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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우림리무진 렌트카 원문보기 글쓴이: 운영자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여성 싱글 직장인. ‘그녀’들의 여행은 다르다. 깃발 대신 인터넷으로 뽑은 최신 자료 뭉치를 따라 박물관·식물원·테마파크보다는 분위기 좋은 카페, 식당, 쇼핑몰을 찾아다닌다. 그녀들이 추천하는 홍콩·싱가포르·도쿄·상하이의 볼거리, 먹거리, 할거리를 꼽았다.
◇홍콩 쇼핑여행…쇼핑 필수·야경 찍고 애프터눈 티 한잔
홍콩의 가장 큰 매력은 쇼핑이다. 도시 전체가 면세구역이어서 저렴한데다, 크리스마스부터 음력설까지 세일이 펼쳐진다. 각 브랜드의 최신 상품이 국내보다 빨리 수입되기 때문에 최신 유행도 엿볼 수 있다. 명품뿐 아니라 ‘상하이탕’ ‘지오다노 레이디스’ ‘보시니’ 등 홍콩 자체 브랜드 상품의 인기도 높다.
야경을 놓치지 말 것. 블로그에 올릴 기념 사진으로도 ‘딱’이다. 빅토리아 피크에서는 엽서에서 보던 홍콩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침사추이 ‘연인의 거리’에서는 홍콩섬의 야경을 보며 산책할 수 있다. 홍콩까지 비행시간은 3시간30분. 한국보다 1시간 늦다. 항공과 숙박을 묶은 2박3일 패키지는 12월 중순 이후 성수기 기준으로 54만원 정도다.
페닌슐라 호텔 애프터눈 티=3단 트레이에 핑거 샌드위치, 머핀, 쿠키, 케이크가 차곡차곡 쌓여 나온다. 유서깊은 호텔 라운지에서 마시는 오후의 차 한잔은 그녀들의 ‘로망’, 스스로에게 선물하는 작은 호사다. 1인당 2만5천원 정도. 예약을 별도로 받지 않기 때문에 1시간 이상 줄을 서야 할 때도 많다. 힐튼, 장국영이 투신한 만다린오리엔탈 호텔 등에서도 애프터눈 티를 판매한다.
딤섬 마음껏 먹기=딤섬은 한입 크기로 빚은 중국식 만두. 차와 곁들여 식사 대용으로 먹는다. 여행하는 동안 매일 점심을 딤섬으로 먹었다는 여행자도 있을 만큼 인기가 많다. 1인당 1만5천원 정도 잡으면 된다. 침사추이 홍콩문화센터 건물의 세레나데가 맛집으로 유명하고, 센트럴 역 근처의 맥심도 많이 찾는다.
스탠리 마켓=해안을 따라 가게가 늘어선 일종의 재래시장이다. 전통의상, 골동품, 그림 등을 파는 상점 160여곳이 모여 있다. 값싼 티셔츠, 기념품, 간식거리 등을 구입할 수 있다. 유럽풍의 노천카페도 많다.
◇싱가포르 맛 여행…칠리크랩과 노천까페-세끼론 부족해
싱가포르는 하루 식사가 단 세끼밖에 없다는 사실이 원망스러워지는 곳이다. 값싸고 맛있는 먹거리가 넘쳐난다. 굳이 레스토랑을 찾을 필요 없이 시내 곳곳의 푸드센터만 들어가도 된다. 국물에 코코넛밀크를 넣어 부드럽고 담백한 국수 락사, 닭국물로 지은 밥에 잘 발라낸 닭가슴살을 얹어 주는 치킨라이스, 각종 볶음국수, 망고 등을 먹을 수 있다.
멀라이언 파크 주변의 야경이 유명하다. 물고기 몸통에 사자 얼굴을 한 멀라이언 상이 바다로 물을 뿜어낸다. 오차드로드에는 탕플라자, 니안시티, DFS갤러리아 등 쇼핑몰이 밀집돼 있다. 니안시티 3층의 키노쿠니아 문고는 동남아에서 가장 큰 서점이다. 비행시간 6시간. 한국보다 1시간 늦다. 싱가포르에어라인의 에어텔 시아 홀리데이 패키지는 성수기 기준 54만9천원부터.
칠리크랩·페퍼크랩=칠리크랩과 페퍼크랩은 싱가포르의 국가대표 요리다. 빨갛게 무쳐내오는 칠리크랩은 매콤달콤하고, 페퍼크랩은 짭조름한 데다 톡 쏘는 맛이 있다. 국물에는 밥을 비벼먹거나 빵을 찍어 먹는다. 여행자들은 클락키의 점보 레스토랑을 많이 찾는다. 1㎏에 3만원 정도로 어른 3명 정도가 먹을 수 있다.
