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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1PBhlPeTJ_g?si=T_GWBvwiIKhNIh5Q
Wagner: Der Ring des Nibelungen (arr. De Vlieger) - Radio Filharmonisch Orkest
신들의 황혼(Götterdämmerung)
『니벨룽겐의 반지』 제3일
대본 : 작곡자 자신에 의함. 독일어.
곳 : 발퀴레의 바위산. 라인 강변.
초연 : 1876. 8. 17. 바이로이트 축전극장.
연주시간: 서막과 제 1막 120분 제 2막 약120분 제 3막 약 80분 총 5시간 20분
등장인물;
지그프리트(영웅, 반지의 주인)(T) / 브룬힐데(지그프리트의 아내, 전직 발퀴레)(S)/ 군터(기비히의 성주)(Bn) / 하겐(군터의 이복 동생, 알베리히의 아들(Bs) /구트루네(군터의 여동생)(S) / 발트라우테(발퀴리, 보탄의 딸 )(MS) / 알베리히(니벨룽 족의 난쟁이, 반지의 원래 주인)(Bn)논 1(S) / 논 2(MS) /논 3 (CA)라인강의 처녀1,2,3 (S,Ms)
배경 :
보물과 권력을 누릴 수 있는 라인의 황금을 갈망하던 신들은 그 황금으로 만든 반지에 내린 파멸의 저주때문에 드디어 멸망의 운명에 부딪히고 만다. 『라인의 황금』에서는 세계의 창조를 보았고,『발퀴레』에서는 인간이 태어나 자라 가는 것을 실현한 신들은, 『지크프리트』에서 그들이 바라던 영웅을 등장시켰다. 신들은 세계 지배의 야망을 마침내는 이르지 못하고, 황금의 마력에 의하여 몰락의 비운에 빠지게 된다. 황금을 갈망하던 낡은 세계와 그 지배자는 멸망하고, 자유스런 인류와 새로운 세계가 이에 대신하여 나타나지 않으면 안 된다. 『신들의 황혼』에서 주신의 직계인 베르증크 족의 최후의 영웅인 지크프리트의 죽음을 통한 바그너의 그 당시의 사상이 강하게 묘사되어 있다. 그 가운데서도 특히 여성의 헌신적인 애정만이 인생을 구제할 수 있다는 사상은 이 장대(長大)한 작품의 결론이라 할수 있을 것이다.
줄거리 :
난쟁이인 알베리히의 아들 하겐은 지크프리트를 없애기 위해 아우인 군터의 성에 와 기다리고 있다. 지크프리트는 군 터가 준 마력의 술 때문에 기억력을 잃어, 아내인 브륀힐데에게 잊고 군 터의 누이 구트루네를 아내로 삼는다. 하겐은 다시 부륀힐데에게 가서 그녀를 데리고 군 터와 결혼시킨다. 그런 사실을 모른 브륀힐데는 절망과 화가난 나머지 하겐과 공모하여 지크프리트를 죽이는데, 후에 모든 것이 하겐의 음모였던 것을 알고 그녀는 속죄의 뜻으로 영웅이 화장되는 불길 속에 뛰어 들어가 같이 죽는다.
거기에 라인강이 범람하여 다시 라인강의 처녀들이 가져간다. 그러자 하겐은 그 반지를 찾으려고 물 속에 들어가나 곧 빠져 죽고 만다. 이와 때를 같이하여 바르하르 성에도 몰락의 징조가 보여 신의 세계는 불구덩이 속에서 재로 변하고 만다. 이렇게 공포를 알지 못하는 지크프리트는 난쟁이인 알베리히의 저주도 통하지 않았지만, 자못 그의 성실을 맹세한 아내 브륀힐데를 배반할 때, 그 죄로 인해 받은 저주가 그를 멸망시켰다. 브륀힐데의 고백은 반지에 얽매인 모든 저주를 소멸시켜 신들은 몰락했으며, 광명에 찬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는 것이다. 바그너가 사랑만이 인생을 고뇌로부터 해방시킬 수 있는 유일한 절대의 것으로 생각한데에 있다.
