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돌이 유랑인들에게 땅을 주셔서 안정을 주시는 하느님(출애6:4)”께서 우리와 함께 하셔요.
골미교회를 숲교회로 세워 젊은이들의 트랜드를 적용해 보셔요.
물구나무 서서 자신을 보며 하느님이 우리를 보는 면을 떠오르게 하려는 시도를 해보네요.
다른 생각을 잘 하지 못하기에 물구나무로 거꾸로 보며 제 생각을 다르게 해 보려구요.
한국에서 가톨릭과 성공회가 사제 파송제를 쓰고 그 외 교회들은 청빙제로 인사정책을 써요.
가톨릭은 독신사제로 5년마다 교회로 파송받아 이동하는 것이 그리 문제가 되지 않아요.
그러나 성공회의 기혼사제는 가족단위로 5년마다 움직이는 것은 현실생활에 어려움을 주네요.
자녀들의 교육에도 잦은 이사를 하는 것은 자녀양육차원에서 무리가 따르지요.
예전에는 가장만 벌어도 가정생활이 유지 되었지만 요즈음은 맞벌이를 해서 가정이 운영돼요.
사제 배우자가 직업을 가진 경우에 이동이 어렵기에 사제와 떨어져 살 경우가 생겨요.
사제의 생활비가 넉넉한 것도 아닌데다가 사제의 가정생활이 어려워 행복하지 않게 돼요.
주교는 이러한 불안정한 사제상황을 이해하시고 사제사목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시길 바래요.
종신부제에 대해 사제의 자리를 침범한다는 젊은 사제의 우려를 들었어요.
신학교인 신학사관학교를 나와야 서로가 통하는 공유기억이 있고 공유 낭만도 있지요.
교육원이라는 교구신학교가 사관학교에 비해 비인가학교처럼 차이가 있는 것은 당연해요.
사관신학교 출신은 교회 전체의 관리자이고 교육원출신은 교회의 주임상사인 셈이지요.
관리자 사제는 오년마다 이동하고 교회를 끝까지 지키는 주임상사가 종신부제직이지요.
종신부제직이 관리자 사제를 돕는 것으로 하느님께 기쁨을 올리는 교회이고 싶은 거예요.
종신부제가 교회위원도 아니고 교회위원의 종이 될 위험도 있지만 관할사제의 충복이지요.
관할사제가 종신부제직의 자리를 제대로 안정적으로 착지하게 하여 교회에 정착되길 바래요.
신학교 4년, 신대원 2년과 교육원 3년으로 사람이 변하든가요?
사람이 확 변해서 성인반열에 오를 정도의 사제를 바라지만 그에 훨씬 미치지 못하잖아요.
신학교 오기 전부터 선하고 경건하고 확고부동하고 판단력이 선 사람이었다면 문제가 없어요.
게으르고 어둡고 이해력이 부족하고 판단력이 미흡한 사람이 신학교에 들어와서 변하나요?
처음부터 하느님이 지정해 놓은 사람이 신학교에 들어오게 한다면 도중하차 하는 사제가 없을 거예요.
처음부터 하느님이 정해 놓으신 사람을 성도들이 기도 중에 교회 공동체에서 찾아야 해요.
이것부터 해야 신학교가 제대로 돌아갈거예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참교회로 가는 길이 빨라졌다는 후배 사제의 이야기를 들었어요.
가짜 교인들은 사라지는 계기가 될 것이고 진짜 성도만이 남는 교회가 될 거래요.
코로나바이러스가 지나가면 한국교회가 욕망으로 세워진 교회는 망할 것이고 진리로 선 교회는 남을 거예요.
우리 성공회가 진리로 선 교회이길 바래요.
줌으로 예배를 보면서 젊은 세대들은 교회에 안 오는 것이 편리해졌어요.
차박을 하거나 숲캠프를 하면서 줌예배를 보는 젊은이들은 숲교회를 선호하지요.
충청북도 제천시 한수면 송계리 1083 골미교회가 젊은이들을 위한 숲교회로 최적이지요.
2시간 머물기 애쓰는 도시교회보다 2일간 머무는 숲교회가 비젼을 제시하는 교회일 거예요.
천막 칠 나무바닥을 만들고 감사성찬례를 올리는 숲교회를 대전교구가 세워야지요.
한번 잘못하면 영원히 찍히는 것은 세상일 거예요.
교회는 이러한 세상과는 다르잖아요?
한번 잘못하면 영원히 더 찍히는 곳이 교회로 흐르는 듯 해요.
한 번 잘못하면 용서를 수없이 하라는 것인데,
잘못하며 배우는 것이 인간의 삶인데
교회는 이를 인정하지 않는 듯해 너무 거만해요.
잘못하여 떠난 사제와 성도를 보면서 용서없는 교회가 된듯해요.
완악해진 교회모습으로 불완전한 우리의 삶을 인정하지 않고 숨기려고만 해요.
불완전한 우리의 삶을 서로 인정하고 서로 말씀으로 권면하여 사는 성공회잖아요?
신앙 안에서 서로 잘해 보려는 것인데 의견이 다르면 신념은 헌신짝이 되고 쉽게 원수가 되네요.
하느님 앞에서 고개를 들 수가 없네요.
세속법으로 재단하기에 신념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려 잠을 못이루기도 하는 요즈음이예요.
하느님! 무너진 저희 신념을 회복시켜주시고 도와주셔요.
주은主恩이 해재偕在하소서.
2021년 8월 12일 유낙준주교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