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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산, 똑 놀이동산이다. 주차장에서 올려다보니 뒷동산만 하다. 웃긴단다. 그러나 흔히 말하듯 쉬운 산 없다. 오르지 못할 산 없다. 다만, 쉽지 않을 뿐이다.
용문사 지나 양평의 단월 거쳐 대명 비발디파크로 접어들어 내쳐 달린다. 팔봉산 뒷자락으로 길은 이어져 주차장에 다다랐다. 얘걔. 간단한 아침식사 뒤 잠에 빠졌던 이가 깨어나 내뱉는다.
연중 산행지 정하는 데 가장 고민되는 게 8월. 날은 덥지, 차에서 3~4시간 보내면 짜증나기 마련이다. 가깝고도 아기자기한 산 없을까 고르다 눈에 들어온 팔봉이었다. 산행 후 계곡보다 느긋하게 강바람 쏘일 수 있다니 더더욱 좋았다.
그러나 차 멀미 나더라도 조금 멀리 가야지 하는 이들의 기대가 항상 부담이다. 이번 산행에 앞서 고민했던 동해 두타산 같은 델 가면 그런 이는 만족할 것이다. 허나, 동해 가는 동안 퍼지는 사람도 있기 마련. 이래저래 쉽지 않다. 해서 바라건대 군말 없이 따라와 작은 산은 작은 대로, 큰 산은 큰 대로 만족하며 즐기는 이들이 가장 이쁘다. 사실이다.
오전 8시 40분쯤 주차장에 차 박고 걸어가 다리 건너 1봉 올라붙는 길로 접어들었다. 가파르다. 어려움 없이 오를 수 있으나 나무 계단 없었더라면 상당한 고생길이었을 것이다. 그래도 두 사람은 숨차 한다. 헉헉. 안쓰러운 맘 그득하나 나는 돕지 않는다. 기실, 산에 오르면 남을 도와선 안 된다, 고 난 생각한다. 함부로 남을 돕겠다 나서지 않아야 한다, 고 생각한다.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들을 보면 지키기 어렵지만, 이건 사실 산행의 근본이다. 누군가의 도움을 얻을 수는 있지만 요행을 바라고 무리한 산행을 해선 안된다. 산은 온전히 자신의 몫으로 올라야 한다. 해서 난 가급적 이기주의자가 되려고 노력한다.
중간쯤 오르다 뒤를 돌아본다. 오른편으로 용문산 자락이 힘차게 뻗어있고 그리 높지 않은 연봉들이 좌우를 둘러쳤다. 가운데 녹색 빛을 더해가는 논이 들어온다. 바람이 시원하다. 오늘 산행 힘받네 싶다.
내처 오르니 벌써 1봉. 산행 시작한 지 15분만의 일이다. 온전히 오늘 산행의 처음과 끝이 보인다. 이런 식이구나 싶다.
팔봉산 산행은 서남쪽에서 북동쪽으로 올라붙는 길이다. 1봉에서 2봉을 건너다보니 불과 50미터 안쪽인 것 같다. 다시 내려간다. 이렇게 쉬울 수가. 조금 힘을 쓰니 2봉, 자연 마음이 풀어지게 한다.
또 3봉을 건너다본다. 가깝다. 물이 보인다. 영월 백운산과 거의 같다. 다만 영월의 것이 조금 크고 힘차고 이 산은 오롯이 미니어처다.
서서히 깨달아지는 것이 있다. 이 산은 오랜 시간 사람이 지나다녀 생긴 등산로가 아니다. 오로지 산행을 위해 개발된 길이다. 그래서 최대한 시간을 줄여 산의 묘미를 느낄 수 있게끔 바위에 쇠를 박아 길을 열고 만들었다. 해서 웬지 인간미는 조금.
이 산의 하이라이트, 입말에 오를 곳이 다가왔다. 해산굴. 4봉 오르는 입구다. 처음엔 무슨 설레발인가 싶었는데 나오려 용을 쓰는 품새가 똑 엄니 자궁에서 빠져나오는 아해 몸짓이다. 이제 쉰이 내일모레고 (넘었나?) 마흔 넘은 중어른들이 막 인생을 시작하는 인간마냥 허우적대는 꼴이 웃긴다. 눈물이 나올 정도로 웃긴다. 울 엄마 이렇게 날 낳으셨고나 하는 깨달음도 있다. 난 끝에서 두번째로 빠져나갔는데 최대한 안 웃기게 해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한데 빠져나와 생각하니 영락없이 웃긴다.