제 1 서막
"적당하게 천천히"하라는 전주곡이 있다. "깨어남의 동기"로 시작되어 "물결의 동기"·"잠자는 동기" 등이 전개되면서 음악이 연주된다.
- 발키리 바위 위
막이 오르고, 세명의 논 - 운명의 여신 - 들이 운명의 황금 그물을 만들기 위해 밧줄을 돌리고 있다. 그들은 각각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일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첫 번째 논은 보탄이 지혜의 샘에서 지혜와 자기 눈을 바꾼 사실, 우주목의 가지를 꺾어 창을 만든 것 등을 노래한다. 또 그때의 상처로 말미암아 이제 우주목은 시들고 샘도 말라 버렸다고 한탄한다.
두 번째 논은 지그프리트에 의해 보탄의 창마저 산산조각이 났으며 보탄이 죽은 물푸레나무를 잘라 발할라의 주변에 높이 쌓아 놓게 했다고 전한다. 세 번째 논은 그날이 오면 로게에 의해 발할라에 불이 붙을 것임을 말한다. 논들이 알베리히와 그의 저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을 때 운명의 밧줄이 끊어진다. 논들의 지혜는 끝나고 그들은 급히 자기들의 어머니 - 에르다 - 에게로 쫓아 내려간다.
제 2서막
지그프리트와 브룬힐데가 서있는 발퀴레 바위에 새로운 여명이 튼다. 지그프리트는 햇빛을 받으며 완전무장을 하고 새로운 영웅적인 일을 찾아 떠나려고 한다.
브룬힐데는 그에게 자기의 애마 그레인을 주고, 지그프리트는 자기 정절의 표시로 그녀에게 반지를 준다. 뜨거운 이별 뒤에 지그프리트는 라인강을 향해 산을 내려오고, 브룬힐데는 멀리서 들려오는 지그프리트의 사냥나팔 소리를 듣는다. 지그프리트의 라인강 여행이 시작된다.
https://youtu.be/3YqRo4Z9EjI?si=7jY0FOW3uBfagZHq
Wagner: Siegfrieds Rheinfahrt (Götterdämmerung) ∙ Frankfurt Radio Symphony ∙ Alain Altinoglu
이때 연주되는 곡은 "지크프리테의 라인 여행(기행)"이라 불려지는 간주곡이다. 여기서는 "영웅의 동기"와 "발퀼레의 동기"가 대위 법적으로 짜여지고, 계속하여 "브륀힐데의 동기"·"뿔피리의 동기"·"반지의 동기"·"라인의 황금의 동기" 등 여러 동기들이 나타난다.
제 1막
- 라인강가 기비히성의 넓은 홀
기비히의 성에서 군주 군터는 교활한 이복동생 하겐(그의 아버지는 알베리히)에게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명성과 영예를 얻을 수 있을까 묻는다. 하겐은 군터에게 결혼을 권하며 그에게 합당한 배우자는 오직 하나 - 용감한 영웅만이 불을 뚫고 들어가서 찾아 올 수 있는 브룬힐데 - 뿐임을 설명한다. 군터는 이런 일을 할 용기가 없었기에 하겐이 왜 그 이야기를 하는지 의아해한다. 하겐은 이런 용기를 가진 자는 군터의 여동생 구트루네가 결혼해야할 지그프리트뿐이라고 말한다. 구트루네는 하겐이 자신을 놀리는 줄 생각했지만, 하겐은 그녀에게, 자신들의 어머니 그룬힐데가 구트루네에게 준, 여자를 보았던 모든 기억을 잃게 하는 묘약이 있음을 상기시킨다. 군터는 하겐의 기발함에 탄복하지만 어떻게 지그프리트를 찾을 것인지 묻는다. 하겐은 지그프리트가 방랑중이며 어느 때고 곧 도착할 수 있다고 답한다. 놀랍게도 그때 지그프리트의 사냥나팔 소리가 들린다. 하겐은 지그프리트를 성의 넓은 홀로 인도한다.
