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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 :: 미안함과 고마움, 그리고...........나도 잘 모를 이 마음들의 공존
무수히 많은 기억. 그리고 하고픈 말들.
주저리 주저리, 우리 애가 이랬었어요, 하고 내뱉던 말들.
그 속에는 애정이 그득했다.
우리 애가 이랬다고, 그랬다고, 저랬다고 남들에게 자랑이라도 하는 마냥.
애정 듬뿍 담아서 얘기하고 또 얘기하고.
그러다 제 딴에 지쳐버렸다.
처음의 그 부산함은 곧 끈기 없는 나를 채근하듯 스스로 풀이 죽게 했다.
그래서 지금은 오히려 미안함에 마음이 싸하다.
이래야 해, 저래야 해. 말만 많은 사이비 팬이라는 이름으로.
나는 그에게 참 미안하다.
그저 무능력한 내 모습에 미안함을 느끼는 것은 아니지만
그 근본은 내게 재능이라는 것이 부재중이라는 것에 있지 않을까 싶었다.
마음은 저 높이 창공을 휘달리다 못해 우주 넘어까지 닿을 거라 말하지만
정작, 그 마음에 비례하는 일...은
저 깊숙한 심연의 바다같이 고요하고 적막이 흐른다.
그것이 오늘은 못내 서럽고 아쉽다.
고마운 마음은 이미 차고 넘쳐.
좋아하는 마음을 가지게 해준 그 순간부터 고마움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서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어졌으니까.
하지만 미안한 마음은 달라.
좋아하는 마음에 비례라는 게 고마운 마음이라면
미안한 마음은 반비례해야 할 것 같기도 하고
아님 정비례해야 할 것 같기도 하지만,
왜 이 마음만은 항상 일정한 선을 유지하는 건지.
알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은 그저 온 마음 다 해서 믿고 또 믿고 응원하는 일이라는 거.
팬들의 사랑을 먹고 자라는, 연예인이라는 직종의 사람들에게는
진짜 무엇보다도 좋은 선물이 좋아하는 마음, 응원하는 마음. 아끼는 마음.
진실된 이 마음이라는 것을. 나는 잘 안다.
하지만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내 마음이 이리 서글픈 것은.
....
나도 어쩔 수 없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 본죽 인터뷰
말 그대로 ‘차세대 스타’이다. 이미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르며 차세대가 아니라 동시대 스타로서 자리매김을 확고히 해나가고 있다는 표현이 더 옳겠다. 연기자 김범과 김소은은 누구나 열망하는 인기를 얻었고, 이제 승승장구 뻗어나갈 일만 남아 보인다. 그러나 정작 그들은 인기를 먹고 사는 ‘스타’이기보다는 불이 꺼진 곳에서도 홀로 빛을 내는 ‘배우’이기를 원한다.
서두르지 않는 느릿한 말투로 진중한 자기고민을 보여준 김범. 그는 모르긴 해도 반짝 스타로 끝나지 않을 토양을 지닌 청년임은 분명해 보였다. 총명하게 빛나는 눈동자로 싱그러운 청춘의 모습을 보여준 김소은. 그녀는 자신이 원하는 바가 무엇이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잘 알고 있는 명민한 연기자였다. 두 청춘은 공히 시작하는 사람들이 주는 신선함과 밝음을 지녔다. 스스로 길을 찾고 빛을 밝혀,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혀갈 두 배우를 <본죽> 지면광고 촬영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끝난 이후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김범_ 광고 촬영으로 바빴고, 차기작으로 <비상>이라는 영화가 결정돼서 캐릭터 분석 및 준비로 분주하게 보내고 있어요.
소위 말하는 ‘스타’가 되었고 ‘인기’도 얻었는데요.
내외적으로 달라진 점이 있나요?
김범_ 개인적으로 드라마 <꽃보다 남자> 같은 경우 연기적인 면보다 비주얼적인 면이 부각된 작품이 아니었나 싶어요. 물론 행복하게 작업했고 인기를 얻어서 좋기도 하지만, 배우의 필모그래피에서 마이너스로 작용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있어요. 원작의 인기가 워낙 높았고 또 ‘소이정’이란 역을 좋아해주신 분들이 많아서, 앞으로의 작품에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을 때 소이정에게서 이질감을 느끼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요. 그래서 인기를 얻은 만큼 차기작 선정에 더욱 고심하게 되네요.
일에서 가장 흥미로운 순간은 언제인가요?
