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의삼보하옵고
오늘 염불선 천일 수행기 게시판에 들어가보니 천일기도 회향 이틀을 앞두고 있습니다.
천 일 이라는 시간이 너무도 빨리 흐른 것 같습니다.
내일 모레 회향을 앞두고 마음이 착잡합니다.
평소 천 일 기도 한 번 여실하게 해봤으면 하고 기다렸었는데,
결과적으로 정진을 충실히 하지 못한 채 회향을 앞두고 있습니다.
시작할 때에도 이런 저런 이유로 분주한 채 입재를 맞은 것 같은데 회향 때도 마찬가지인 걸 보면서
결국은 모든 일이 밖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내면에 있음을 다시 깨닫습니다.
2006년 11월 해인사 원당암에서 입재식을 갖고 철야정진을 한 다음,
종정스님이 계시는 퇴설당에서 큰스님께 법문을 들었던 생각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그때 큰스님께서 그러셨지요.
'어떻게 하면 순일하게 천일기도를 잘 마칠 수 있겠습니까?' 하는 어느 도반님의 질문에
‘어떤 일이든 시작을 했으면 끝을 내는 게 중요하다. 수행도 마찬가지다' 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천 일이 지나고 나니까 그 말씀이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갖는지 알겠습니다.
오래 오래 하면 들어가는 곳이 있다지요?
아마. 이번 천 일 기도정진에 꾸준히 열심히 하셨던 도반님들께선 분명
참다운 득력을 하셨으리라 믿습니다.
아주 오래 전,
지금 실상사에 사시는 도법스님께서 수덕사 정혜사에 계실 때 취재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스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사람들은 염불을 하면서 그에 따른 어떤 공덕을 바랍니다. 그런데 염불은 하는 그 자체에 공덕이 있어요."
맞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염불 한 번 하면 그만큼 맑아지고 밝아진다는 믿음,
정진 한 시간 하면 그만큼 불성에 가까이 간다는 믿음으로 저희 불자들은 기도정진을 한다고 믿습니다.
3년 전, 천 일 기도 입재식을 할 때 많은 도반님들이 참석을 하셨어요.
오랫만에 '오프라인 수행정진' 게시판에 들어와서 그때 해인사에서 찍은 사진도 보고
글도 읽어보았습니다. 원당암의 그 넓고도 웅장한 선원에서 참선을 했던 것도 참 좋았고,
원당암 극락전에서 3천배를 했던 기억도 되살아 났습니다.
이번에도 다시 입재를 했던 원당암에서 회향을 하게 되어서 뜻깊습니다.
마침 해제기간이어서 선방을 저희들이 사용할 수 있고 원당암 감원(주지)이시자
해인사 선원 유나(선원의 규율과 기강을 책임지는 소임)이신 원각스님께서 법문을 해주시게 되어서 다행입니다.
원각스님께선 전 종정이셨던 혜암스님의 제자로 오로지 참선수행으로 일평생을 매진하신 수좌스님이십니다.
혜암스님 법문집 출간을 진행하면서 여러 차례 뵈었는데 뵐 때 마다 그 무구한 미소에 마음이 밝아졌던 분입니다.
'쉬어서 본바탕을 깨달아야 그것이 인생문제를 해결하는 출발점이자 해결점이라'고 하셨던 원각스님의 말씀을
늘 기억하고 있습니다.
지난 입재 때처럼 이번에도 퇴설당에서 해인총림 방장이시자 종정이신 법전큰스님을 친견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금강카페 천 일 정진 회향 취지를 말씀드리고 친견을 부탁드리니 흔쾌히 허락하셨습니다.
일평생을 진리를 위해 몸을 바치셨던 도인이십니다.
혹시 공부하면서, 살아오면서 궁금한 것이 있으신 분들은 질문을 준비해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법전 큰스님께선 지난 봄, 이제 막 출가한 행자님의 머리를 직접 밀어주시면서 이렇게 당부하셨다고 합니다.
적게 자라
잡담하지 마라.
오직 부지런함이 공부를 이룬다.