야쿤카야토스트=얇게 자른 식빵을 토스터에 구운 뒤 카야잼을 바른 샌드위치다. 거의 날달걀에 가까운 달걀 반숙과 함께 먹는다. 과자처럼 바삭하게 구운 빵과 잼이 어우러지는 맛이 독특하다. 시내에만 10여개의 분점이 있고, 지난해 한국에도 지점이 생겼다. 커피와 토스트 세트가 2,000원 정도다. 본점은 차이나타운 근처에 있다.
클락키 노천카페=세계에서 가장 맥주마시기 좋은 곳을 고르라면 빠지지 않을 곳이다. 강변을 따라 레스토랑, 카페, 바가 이어진다. 강변 상점들의 파스텔톤 불빛, 멀리 고층빌딩군의 은빛 조명이 어우러지는 야경이 볼 만하다. 클락키에 이어 보트키가 이어지는데, 클락키 쪽이 분위기가 좋다.
◇도쿄 유행여행…최신유행처이니 ‘아이쇼핑’ 꼭 해야해
도쿄는 넓다. 신사 여행, 맛집 여행, 빈티지 쇼핑 여행, 애니메이션 여행, 클럽 여행 등 입맛대로 코스를 짜서 갈 수 있다. 유행에 민감한 20대 후반~30대 초반 직장여성들에게 도쿄는 최신 유행의 수입처이기도 하다. 인천~나리타, 김포~하네다 구간을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2시간 정도. 항공권 25만원부터. 숙소는 1박에 10만원 정도 잡아야 한다. 최근 엔화 환율이 700엔대로 떨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게 됐다.
클럽 바닐라=클럽이 많은 롯본기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클럽이다. 5층 건물 전체가 클럽. 각 층마다 힙합, 트랜스, 팝 등 음악과 콘셉트가 다르다. 오후 11시까지 입장료가 없고, 음료 가격도 500엔대로 저렴하다. 외국인이 많이 찾기 때문에 우리나라 한남동이나 이태원 분위기가 난다. 금요일 저녁에는 정장 브랜드 ‘타운젠트’ 모델처럼 차려입은 일본 직장인들이 많다.
다이칸야마&지유가오카=신주쿠와 하라주쿠가 일본의 신촌, 홍대앞이라면 다이칸야마와 지유가오카는 압구정동, 청담동이다. 고급 주택가 사이로 노천카페, 식당, 옷가게 등이 자리잡고 있다. 아이쇼핑을 하며 최신 유행을 살피기 좋은 곳. 다이칸야마에는 옷가게가, 지유가오카 쪽엔 생활소품점이 많다.
지브리 스튜디오=토토로와 나우시카를 보고 자란 이들에게 지브리 스튜디오는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다. 그대로 재현해 놓은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업실, 3D 입체 그림, 20분 정도 길이의 짧은 애니메이션 등을 볼 수 있다. ‘천공의 성 라퓨타’에 등장하는 거인병 동상, ‘내 이웃의 토토로’를 연상시키는 고양이 버스 등도 볼거리다. 입장료 1,000엔.
◇상하이 주말여행…마사지에 꽃차-이렇게 쌀수가
상하이의 ‘미덕’은 싸고 가깝다는 것. 비행기로 1시간30분 정도 걸린다. 명나라 정원을 재현한 ‘위위엔(豫園)’은 자유여행객과 패키지 여행객 모두가 찾는 곳. 위위엔 앞 난샹만터우디엔(南翔饅頭店)의 샤오롱바오(小龍包) 만두도 빼놓을 수 없다. ‘그녀’들은 위위엔 앞 찻집 후션팅(湖心亭)에서 꽃차를 마시고, 위위엔샹창(豫園商場)에서 중국풍 기념품을 구경한다. 1920년대 주택가를 개조해 만든 신톈디(新天地)도 ‘그녀’들의 필수 코스다. 노천카페와 바, 레스토랑이 이어진다.
그랜드하얏트 클라우드 9=새롭게 떠오르는 상하이의 야경 명소다.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TV타워 둥팡밍주(東方明珠)를 비롯해 상하이의 고층빌딩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상하이 그랜드하얏트 호텔 87층. 칵테일을 홀짝이며 느긋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마사지=상하이에 가는 이유 중의 하나로 저렴한 마사지를 꼽는 사람이 많다. 발마사지 30~60위안(4,000~8,000원), 전신마사지 80~130위안(1만1천~1만8천원) 정도다. 1시간30분~2시간 정도 소요된다. 머물고 있는 호텔에서 추천을 받아 가까운 곳으로 가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