김범_ 제 연기를 통해 많은 분들이 즐거워하고 감동 받는 걸 보면 희열과 성취감을 느껴요. 제 연기에 혼자 만족한다면 그건 자위행위에 불과하다고 봐요. 그러나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고 힘을 얻는 모습을 보면 연기를 통해 희망을, 행복을, 그리고 누군가에게 위안을 줄 수 있단 걸 깨닫게 돼요. 이 점이 연기를 알아가게 만드는 힘이며, 보람된 순간인 것 같아요.
하나의 캐릭터를 이해하고 풀어가는 과정은 어떤가요?
김범_ 일단 역할에 충실하고 몰입하려고 노력해요. 캐릭터를 둘러싼 환경을 생각하고 ‘이 당시 심정은 이랬을 것이다’란 가정을 세우곤 그 사람이 되려고 하죠. 어떤 인물이건 최대한 해당 캐릭터에 동화되고자 노력하는 편이에요.
그렇다면 가장 어려웠지만 또 그만큼 의미 있었던 역할을 꼽는다면?
김범_ <에덴의 동쪽>의 어린 이동철 역이요. 시대배경도 1960년대의 탄광촌이고,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하는 등 파란이 많은 역이었는데, 제가 겪어보지 못한 시대이고 일상에서 경험할 수 없는 상황이 많아서 연기하는 데 어려웠거든요.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많았고 부담도 적잖은 작품이었는데, 역할에 몰입했던 게 좋은 평을 받아서 연기자로서 행복한 작업이었죠.
주목받는 신인으로서 힘들다거나 두려운 점도 있을 것 같아요.
김범_ 연기자는 항상 변화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어요. 안주한다면 배우라고 할 수 없고 트렌디한 모델에 지나지 않으니까요. 때문에 큰 폭의 변신이나 변화를 했을 경우 이전 김범의 모습을 좋아한 분들이 이질감이나 거부감을 느끼진 않을까 걱정돼요. 그래서 대중이 받아들이지 못할 연기나 캐릭터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요. 그건 연기자로서 대중성과 작품성 사이에서 겪는 일종의 딜레마가 아닐까 싶어요.
롤 모델로 삼는 연기자나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김범_ 배우 알 파치노를 좋아하는데요, 그의 연기를 보면 인간의 모든 감정을 다 표현해내는 것 같거든요. 영화 <데블스 에드버킷>에서 악마와 유능한 변호사를 넘나들며 인간의 양면성을 흡입력 있게 연기한 점이 인상적이었어요. 저는 특히 악역에 매력을 느끼는데, 언젠가 철저히 양면적인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어요.
연기 외적으로 좋아하는 일이 있나요?
김범_ 운동을 좋아해요. 예전 학창시절 축구부 생활을 잠깐 하기도 했고요, 검도도 조금 배웠거든요. 그리고 책 읽는 걸 좋아하고, 게임하거나 영화 보기를 즐겨 해요.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동기에다, 드라마·씨에프에서 호흡을 많이 맞추고 있는데요. 서로에 대해 평가한다면?
김범_ 소은이를 안지 일 년 정도 됐는데 학교나 촬영장 등에서 보면 항상 밝고 주위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힘을 가진 것 같아요. 그런 힘 때문에 화면 속에서도 좋은 에너지를 전하는 연기자인 것 같아요.
김소은_ 정말 열심히 하는 친구죠. 저도 지는 걸 싫어하는 성격인데, 범이는 자기 자신에게 굉장히 엄격하고 한시도 쉬지 않고 노력하는 것 같아요. 그 모습이 참 아름다운 연기자에요.
앞으로 연기자로서의 포부는?
김범_ 연기를 향한 시간이 엄청 길고도 멀기 때문에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흔히 마라톤에 비유하곤 하는데 42.195km 중에서 아직 5km도 채 달리지 않은 거죠. 많은 응원을 받고 달리는 구간도 있을 것이고 혼자 고독하게 달려야 하는 구간도 있겠죠. 경쟁자나 응원군이 어떤 힘으로 작용은 하겠지만 결국 중요한 건 흔들리지 않는 저만의 심지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조금 인기를 얻었다고 모든 걸 거머쥔 착각에 빠지지 말고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달리려고 해요. 아직 해보지 못한 역할과 표현해보지 못한 감정들이 정말 많기 때문에 모든 길이 처음 발을 디디는 땅과 다를 바 없으니까요.
나는 범이때문에 인터뷰를 고지곳대로 믿지 않는 버릇이 생겼다.
진실로 오랫동안 해 온 생각들의 표현이 묻어나는 인터뷰가 있을수도 있고
적당히, 이렇게 말하면 좋을거라는 식의 꾸며진 인터뷰가 있을수도 있고
그게 아니라면, 기자들에 의해서 다듬어진 인터뷰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범이 때문에 나는 알게 되었다.