여기서 팁. 해산굴 빠져나오는 요령. 첫째 살을 뺀다. 출구가 워낙 좁아 뚱뚱할수록 시간도 잡아먹고 꼬라지도 우습게 된다. 둘째 온몸에 기름을 두른다. 그러면 잘 빠져나갈 수 있을지 모르니까. 셋째 배를 가른다. 제왕절개. 근데 그게 쉽지 않다. 위에 누르고 있는 바위가 서너개고 혼자 드는 게 감당이 안될 정도로 커보였다.
재미있게도 해산굴은 산행의 절반에 위치해 있어 기분 전환이 된다. 낮은 산, 미없는 산이라는 지레짐작을 싹 물러가게 해주는 지정학적 배치. 이 산의 기획자 제법 머리가 돌아가는 이다. 모두들 내려갈 때 그랬다.
5봉,6봉,7봉 별로 기억에 남는 게 없다. 그저그런 봉우리인지 바위인지를 타고 넘었다는 것 밖에. 그러나 바위마다 사진찍기는 참 좋다. 나오느니 절경이다. 그러나 조금만 각도를 달리하면 아, 이랬나 한다. 그래서 놀이공원 답기도 했다. 어디서나 사진 찍으면 중간 이상 성적은 나온다. 해서 가족,초심자와 어울려 오면 좋은 산이다.
그러나 산악회에서 올 산으로는 어울리지 않는다. 허나 산악회 회원들도 깜빡 속여 넘기는 아기자기함, 이게 이 산의 장점이다. 너무 속이 빤히 들여다보이지만 그 재주와 요사스러움이 그렇다.
8봉을 앞두고 두 사람 걱정이 많다. 이런 때 가장 효과적인 꼬드김은 내려가는 길, 만만찮다고 경고하는 것이다. 꼭 가보아야 한다는 말로 설득할 게 아니다. 그 길도 어렵다, 일러주면 그만이다. 효과를 봤다.줄 잡고 오르는데 재미있다. 오랜만에 안 쓰던 팔뚝 근육 쓰니 재미있다. 그런데 두 사람 힘들어 한다. 그런데 정말, 달라졌다. 오모씨는 완전 달라졌다. 내려갈 때 그는 뒤돌아 엉금엉금 받침대를 밟으며 내려가다 제 앞에 내가 똑바로 서서 내려오는 것을 보더니 오기가 받쳤던지 자신도 그렇게 해보였다. 해보니 됐다. 오기 대신 자신감이 붙었다. 내려가는데 한발한발 내딛는 게 과연 달라 보였다.
그렇다. 한발이 중요하다. 중요한 순간에 한발 내딛는 걸 주저하다 얼마나 많은 길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는가. 이번 산행에서 여러 선배들의 후배 걱정이 많았다. 한발을 포기해 자꾸 산행에 빠지려 하는 게 아닌가 하는 것이었다. 후배들 명심하게나. 산처럼 좋은 보약 없으니.
하여튼 놀이공원 기획자의 구상에 따라 강바닥에 이른 우리는 이제 강을 따라 만들어진 길을 따라 원래 산행 출발점으로 돌아가기 시작한다. 강물이 차면 꽤나 차는 모양이다. 우리가 걷는 길 위쪽 한길,두길 이나 위에 비닐봉지들이 숱하게 널려 있다. 강물이 거기까지 차오르나 보다. 무섭다. 새삼 무섭다. 물 위에 매달린 출렁다리도 건너고 여하튼 이 산행 재미있다.
강변에서 물놀이하는 이들과 이바구도 나눌 수 있다. 차를 먼저 끌고 일행 쪽으로 오기 위해 세명이 도강하기로 했다. 바지를 걷어붙였다. 한참 건널만 했다. 그런데 발바닥이 따끔거려 도저히 발을 옮길 수 없었다. 한참 늦게 출발한 멍게는 벌써 건너가 이쪽을 바라 웃고 있다. 파리투에 의지해 양말을 신으려는데 무게중심을 옮길 수도 없고 파리투 어깨에 의지해 우스운 꼴만 연출하고 있다. 해산굴에 이어 두번째 망신이다. 어찌어찌해 건너가 차 몰고 와 일행과 합류했다.
이제 포스트 산행이다. 헬렌 형이 한 얘기와 중복되지 않는 대목 위주로 정리한다. 그렇게 차를 몰고 오는데 정오 뉴스가 흘러나오고 있다. 독짱형과 통화해 1시 30분 넘어 펜션에 들어간다는 걸 확인했다. 그 때까지 뭐하나. 막국수 먹었으면 좋겠는데 거리가 너무 멀다. 주저하는데 컴 형이 괘않다. 가자 한다. 내가 10년 전부터 단골인 홍천 막국수는 맛은 있는데 거리 때문에 너무 고민이다.
