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거의 집콕으로 지내고 있던 중
와이프가 툭 하며 한 마디 던집니다.
"코끼리베이글'이라는 빵집이
요즘 핫하던데 알아요?"
가 본적은 없지만 어디서 많이
들어 본 상호입니다.
"어디서 들어 봤을까..."
곰곰히 생각해 보니 동쪽으로
투어를 나갈 때마다 지나가는
강변북로 한남역 부근에 얼마 전
새로 오픈한 빵집입니다.
이 빵집을 기억하는 이유는
이 빵집이 들어 선 자리가
얼마 전까지 OEM가라지 한남점이
있던 자리이고, 저도 몇 번 갔던
곳이기 때문입니다.
한남점이 문을 닫고 오랫동안
공실로 비어 있더니 여름부터
공사를 시작했고, 가을 쯤에
문을 연 것으로 기억합니다.
"코끼리베이글' 본점은 영등포에
있는데, 빵지 순례를 다니는
매니어들에게는 '3대 베이클 맛집'
으로 소문난 곳입니다.
이 자리에 2호점을 오픈한 후로
코로나 상황에도 불구하고
연일 손님들이 빵을 사려고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고,
빠르면 오전 12시에 품절이
될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랍니다.
아무튼 빵을 좋아하는 와이프를
위해 영하 9도의 날씨에 바이크
시동을 걸고 찾아 갔습니다.
"날도 추운데 왜 바이크 타고 가요?"
저도 사발이로 편히 가고 싶었지만
이곳은 주차장이 아예 없는 곳이도,
겨울철 반 강제로 동면 중인
바이크에 충전도 할 겸 바이크로
다녀 오기로 했습니다.
내가 이렇게 추운 날씨지만
당신을 위해 빵을 사러 간다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의도도
살짝 들어 있었습니다.^^
8시 반에 오픈이고 저는 9시 반쯤
도착했는데 이미 기다리는 손님들이
줄을 서 있습니다.
매장 안을 둘러보니 여기서
종업원도 7~8명 되어 보이고,
직접 빵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빵들이 약간 태운듯 거뭇거리던데
한 쪽에 커다란 화덕이 보입니다.
알고보니 이 집이 원래
'화덕에 구운 베이글'로 유명한데,
바로 저 녀석이 보물이더군요.
이 집의 시그니처 메뉴라는
버터쏠트와 크림치즈베이글,
스모크등심 샌드위치, 단팥빵,
대파포카치아 등을 챙겨서
집으로 돌아 갑니다.
집에서 얼만 안 되는 거리인데도
손가락 끝이 아릴 정도로 춥네요.ㅠㅠ
그래도 맛난 베이글을 조공했더니
수고했다면서 선물로 2021년 한 해
아무 때나 맘껏 투어를 다녀도 되는
'무제한 투어 참석권'을 준답니다.
(보너스로 박투어 포함이랍니다.ㅋㅋ)
베이글은 퍽퍽하지 않고
약간 찰진 느낌인데다,
화덕에 구워서인지 약간 불맛도
느껴지는 게 참 맛 있습니다.
가끔 이런 식으로 와이프를 위해
봉사하는 게 지구의 평화를 위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첫댓글 맛나 보입니다..
화덕으로 구운 베이글 맛이 궁금해지는 딱 좋은
시간입니다. 입이 약간 궁금해지는 시간대에 본
글이라 뚜레쥬르로 향해 뛰고 있네요~^^
화덕 베이글 찰 지고 맛있습니다.
언제 서울 오실 일 있으면 한 번 대접할게요.^^
어쩐지.. 가라지가 없어지더니.. 빵집이였군요.
네, 바로 그 자리입니다.^^
조공의 위력이 좋네요. ㅎㅎㅎ
"무제한 투어 참석권"
집에 있으면서 나를 귀찮게 하지 말라는
고도의 술수일지도 모릅니다. ㅋㅋ
@펀치
설마요. ㅎㅎ
올해는 코로나도 종식되서 좋은곳으로 투어다니면 좋겠습니다~
아~ 먹고싶네요~
두분의 애정행각(?)이 할리와 함께라서 보기 좋습니다~ㅎ
제 경우에는 할리 덕분에 박으로 쏘 다녓더니
반대로 부부 사이가 원만해졌습니다.^^
간혹 가던곳인데 다시 가고 싶어 짐니다 ~~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형님
믿고 가도 좋을만한 맛집이예요.^^
겨울의 가화만사성 플랜은 한해 투어의 자유로움을 선사합니다 잘 하셨습니다 펀치교관님
네, 이런 것들도 다 선배님들의 노하우를 보고 배운 것들입니다.^^
아.
그곳에 빵집이 생겼군요
요즘 맛나는 빵집이 많이 들려와 빵을 좋와하는 저로 서는 반길 일입니다.
좋은정보감사합니다^^
작은(?) 노력으로 큰 선물 받으셨네요
빵도 맛나게 드시고 ㅎ
펀치형님께는 배울점이 많습니다~
지금 빵사러 가야겠슴돠~~^^
오~~~~
댓가를 무쟈게 유리하게 챙기셨네요.ㅎㅎㅎ
올해도 안전하게 전국을 맘껏 누비시기 바랄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