예전에는 그래도 기사라는 건, 사실 그대로를 내포하고 있고 정보 전달을 기본으로
해야 하는 거라고 배웠고 알고 있었기 때문에 대부분은 다 믿었고
인터뷰라면 더더욱 그랬던 것 같다. (뭐, 열애설이나 그런 거 제외하고 말이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는 걸 알았다.
상황에 따라서 말이 바뀔 수도 있고, 어쩌면 꾸며지고 다듬어져서
이지미 메이킹을 하는, 말 그대로 언플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지금 이 인터뷰를 보면서, 나는 살짝 갸웃했다.
이걸 진짜 범이가 직접 말한 게 맞을까, 라는 생각부터해서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면, 진실로 범이는 얼마만큼의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일까, 하는 두려움 비슷한 동경심도 생겼다.
그래, 나는 범이를 동경한다.
아무리 나보다 나이가 한참이나 어린 아이같은 사람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내가 보기엔, 내가 알지 못하는 깊이로 내적 지식을 쌓고 또 쌓고
그것을 드러내는데 거침이 없는 사람이라 실로 부러워지고 가끔은 질투도 난다.
햅틱미션을 보면서 확실히 그랬었던 것 같다.
그리고, 가끔씩 자신을 내보이는 인터뷰나 이런 연기에 대한 배우로서의 인터뷰를
보면서도 한순간 놀랄 때가 있다.
범이의 연기에 대한 인터뷰는 한결같다.
그래서 난 믿음이 쌓였었고,
그래서 지금은 추호같은 의심도 가끔은 한다.
하지만 이 의심은 오래가지 못했던 것 같다.
아무리, 어린 남자아이, 혹은 연예인이라고는 하더라도 생각하는 건
어쩔 수 없이 우리랑 비슷한지라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시각또한 냉철하다.
이런 점이 좋다. 그래서 추호라곤 하지만, 그 의심같은 건 이내 떨쳐버릴 수 있었다.
자신을 일약 스타의 반열에 올려준 작품에 대해 저렇게 말할 수 있다는 것이
난....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것이라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말해도 본인이 스스로 저런 말을 한다는 것은,
어쩌면 제 살 깍아먹는 일일지도 모르는데 말야.
그래서 나는, 범이가 대견하다.
범이가 차기작으로 정한 비상의 시범이가 과연 소이정이라는 껍데기를
벗어내고 나비로 훨훨 날아오를 수 있게 하는 인물이 될 수 있을지 참 많이 궁금하다.
내 새끼, 내 배우에 대한 막연한 애정심으로서가 아니라
진실로....진정한 배우를 꿈꾸는 한 사람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다리고, 그 기다림 위에 또 하나의 기다림을 덧입힌다.
+) 본죽 사외보 중
보미언니가 날 위해 챙겨뒀다는 본죽 사외보.
빨리 언니를 만나서 이걸 받아야 하는데 +_+
근데...한꺼번에 좀 풀면 될것을-_-참 감질맛나게 해주시는 본죽.
이거 촬영 할 때가 4월 즈음이었고 그 때 했던 인터뷰를 지금이라도
볼 수 있어서 고마워해야 하는건지.
아무튼, 곧 풀릴 저 기타 사진 +_+
그리고 이건, 오늘 본죽에서 온 메일 중 일부.
사실 이 사진 속 범이....표정이 너무 웃기지만
그런 범이를 보는 소은이는 이쁘네.
시크하다기 보다는 무심해보이는 범이 표정이 참 좋다.
그리고 미소 살짝 지어넣은 소은이 표정도 참 좋다.
1%의 가능성에도 포기하지 말자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다. 현실에 안주하는 순간 도태가 시작된다. 인간은 안주하라고 만든 것이 아니고 계속적으로 발전하라고 만든 것이다. 몸과 마음이 멈춘 상태가 바로 죽음의 상태다. 결국 인간은 움직이면서 전진할 때 삶의 발전이 있도록 구조화되어 있는 것이다.
박영석(42)씨는 세계 최초로 지구의 3극점 도달과 히말라야 14좌 및 7대륙 최고봉 완등을 모두 성취하는 `산악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인간의 도전과 극기의 정신을 일깨운 위대한 승리다.
영하 50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와 눈보라 속에서 54일 동안 100㎏의 썰매를 짊어지고 설원을 한 걸음 한 걸음 가로질러, 북극점에 도달한 일은 한민족의 자부심과 긍지를 심어준 국민적 쾌거이다.
누적된 피로로 인한 골절과 설맹증세, 동상도 그들의 전진을 막지 못했다.
엄청난 역경에 포기하고 싶을 때는 “1%의 가능성만 있으면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는 신조를 되새기며 극한상황을 극복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