여간해선 음식점 앞장은 서지 않는 편이다. 잘해야 본전이기 때문이다. 하여튼 간다. 멍게가 운전하는데 길을 잘못 들었지 싶다. 분명 홍천에서 팔봉산 오는 길이 있으니 나가는 길도 있을텐데 우직하게 비발디파크로 되짚어 나간다. 1시간쯤 달렸지 싶다.
막국수집 할머니는 여전히 심기가 그렇다. 항상 할아버지는 무술한 무예인 답게 너그러운데 아내는 꼭꼭 찌른다. 컴 형 말마따나 맛있으니까 봐줬지 '친절집' 간판과 다르게 너무 불친절하다. 컴 형은 맛있으니까 봐준다고 했고,그냥 형은 어디인데 이렇게 멀리 오나 불평이 많았는데 맛있어서 봐준다 한다.
이집 막국수의 품평. 컴 많이 묵어봤다 아이가. 근데 막국수 면은 맛있는데 깨 뿌린 게 마음에 안든다. 춘천 느릿재 막국수보다 한 수 아래다.
난 잘 모른다. 하여간 이 세상에서 이 집 막국수가 제일 맛있다. 담백하고 백김치도 예술이다. 할아버지는 여러 사람이 배우러 온다고 자랑이다. 하여튼 막국수 먹고 포만감에 이제 헬렌 형과 만날 시간이라 서둘렀다.
이제는 제대로 길을 찾았는데 어차피 마찬가지였다. 지방도로여서 고개도 많고 커브길도 많아서였다. 비발디파크 지나기 전 긴가민가 하면서 전화를 넣었다. 주인 아저씨 왈 팔봉 교회 지나 무슨 목공소 앞에서 좌회전하라 했는데 그냥 지나쳤다. 목공소 이름이 달라서 비발디파크까지 갔다가 되돌아왔다. 목공소에서 우회전해 들어가니 ㄱ 목공소가 나왔다. 아 그 아자씨 착각했구먼.
또 전화로 일러준 대로 찾아가는데 이게 정말 남대문 앞 김서방네 찾기보다 어렵다. 도대체 우리가 가려는 황토향기펜션을 가리키는 표지판을 찾을 수 없는 것이다. 다리 건너 쭉 오라해서 갔더니 비포장도로가 나오고 차가 영 안 다니고 그렇다.
아마 주인 아저씨와 통화한 게 다섯번쯤 됐을 것이다. 겨우겨우 찾아가보니 길에서 한참 언덕으로 치받아올라야 하는 길이어서 찾기 힘들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막국수집을 출발한 지 근 1시간 40분만에 펜션에 도착했다. 독짱 형 멀뚱히 서서 우리를 내려다보고 있었던 것에 국문이 이어졌다. 왜 안 내려왔나? 주인 아저씨 운영에 문제 많다 등등
후배들 눈감고 상상만 하시라. 76 네명 모아놓으니 완전 30년전 캠퍼스로 돌아간 듯 재롱잔치를 부린다. 선 배 한 분과 후배들은 팔짱 끼고 76끼리 이리 헤쳤다 저리 모였다 하는 모양새를 보며 즐겼다. 그냥 형님이 들고온 헤네시 코냑이 어우러지니 산자수명,화기애애가 그지 없다. 먹고 떠들고 마시고 놀았다.
헬렌 형이 무려 6킬로그램의 고기를 사왔다는 얘기를 듣고 모두 턱이 떨어졌다. 허걱. 그 많은 걸. 그럼 빨리 먹어야지.담배 사러 내려갔다오니 원두막에 한상 그득 차려졌다. 전혀 배고프지 않은데 항정살 바비큐 먹고 반했다. 와우 맛있다. 참숯 쓰는 데 많지 않은데 주인 아저씨는 참숯만을 고집한단다.
헬렌 형 하나밖에 없는 혜진이가 했다는 얘기를 멍게한테 들은 건 한참 뒤의 일이다. 엄마가요. 얼마나 많이 설레고 준비를 하셨는데요 아저씨들 다 가버리시면 어떡해요. 라고. 해서 우리들 정말 많이 흔들렸다. 내일 아침 출근해야 하는데 걱정이 태산이었다.
해서 우리는 무정하게 일어섰다. 해는 뉘엿뉘엿 지다 서산 마루에 걸터앉았고 태풍의 여파로 잔뜩 머무른 구름 곁에서 빨강 잔치를 벌이고 있었다. 우리의 이별을 아쉬워 하는 게 분명했다. 다음의 더 아름다운 만남을 기약하듯.
8시 조금 못돼 출발해 어김없이 양수리 직전부터 밀리기 시작하니 멍게는 옛 도로를 택한다. 별로 시간 단축 되는 것 없었다. 잠실에서 컴 형 내려주고 난 우리 동네 근처에서 내려주고 회장님 내려주고 비로소 자기 집 향했을 것이다. 멍게 없으면 안될 산행이었다. 참고로 난 한번도 카니발처럼 큰 차 몰아본 적이 없다.
