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이 음력으로 4월 열엿새날입니다.
한낮에는 제법 따가운 햇살이 쏟아지다가 어스름이 내리기 시작하면 다시 쌀쌀해집니다.
이른 봄과 늦은 봄 사이는 몸이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입니다.
이번 주말에도 또 비소식이 있네요.^^*
엊그제 영주 시내를 벗어나 풍기방향으로 올라가다보니 세 군데 장례식장이 붐비더군요.
일행 중 한 분이 환절기를 입길에 올렸습니다.
봄에서 여름으로 바뀔 즈음이니 변절기라고도 일컫습니다.
요즘 같은 때를 '환절기'라고 합니다.
"철이 바뀌는 시기"라는 뜻으로 사전에 올라 있습니다.
같은 뜻으로 '변절기'도 사전에 올라 있습니다.
그러나 '간절기'는 사전에 올라 있지 않습니다.
한 때, 지난 2000년에 국립국어원에서 새 낱말로 '간절기(間節氣)'를 올리고
"계절이 끝나고 다른 계절이 올 무렵의 그 사이 기간을 나타내는 말"로 푼 적이 있긴 합니다.
'간절기'가 사전에 없어 잘못 쓰는 게 아닌가 걱정하고 있다고
한 질문자가 국립국어원 온라인 가나다에 글을 올렸습니다.
이에 대한 답글이 아래와 같이 달려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철이 바뀌는 시기를 ‘환절기’라고 합니다.
다만 저희 연구원에서 지난 2000년에 발간한 신어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간절기(間節氣)'란 한 계절이 끝나고 다른 계절이 올 무렵의 그 사이 기간을 나타내는 말을 일컫고 있습니다.
사전에 오른 말이 아니라고 하여 사용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신어 중에서도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는 것이 인정되면 사전에 표제어로 오를 수 있습니다.
또 신어를 조사해 보고서에 실을 때는 어문 규정에 맞게 고쳐서 싣고 있으므로
신어를 사용함에 있어서 이것이 ‘잘못된 사용’일까봐 걱정하지는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곧, 간절기로 써도 된다는 뜻인 것 같습니다.
그때도 그랬지만, 지금에도 저는 반대하는 쪽입니다.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는 간절기(間節氣)보다는 '환절기'라는 예부터 쓰던 우리말을 쓰는 게 더 좋다고 봅니다.
당연히 쓸 수 있는 낱말이 많으면 여러 표현을 할 수 있겠지만,
아무렇게나 낱말을 만들 것까지는 없다고 봅니다.
깨끗한 우리말을 살려 쓰는 게 더 좋다고 봅니다. 그렇지 않나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