게으르지 말고 정진하라.
영원한 진리만이 행복이다.
열네 살에 출가하셔서 한평생을 한 점 흐트러짐 없이 도의 길을 걸어오신 세수 여든다섯의 노수행자이시기에
젊은 수행자에게 주신 당부가 더욱 절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번에 종정 큰스님의 살아오신 일평생을 정리하는 글을 쓰면서
‘스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단 하나의 메시지는 무얼까’ 생각해보다가 내린 결론은 이렇습니다.
“시비하지 말고 화두 들어라(정진하라)”
평소 말씀이 거의 없으신 스님께서 해인사 대중들에게 늘 하신 말씀이라고 하는데
공부하는 우리 재가불자들에게도 그 말씀이 가장 정답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 내일 모레가 회향일이고
저희 금강에서는 이번 주 토요일(22일) 회향식을 갖고 철야정진에 들어갑니다.
꼭 동참하셔서 지난 3년을 돌아보시고
해인사의 달빛과 푸른 하늘을 마음껏 향유하시기 바랍니다.
승진행합장_()_
첫댓글 고맙습니다. 사무치는 님의 마음 글로 숙연해지네요. 많은 분들이 동참하시기를 발원합니다. 나무아미타불 _()_
감사합니다,아미타불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_()_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_()_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_()_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_()_
감사합니다. "시비하지 말고 정진하라." 나무아미타불_()_
감사합니다....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아미타불!_()_
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_()_
오랜만에 승진행님의 글을 보니 이미 해인사원당암에서 달빛아래 서있는 것같은 청량감이 감도네요...늘 힘있는 정진처를 마련해주신 그 공덕이 넘쳐 어느새 천일기도회향일을 맞습니다...도반처럼 아름다운 이세상인연은 드물지요...행복한 도반으로서의 금강인연에 대해 부처님께 평생을 다해 감사드릴것입니다...성불하십시다..감사합니다.나무아미타불_()_
감사드립니다. 회향할 도량과 큰스님 법석을 마련해주시어 또 행복한 자리 될 것 같습니다. 나무아미타불!_()_
게으른 수행을 참회합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_()_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_()_
감사합니다. 아미타불!_()_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축하드립니다.꼭 한번쯤은 참석하리라 생각은 하였는데 이번에도 다른 일과 겹쳤군요.자등명을 밝히는데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저는 전설로 내려오는 야전수좌 스님의 항마좌 결가부좌를 하고 잇습니다.요번 수좌스님께 법문 들을실때 야전수좌님의 공부를 문의해 보세요.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감사합니다...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아미타불()()()
감사합니다. 나무 아미타불_()_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_()_
감사 합니다. 토요일 BUS내에서--- 나무아미타불 () () 금강거사, 대지월보살 합장
나무아미타불.........
축하드립니다. 도법스님께서 "수행은 소갈머리를 바꾸고,버르장머리를 바꾸는 것"이라고 쓰셨던 글이 생각납니다.천일의 수행에 깊은 경의를 올립니다.나무아미타불_()()()_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모두같이 환희합니다..아미타불()
감사합니다 부처님. 아미타불 아미타불 아미타불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_()_
감사합니다!_()_. 아미타불!_()_.
'영원한 진리만이 행복이다'...감사하고감사드립니다..승진행 부처님..나무삼신일불 아미타불_()()()_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_()_
감사합니다. 아미타불!_()_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_()_
오직 부지런함이 공부를 이룬다...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_()_
늘 보살님께 감사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_()_
오직 부지런함이 공부를 이룬다..... 감사합니다. 아미타불_()_
고맙습니다. 마음은 원당암에 가 있습니다. 나무아미타불......_()_
관세음보살^^^()()()
적게 자라 잡담하지 마라. 오직 부지런함이 공부를 이룬다.게으르지 말고 정진하라. 영원한 진리만이 행복이다... 큰스님의 가르치심에 머리 숙여집니다.감사합니다_()_
보석같은 말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_()_
천일 기도 회향 정말 큰 일하셨습니다.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