다음 산행 고민이다. 10월이면 단풍인데 9월은 그저 어정쩡할 수 있다. 청송 주왕산과 주산지도 좋을 것 같아 돌아오자마자 산악회 일정 확인해보니 가는 데가 없다. 천상 우리끼리 가야 하는데 잘 될지 모르겠다. 8월에 셋째주에 다녀오니 9월 산행 준비가 빠듯해졌다. 장흥 천관산이나 영암 월출산도 후보로 생각하고 있다. 인기투표로 정하는 것도 방법이리라. 다들 표 한번 던져보시라.
참고로 이번 산행기를 소생이 쓰게 된 것은 그동안 산악회에 소홀한 점이 많고 게시판에 글 쓰는 일도 줄어 벌을 준다고 해서 달게 받기로 한 것임을 아뢴다.
첫댓글 8봉에서 내려오면서 오기가 발동했던 오 모씨 말인데요, 사실은 '급경사(혹은 가파른 계단) 포비아'가 쫌 있거든요. 지금도 이와 관련한 악몽을 경험하기도 하고....이 공포증에 대한 내 수치스런 체험 한 토막. 몇 년 전 앙코르와트 갔다가 경사 70도쯤 되는 사원 3층(걸어서 오르지 못하고 네 발로 기어야 오를 수 있는 곳) 계단엘 오르지 못했거든요. 자꾸 뒤에서 잡아끄는 거 같아서..
그 때 함께 갔었던 노친^^들도 거뜬히 올랐는데 말예요. 거금 들여 여행가서는 두 곳엔가 결국 포기하고 못오르고 말았었어요. 그 때 얼마나 뭐팔렸었는데요....흐흐. 그래도 이번에는 로프가 있어 억센 팔목 힘 하나 믿고 죽을 각오하고 올랐었다는....
간만에 알의 글이 뜨니 까페답다. 벌 받느라 떠밀려 쓴 티가 쪼까 나긴 해도ㅎㅎ. 작년 알의 식구들이 떠나있던 덕분에 여기 들여다보는 재미도 쏠쏠했었지. 해산굴? 내가 4봉에 갔더라면 여럿 배꼽잡았겠다. 뭐, 이 한 몸 다 바쳐 모두가 즐거울 수 있다면야. 근데 우리 딸은 집 떠나있더니 엄마의 정서를 과장하고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좋지않은 버릇이 생겨뿌렀네. 제 휴가날짜와 맞길래 걍 바람쐴 겸 있는반찬에 고기만 사서 갔구만. 준비 지대로 혀면 끝내주는디.
오랜만에 제대로 긴 산행기 잘 읽었다. 오솔길, 너 그때 앙코르와트에서 안올라 갔더나? 나는 올라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올라가면 좋아. 다시 한번 도전해보도록...근데 9월에는 청량산은 가면 안되나? 아니면 소백산도 관찮을 것 같고, 주왕산이 멀어서 사람들이 잘 안가는 모양이네. 암튼 표결에 부쳐보자.
천관산반대 (이유: 울산악회 가봤슴), 영암 월출산반대 (이유: 너무 멈 전라도 땅끝이라)...추천산 - 원주 치악산, 속리산, 오대산등 못가본 국립공원위주......계속해서 아지자기한 산 가봤으니까 요번에 높은산이 아니라 덩치 큰 산 한번 가보자. 아...글구 애덥,포포브 잘들 있지 ?
지난해 청량산 산사음악회는 10월 첫째주,2004년엔 9월 셋째주 였습니다.내일 전화해 확인해보겠습니다. 첫 단풍 들 때 산행은 12시쯤 시작해 6시쯤 마친 뒤 7시 넘어 시작하는 음악회 듣고 밤 10시쯤 출발하는 산행을 기획하는 게 어떨까요.가까이 봐도 좋지만 청량사 절터를 환히 내려다보는 바위에 앉아 음악 들으며 달 뜨는 청량 풍경 보면 기가 막히지요.
올해 청량산 산사음악회는 없답니다. 절집 공사가 워낙 많아서. 제 생각엔 지난 1년 동안 수해로 진입로도 유실되고 해서 한 것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암튼 이제 산사음악회와 관계없이 산행만으로 청량산을 즐겨야 할 것 같으니 9월 정기산행 후보지로 가할 듯 합니다.
지난 번 ㅣ천 원적산 산행하고는 딴판이네. 그 때는 정말 다들 함들어서 그런지 소주 한 잔도 제대로 못했는데... 다음 산행은 꼭 가야징. 장흥이든 영암이든 저 아랫동네 아닌가요? 가고 오다 지치는 거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