지그프리트는 홀로 들어와 군터에게 싸울 것인지 아니면 친구가 될 것인지를 정하라고 한다. 겁쟁이 군터는 물론 지그프리트의 친구가 되는 편을 택하고, 지그프리트는 하겐에게 그레인을 마구간으로 끌고 가게 한다. 하겐은 돌아온 후, 지그프리트가 정말로 니벨룽 보물들의 주인인지 알아보고자 했다. 지그프리트가 간략히 파프너와의 싸움을 이야기해주자, 하겐은 어떤 보물을 취했는지 물어 보았다. 지그프리트가 타른헬름을 보여주자, 하겐은 이 투구를 쓴 사람은 자기 마음대로 모양을 바꿀 수 있으며, 또 생각만큼이나 빨리 공간이동을 할 수 있다고 가르쳐준다.
반지의 행방을 묻는 하겐에게 지그프리트는 자신이 반지의 주인이며 다만 브룬힐데가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때 하겐이 열어준 문으로 구트루네가 나타나 지그프리트의 환영주를 제안하고 묘약에 대해서 모르는 지그프리트는 "브룬힐데와 성실한 사랑을 위하여" 축배를 들고 묘약이 섞인 술을 마셔버린다. 지그프리트는 이제 구트루네와 결혼하기를 원하게 되고, 군터의 사랑 - 바위산위, 불꽃에 둘러싸인, 브룬힐데 - 에 대해 이야기를 들으며 기억을 되살리려 노력하지만 실패하고 만다. 오히려 지그프리트는 구트루네와 결혼을 하기 위해 자신이 타른헬름의 마법력을 동원하여 군터로 변신한 다음, 군터를 위해 브룬힐데를 얻어 오겠다고 제안하는 데까지 이른다. 군터는 이에 동의하고, 하겐은 지그프리트가 떠나기 전 두 사람을 피로 맺은 의형제의 선서를 하게 만든다. 두 사람은 곧바로 배를 타고 브룬힐데를 얻기 위해 떠난다. 하겐은 망루에 앉아 지그프리트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자기의 진짜 계획 - 지그프리트와 군터를 이용하여 반지를 차지하려는 -를 드러낸다.
- 발퀴리 바위 위
이 동안 브룬힐데에게는 날으는 말을 탄 발퀴레 자매 발트라우테가 찾아온다. 사랑의 기쁨에 들떠 있는 브룬힐데와 달리 발트라우테는 겁에 질려 있었다. 그녀는 보탄 몰래 브룬힐데에게 찾아와 발할라의 최근 소식들을 들려준다; 보탄의 창이 산산조각이 난 후 보탄은 영웅들을 시켜 발할라 주변에 장작을 쌓아 놓은 채, 멍하니 권좌에 앉아있다는 것이다. 보탄이 유일하게 중얼거린 말은 브룬힐데가 반지를 라인강의 처녀들에게 돌려줄 때만 신들과 온 세상이 그 저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는 말이었다. 이 말에 브룬힐데는 반지를 내어줄 생각이 있었으나, 사랑하는 지그프리트로부터 받은 반지이므로 돌려 줄 수 없고 또 자기는 사랑을 부인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발트라우테에게 떠나라고 명령한다.
발트라우테는 그녀의 애원이 더 이상 의미가 없음을 깨닫고 브룬힐데와 신들 앞에 끔찍한 운명이 기다리고 있음을 예언하고 떠난다. 그후 브룬힐데에게 나팔소리가 들린다. 그녀는 지그프리트가 돌아온 줄 알았지만, 불속에서 나타난 사람은 뜻밖에도 군터(군터의 모습을 한 지그프리트)였다. 그는 군터의 목소리를 흉내내며 놀라움에 가득찬 브룬힐데에게 이제는 군터의 아내가 되었음을 알려준다. 거부하는 브룬힐데의 손에서 반지를 빼앗은 지그프리트는 둘이 같이 밤을 새게 되지만, (자기의 원래 목소리로 돌아와) 노퉁이 의형제간의 신의를 지켰음을 증언해주리라고 노래한다.
