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은 고천암 지역 보리재배 농가 중 기러기 먹이로 보리를 경작관리 하는 계약을 47ha, 43농가와 체결했다.
지난해 고천암 간척지 농가들은 50ha에 보리를 심었는데 그중 41농가 23.4ha가 기러기로 피해를 입었다. 기러기는 보리 싹뿐만 아니라 뿌리까지 파먹어 버려 큰 피해를 주고 있다.
해남군은 그동안 벼를 수확하지 않고 존치해 철새들에게 먹이를 제공하고 논에 물을 대 무논을 만들어 철새들의 쉼터를 조성하는 생물종다양성관리계약을 실시해 왔다.
하지만 보리피해가 커져 2004년산 보리부터 기러기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보리재배경작관리계약을 추가로 실시하고 있다.
올해 고천암에는 116필지 82명이 보리를 재배하고 있는데 계약단가가 1ha 당 200만원으로 높고 철새 피해를 입더라도 보리를 일부 수확할 수 있어 참여하려는 농가들이 경쟁이 치열했다.
생물종다양성관리 계약 추진위원회(위원장 조기안)는 피해정도에 따라 사후정산 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환경부의 반대로 무산됐다.
해남군 환경녹지과 김영훈담당은 “인가가 가까운 곳을 배제하고 보리재배 집단 지역을 중심으로 배정했다며 올해 현장조사를 실시해 이를 바탕으로 단가를 조정하고 각 지역 이장들과 협의해 재배단지를 선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계약재배 농가는 새를 잡아서는 안되며 인근 비계약농가들은 허수아비나 줄을 촘촘히 띠어 새 피해를 줄이고 총 화약포 약물 등을 이용해 새를 잡거나 포획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해남군은 벼 미수확 존치 8.7ha, 쉼터조성관리 40ha, 보리재배경작관리 47ha 등 생물다양성관리계약에 2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윤영식 기자 <해남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