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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한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나름 이름있는 대기업에 취직하여 가족들 모두 기뻐하였죠
회사 사정으로 사내교육은 받지 못하고 바로 출근하였습니다.
아주 미칠듯히 빠른 일정이었죠;;
게다가 출근 첫날 회식까지 했으니 ㄷㄷㄷ
근데 생각하던 업무랑은 많이 다르더군요
거진 영업이라고 생각하면 될 정도로요..
우리나라 영업하면 술 아닙니까??
전 술을 한잔도 못해요.. 남자임에도 체질적으로 술이 안받는 체질이거든요..
선배님들이나 과장님은 술을 못하면 안해도 된다.. 뭐 상황에 따라서 잘할 수 있다며..
격려를 해주시지만..
이런 부분에 있어서 많은 걱정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주말 집으로 돌아가 짐을 챙기면서(짐챙길 시간도 없었거든요..)
부모님과 저녁을 먹으면서 넌지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사실 일이 생각보다 다르고, 술, 담배, 스트레스가 너무 많을 것 같아, 어쩌면 조만간 일을 그만 둘지도 모른다고요..
아버님은 어떻게 그것을 일주일만에 알 수 있냐고 그러셨고
어머님도 역시 못내 아쉬우셨겠지요.. 여기저기 자랑을 했을 테니깐요..
하지만 선배들을 보면 자신의 미래 모습을 알 수 있다고..
전부 비만에 간에 병이 있으시고.. 담배는 입에서 떨어지지 않으며.. 스트레스로 가득찬 모습을 보면서..
조금 두려워 지기도 하더군요.. 게다가 제가 사는 곳과 떨어진 곳이라.. 6시에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7시반까지 출근을 하는 것도 부담스럽구요.. 제가 좀 잠이 많은 편이라.. 이건 고치면 되는 거 겠지만요..
그리고 거진 7시반에 퇴근을 하는 분위기더군요.. 다시말해 12시간 근무.. 후아~
이런 업무적인 부분은 사실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습니다..
다만 영업에 관련된 일을 하게 되면서 술을 떨수없게 될 것임과..
그리고 그곳에 같은 곳 출신의 선배가 학벌이 아깝다고.. 더 좋은 곳을 가는 게 어떻겠냐고 진심으로 조언을 하는 것을
보면서.. 차라리 이번 경험을 계기로 한번 피나게 준비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그렇게 저의 첫직장에서의 일주일은 마음에 돌을 얹은 것과 같은 상황입니다..
이번 주말에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고민만 하며 담배만(끊었던) 줄창 피워대고 있습니다..
..
답답한 마음을 그냥 써보고도 싶었고..
혹시나 저와 같은 경험을 했던 분들의 조언도 구하고 싶어서..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두서없이 한번 써봤습니다..
하루에도 수백번씩 빨리 그만두자, 그래도 마음을 잡고 다니자.. 이런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한줄이라도 좋으니..
조언을 해주시겠습니까?
첫댓글 여기서 월급 한번 받으면 더 그만두기어렵습니다.......ㅋㅋ 삼성전자 다니는 사촌형....한달만 한달만 상겨금달만 상여금만 받고 그만두자...벌써 11년이라고 ㅋㅋㅋㅋ 회사들어와보니 알겠군요. 월급쟁이에겐 월급은 마약입니다!! 이게 아닌건 알겠는데..도저히 멈출수없는 마약.............-_-;;;;; 그렇게 나이들어가는거죠..흑흑
사람마다 스트레스역치가 다르잖아요. 긍정적으로 생각많이해보시고요, 그래도, 이것 "아니다"라고 확신하시면, 더 좋은 직장을 구하세요. 화이팅요~
그러면 영업관리도 발로 뛰고 술마시는 영업인가여?ㅠ
그만두시는편이 건강에 좋으실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