[전주곡]: "극히 적절하게 움직여서'라고 서두에 쓰여있는 이 곡은 불안하고 침울한 분위기이다. 여기서는 증오의 동기를 다루고 있다.
제 2막
- 라인강변
하겐이 잠에 빠지자 그의 아버지 알베리히가 꿈속에 나타난다. 그는 하겐에게 보탄의 자손 볼숭을 핍박하고 어떤 값을 치르더라도 반지를 얻을 것을 명한다. 그는 또 현명한 브룬힐데가 라인강의 처녀들에게 반지를 돌려주지 못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겐이 이를 약속하자 알베리히는 사라지고 하겐은 깨어난다. 새벽이 밝아오자 지그프리트가 타른헬름의 공간이동력을 이용하여 나타난다. 그는 구트루네를 찾아 간밤에 있었던 일을 설명하고, 이제 자기와 결혼할 수 있다고 전한다. 구트루네는 두 쌍의 결혼식을 준비하러 나가고, 하겐은 나팔을 불어 기비히의 신하들을 불러모은다. 군터가 위험에 빠졌거나 긴급사태인줄 알고 모인 기비히의 신하들에게 하겐은 군터가 브룬힐데를 아내로 맞이하게 되었음을 알리고 성대한 결혼 잔치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만 만약 그녀에게 잘못된 일이 일어나면 그녀를 위해 복수를 각오해야한다고 넌지시 말해 놓는다.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브룬힐데와 군터가 배에서 내린다. 브룬힐데는 지그프리트와 구트루네가 같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하지만 지그프리트 손의 반지를 보고 그녀에게서 반지를 가져간 사람이 지그프리트였다고 이야기한다. 지그프리트는 혼란스러워 졌고, 자기 손의 반지는 용을 죽이고 얻었던 것을 기억해내기 시작한다. 이때 하겐은 브룬힐데에게 속임수가 쓰일 수 있었음을 알린다. 배반! 배신! 브룬힐데는 소리치며 이런 비극을 일으킨 배신자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다. 사람들은 술렁이기 시작하고 곧 이어 브룬힐데는 지그프리트가 자기에게서 즐거움과 사랑을 뺏어갔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지그프리트는 자기의 결백을 주장하는 새로운 선서를 하게 되고, 하겐의 창을 건네 받아, 만약 자신의 맹세가 거짓이라면 이 창날이 나를 찌르게 되리라 맹세를 한다. 하지만 갑자기 브룬힐데도 같은 창을 잡고 거짓맹세를 한 자를 찌르라고 창을 축복하는 사태가 벌어진다. 거북스러워진 지그프리트는 타른헬름이 자기를 완전히 변신시키지 못한 듯 하다며 군터에게 후에 브룬힐데가 그녀의 운명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신하들 앞에 서서 구트루네와 같이 피로연장으로 들어가고, 사람들이 떠난 자리에는 브룬힐데와 하겐과 군터만이 남아 있게 된다.
브룬힐데는 어떤 악한 사술에 지그프리트가 걸려 자기를 배신했는지 알고자 한다. 하겐은 그녀를 위해 지그프리트에게 복수하겠다고 제안하지만, 그녀는 하겐의 싸움 실력을 의심한다. 지그프리트의 단 한번 눈빛만으로도 하겐의 용기는 수그러들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거짓을 맹세한 창 앞에서도 보호받을 수 있을까? 브룬힐데는 하겐에게 자기가 지그프리트의 온몸을 어떤 무기로도 공격받지 않게 보호 마법을 걸었음을 이야기해주고, 단지 지그프리트가 전쟁에서 등을 돌리고 도망치지 않을 것을 알았기에 등은 보호하지 않았다고 전해준다. 내 창은 그곳을 치리라! 하겐이 외친다. 이 이야기를 들은 군터는 자기의 명예가 떨어질까 봐 걱정을 하고 하겐은 그의 명예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오직 하나의 방법 - 지그프리트의 죽음 - 밖에 없다고 설득한다. 그는 또 지그프리트가 끼고 있는 전능의 반지에 대해 언급하며 그를 끌어들인다. 그리하여 브룬힐데, 하겐, 군터 세 사람은 다음날 사냥터에서 지그프리트를 죽이기로 결정한다. 이때 하겐은 몰래 알베리히에게 자기를 위해 니벨룽족을 다시 모으라고 요청한다.
