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11월26일(토)
포근하고 화창한 날씨 덕택에 멋진 산행을 하고 왔다.
함께한 친구들과 즐거웠던 순간순간들을 디카에 담아
카페 사진첩에 올려 두었으니
산행에 함께하지 못한 친구들은 사진을 통해 즐거움을 나눠봐.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 시간을 보내었는지...
말로는 다 표현할 수 가 없어∼
그리고 오감으로 체험한 영숙이 집과
사랑과 정성이 듬뿍 담긴 영숙이의 손맛!
아직도 짜릿한 행복함이 느껴진다.
이런 행복을 느끼게 해준 영숙이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다음에 또 가고 싶은 곳으로 추천 1위의 장소는
고성 동해면 방영숙의 황토와 송판으로 지은 친환경집!
다시
산행 날 아침의 모습부터 거슬러 올라간다.
처음으로 대학동기들과의 봉고 산행을 생각하니
어린 아이들 마냥 들뜬 마음에
새벽 4시에 눈이 번쩍!
전날 11시에 산행에 필요한 것을 마련하러 홈플러스에 가서 장을 보고
이것저것 씻고 다듬어 찬통에 넣을 것은 넣고
빠뜨린 것이 없는 가 확인하고 늦게 잤는데도
우째 이리 일찍 기상이 되는지 나도 의아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놀러가는 것은 즐거운 것!
노인네들이 올해가 아마 마지막일 거라면서 몇 년 전 부터 외고 다니건만
계속 여행계돈을 부어 넣는 것처럼
나 역시 허리가 꼬부라져도 같은 마음 일 것 같아 ㅎㅎㅎ
김삼룡씨가 스타렉스 11인승 봉고를 기꺼이 산행 자가용으로 희사하여
더더욱 즐거움은 배가 되었다.
나 다음에 회장 강효중, 이경상, 허애자가 탑승하고
학교행사로 피곤하여 늦게 기상한 탓으로 지각한 구영순을 끝으로
김해 화정글샘도서관에서 9시30분에 출발하여 서마산IC에서 오호선을 태우고
밤밭고개에서 권영운씨를 태운 후 김삼룡기사의 안전운전으로
고성 방영숙의 집에 도착!
중간중간 김욱균씨와 통화하면서 드디어 욱균씨와도 상봉!
동진연육교를 따라 아름다운 해안의 모습이 집뒤 철마산 너머에
첩첩이 둘러싼 구절산과 철마산, 응암산 자락의 320m고지에
산을 깎아 내벽을 황토와 송판으로 친환경집을 지은 아늑한 집이었다.
입구의 백년초 군락을 지나 영숙이를 지켜주는 진돌이와 백구의 짖는 소리로
영숙이 집의 첫방문이 시작 되었다.
현관 앞의 층층 계단 사이로 아직도 채송화가 예쁘게 만발하여 우리를 반겼다.
정다운 나무울타리 사이사이로 틈틈이 심어놓은 관상수 등이
영숙이 부부가 정성껏 단장한 손길이 엿보여 한편으론 찡한 마음이 들었다.
전채요리로 요강이 깨진다는 영숙이가 직접 만든 복분자엑기스와
경상이가 새벽 다섯 시 부터 만들어온 간식과
중국전통주로 입가심을 하고(술과 엑기스가 입에 짝짝~)
더 먹고 싶은 것을 참고 산행에 올랐다.
구절산은 다음에 가기로 하고 영숙이집 뒷산 철마산에 올랐다.
이상기온으로 철모르고 핀 진달래로 ‘심봤다.고 외치며
진달래와 함께 한 컷 씩 하고 몸에 좋은 부처손, 운지버섯, 풍란 등을 캐고
정상에서 고랑주와 따뜻한 커피로 입을 추기고 하산 했다.
군불에 토종닭으로 정성껏 만든 백숙과 죽염으로 만든 갖은 장아찌김치는
열이 먹다 아홉이 죽어도 모를 정도로 맛났다.
영숙이의 정성이 더해 평생 처음 맛보는 것들로 다들 너무도 행복했었다.
또 이것저것 좋다고하는 약초들을 봉지봉지 나눠주고
꼭 친정엄마 처럼 텃밭의 무농약 배추도 한 포기씩~손에 들여 주는 영숙이를 뒤로 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동해파출소에서 욱균씨와 이별을 하고 영운씨, 호선이를 내려주고 김해에 다다랐다.
끝까지 안전운전을 해준 삼룡씨 고마워요!
다음에도 차량 이용 부탁해요∼
그리고 회장님과 산행을 함께한 친구들 고마워!
또 산행에 함께하지 못한 친구들은 다음을 기약하여...
안녕!
첫댓글 선미씨 고생했어요, 허리 안좋은데는 산행이 괜찮다고 합디다. 편안한 시간 보내세요
좋은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행복입니다. 구구절절한 사연을 읽어보니 나도 함께한 듯 입가에 미소가 흐르네요. 다음에 꼭 함께 할게요.
회장님, 총무님 동행하지 못해 미안합니다. ^^
역시! 능력 있으신 분들은 마음에 여유가 있으셔~댓글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꼭 얼굴 보여 주시와요...
선미의 구구절절 산행후기가 더 잼난다. 같이 못한 친구들이 군침을 질질 흘리면서 다음 기회를 엿볼 듯하다. 여라가지로 애쓴다. 담에는 꼬옥 참석하리라. 잘 보이지 않던 동기님들이 대거 참석한 것 같은디??? 벌써 기다려지도록 하는 마력이 있네. 선미야 욕봤데이.(ㅋㅋ 어떤 교장이 운동회를 마치고 마이크를 잡고 첫 마디가 우리 학부모들 욕봤심다. 했다가 교육청에 투서 들어갔단다. 에이!!! 이렇게 정다운 표현을 가려가매 쓰야하다니...)
정~~말 오랜만에 들어왔구나.
꼭 가기로 했었던 산행도 참석 못했고...(뭤땜시 못갔었는지 기억이 잘 안나네..중요한 일이 있었는데)
그리고, 연말 동문회 모임도 못갔고.같은 날 오전 미옥이 딸내미 결혼식도 못가봐서 정말 아쉬웠네.(서울 조카 결혼식 땜이었었지..)
구지씨도 사위 잘 봤겠제....우리가 벌써 그 나이가 되다니....
다음에는 꼭 참석할게. 선미 수고 많아...긴 글도 고맙고. 꼭 가고싶게 만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