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주차장의 차를 출고해야 되는데, 계기판이 말을 듣지 않는다고 한다. 롯데기공 주차사업부에 전화했더니, A/S기사가 연락하도록 할테니까, 연락받을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한다.
진짜 2, 3분도 안되어 A/S기사에게서 전화가 왔다. 계기판에는 "점검중"이라고 나와있다. 우선 7176이 주차장에 있는지 확인해보라고 한다. 시키는 대로 계기판을 조작했더니 차가 지상으로 올라왔다.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계기판을 잘못 누르게 되면, 이런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고 친절하게 일러준다. 미모의 차주는 계기판을 잘못 누른 적이 없다고 딱 잡아뗀다. 설사 그렇게했다 치더라도 벌금을 물거나, 잡혀가거나, 감옥살이를 하는 것도 아닌데, 자기의 실수를 인정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것일까????
507호는 대뜸 관리소장을 찾는다. 잠시후 소장님이 전화를 걸어왔다. 507호에 올라가서 신발장 벽면에 있는 스위치를 확인하라고 지시하신다. 그런데 전기가 아니고, 화장실의 변기가 막혀 물이 내려가지 않는다.
큰 길 건너 철물점에 갔더니, 창고를 뒤져봐도 '뚫어뻥'이 없다. 집주인도 나만큼 다혈질이다. 금방 차를 타고 양평마트에 가서, 멋진 놈으로 하나 골라오셨다. 관리소장님께 메시지 보내고, 상황 끝.
남부교육청과 붙어있는 영등포 평생학습관의 입구에는, 큼지막한 현수막이 바람에 나부낀다. "책을 읽으면 행복해집니다. 책을 읽읍시다!!!" 라고.
오늘의 독서는 "배려 마음을 움직이는 힘" (한상복지음, 위즈덤하우스) 을 골랐다. 구조조정을 시행하려는 외국계, 소프트웨어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불쌍한 우리들의 이야기를 생동감있게 풀어 나가고 있다.
첫째, 스스로를 위한 배려가 필요하다. 자기자신에게 솔직하자! 둘째, 너와 나를 위한 배려가 필요하다. 상대방의 관점으로 보라!! 세째, 우리 모두를 위한 배려가 필요하다. 통찰력을 가져라!!!
|
출처: 이현재의 블로그 원문보기 글쓴이: 이현재
첫댓글 근데 깜박깜박 하지요
좋은글 읽고 갑니다
토요일에 더 실크 오피스텔의 주간경비 아르바이트를 했답니다.
즐거운 휴일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