[전주곡]: "생생하면서도 중용을 지닌 속도로"라고 되어 있으며, "뿔피리의 동기"가 숲속으로 울려 퍼진다. 뿔피리(호른)는 "결혼에의 초대의 동기"를 제시한 뒤에. "라인의 처녀들의 물의 희롱의 동기" 등이 더해지는 생기에 찬 곡이다.
제 3막
- 라인강가의 계곡
사냥을 하던 지그프리트가 사냥감을 놓치고 라인강가에 다다랐을 때 라인강의 처녀들은 강속에서 헤엄치며 잃어버린 황금에 대해 노래하고 있었다. 라인강의 처녀들은 반지를 보고 자기들에게 돌려주도록 유혹에 가까운 설득을 한다. 잠시 동안 지그프리트는 반지를 빼내어 들고 돌려주려고 마음먹지만, 라인강의 처녀들이 반지를 내어놓지 않을 때 그가 거인 파프너를 죽였듯이 그도 죽음을 당하게 될 것을 경고하게 되자, 자기는 목숨에 개의치 않는다며 그냥 떠나버린다. 라인강의 처녀들은 그를 미친 사람이라 부르며 오늘 반지가 좀 더 현명한 선택을 할 여자의 손을 넘어가게 되리라고 예언한다. 지그프리트는 처음에는 유혹하고 나중에는 위협을 한다며 그들의 말을 무시한다.
지그프리트는 하겐과 군터 그리고 다른 신하들로 구성된 사냥꾼 패들과 다시 만난다. 하겐은 그에게 술을 권하고, 근심스러워 보이는 군터를 위해 지그프리트는 그가 아주 어렸을 때의 이야기를 해주기로 마음먹는다. 그는 이제 미메에 관한 기억이 살아나고 있었고 점차적으로 노퉁을 새로 만든 일, 어떻게 새의 소리를 알아듣게 되어 미메를 믿지 않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를 죽이게 되었는지 기억하게 된다. 하겐은 그에게 다시 기억을 더 분명하게 해줄 술을 권한다. 그는 다른 사람들에게 그가 브룬힐데를 발견할 때의 일을 이야기하고 이 말을 들은 군터는 몹시 놀란다. 드디어 지그프리트는 모든 일을 기억한 것이다. 이때 두 마리의 까마귀가 수풀에서 날아올라 지그프리트의 머리 위를 돌고 날아가 버린다. 하겐은 지그프리트에게 까마귀가 한 말을 알아들 수 있느냐고 묻다가, 갑자기 내게 그들은 복수라고 외친다 라고 하며 그의 창으로 지그프리트의 등을 찌른다. 지그프리트는 쓰러지고, 놀란 군터와 그 신하들이 하겐에게 묻자 그는 복수였다고 대답한다. 지그프리트는 마지막으로 눈을 떠 브룬힐데의 이름을 부르며 죽어간다.
