스타 인가요 김구라. 윤종신, 김국진이 진행하는거 보다가
늦게 잠을 잤는데 헐~~두시에 눈이 떠졌어요.
에라 모르것다.
좌판기 두드리다 보니 다섯시네요.
오늘도 완도 경매하는 어시장으로 가볼까 합니다.
추석 선물로 전복을 사보냈는데
이번에는 문어를 사다가 얼려서 보낼까 하구요.
휴가때 증손녀가 왔는데 3살 문어를 그렇게나 널름 널름 잘 먹드라구요.
그래서 문어 사러 갑니다.
일곱시에 출발 여덟시에 경매 시작하거든요.
하여간에 박상수님 정성스런 답글에 힘입어
오늘도 기쁘게 달려갑니다.
고운날 되시어요.
참 부지런 하십니다
성묘가는길에 자녀들의집,
또 사돈댁에 물건을 바리 바리
싸 들고,또 증손녀 생각까지
그 나이에 본인 몸 생각도 하시지 ...
에미는 죽을 때까지 자식 사랑
그게 즐거운거죠!
감사 합니다
그나그네님 오랜만에 인사 올립니다....자주 오세요
수원 왔으면
전화라두 하구 가지.
본지 오래 됐구만..
우리는 하나 깜빡 아니면 바빠서...ㅎㅎ.
열심이 사는 풀꽃 힘들것두같으면서 부럽기도 합니다 언제한번 얼굴 봅시다
언젠가 오실날 있겠죠...컴이라도 도와 주세요...들꽃님....ㅎㅎ...
무화과도 산소에 쓰네요 ㅎㅎ
우리는 북어하고 막걸리 간단하게 하는데 ...
조상님도 행운이시네요
나무관세음보살......성불하십시오....
다녀갑니다
저도 다녀 갑니다....자주뵈요....
추석도 얼마남지 않았는데 우리 조상님들 잘 모시어 자식들 잘되게
하여 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