장송행진곡이 울려 퍼지며 지그프리트의 주검이 기비훙의 홀로 운반되어진다. 하겐은 구트루네에게 지그프리트가 멧돼지의 공격을 받았다고 거짓말하고, 구트루네는 군터가 그를 죽였다고 다그친다. 이에 맞서 군터는 하겐이 바로 그 멧돼지였다고 대답한다. 하겐은 지그프리트를 살해한 것을 시인하지만, 군터가 반지의 소유권을 주장하며 가지려는 것을 보고 그도 공격하여 죽여 버린다. 군터가 이복동생 하겐에게 죽임을 당하자 하 겐이 반지를 취하러 앞으로 나아갈 때도 아무도 말리지 못한다. 하지만 무시무시하게도 하겐이 다가서자 지그프리트의 주검은 손을 들어 그를 막았다. 이에 놀란 하겐은 감히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한다. 이때 브룬힐데가 들어온다. 지그프리트의 시신을 보고 깊은 충격에 잠겨있던 그녀는 신하들에게 화장준비를 시킨다.
https://youtu.be/jQV0XtvIKkI?si=1AzlCfUuK5Kz-7rD
바그너 - 지그프리트의 죽음과 장송행진곡 / 텐슈테트 (1988년) London Philharmonic Orchestra / Klaus Tennstedt
그녀는 지그프리트가 자기를 속인 것이 아니며, 실은 그 자신도 배반을 당했다면서 그를 용서하며 그의 죽음을 슬퍼한다. 또 신들의 죄값을 원망하고 이제는 신들도 쉬게될 것이라며, 지그프리트의 시신을 장작더미 위에 얹게 한다. 브룬힐데는 지그프리트의 손에서 반지를 빼내 자신이 끼고 그녀를 삼킬 불이 반지의 저주를 풀게 될 것이며 라인강의 처녀들이 재속에서 그들의 황금을 다시 찾으리라고 예언한다. 한편 보탄의 까마귀들에게 집으로 돌아가되, 발퀴레 바위를 지나 아직 그곳에 있는 로게에게 발할라로 가도록 명령하게 한다. 신들의 멸망이 임박한 것이다. 그리고는 장작을 향해 횃불을 던지며 이 횃불을 발할라의 탑에 던지노라!라고 외친다. 쌓아 놓은 장작에는 곧 불이 붙고, 브룬힐데는 자신의 말 그레인을 올라타고, 지그프리트에게 마지막 인사를 한 뒤, 타오르는 불 속으로 뛰어든다.
화염이 곧바로 타오르고, 마치 전 빌딩에 불이 붙은 듯 홀 앞의 전체 공간을 채운다. 겁에 질려 여자들은 앞으로 숨는다. 갑자기 뒤쪽으로 연기 덩어리만을 남긴 채 불이 떨어지고, 지평선 너머로 구름이 피어오른다. 라인강이 힘차게 범람하면서 불을 휩쓸어 버린다. 그 표면에 세명의 라인강의 딸이 나타나고 불씨 근처를 헤엄친다. 브룬힐데의 행동을 초조하게 지켜보던 하겐은 라인강의 딸이 나타나자 경계하기 시작한다. 그는 창과 방패, 헬멧을 버리고 홍수를 향해 뛰어 들며 반지에 다가가지 말라고 외친다.
보그린데와 벨군데는 그의 목에 팔을 껴안고 그를 깊은 곳으로 끌고 간다. 다른 이들의 뒤에서 헤엄치던 플로스힐데는 다시 찾은 반지를 기쁜 마음으로 높이 쳐든다. 지평선에 보이는 구름 사이로 점차 붉은 광채가 나타난다. 그 빛 가운데 라인강은 원래의 강바닥으로 돌아가고 님프들은 원을 그리며 잔잔한 물 위에서 반지를 가지고 놀고 있다. 반쯤 타버린 홀의 폐허속에서 남자와 여자들은 하늘의 붉은 빛을 경외롭게 쳐다보며, 그 빛은 신과 영웅들이 같이 앉아 있는 발할라로 바뀐다. 밝은 화염이 신들의 자리를 휘감고 완전히 화염에 싸였을 때, 커튼이 떨어진다."
글쓴이 : 베토벨라
https://youtu.be/Orgei1nsyb4?si=j44VPfbKEArgxu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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