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6월24일(수)■
(레위기 4장)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라 누구든지 여호와의 계명 중 하나라도 그릇 범하였으되
3 만일 기름 부음을 받은 제사장이 범죄하여 백성의 허물이 되었으면 그가 범한 죄로 말미암아 흠 없는 수송아지로 속죄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릴지니
4 그 수송아지를 회막 문 여호와 앞으로 끌어다가 그 수송아지의 머리에 안수하고 그것을 여호와 앞에서 잡을 것이요
5 기름 부음을 받은 제사장은 그 수송아지의 피를 가지고 회막에 들어가서
6 그 제사장이 손가락에 그 피를 찍어 여호와 앞 곧 성소의 휘장 앞에 일곱 번 뿌릴 것이며
7 제사장은 또 그 피를 여호와 앞 곧 회막 안 향단 뿔들에 바르고 그 송아지의 피 전부를 회막 문 앞 번제단 밑에 쏟을 것이며
8 또 그 속죄제물이 된 수송아지의 모든 기름을 떼어낼지니 곧 내장에 덮인 기름과 내장에 붙은 모든 기름과
9 두 콩팥과 그 위의 기름 곧 허리쪽에 있는 것과 간에 덮인 꺼풀을 콩팥과 함께 떼어내되
10 화목제 제물의 소에게서 떼어냄 같이 할 것이요 제사장은 그것을 번제단 위에서 불사를 것이며
11 그 수송아지의 가죽과 그 모든 고기와 그것의 머리와 정강이와 내장과
12 똥 곧 그 송아지의 전체를 진영 바깥 재 버리는 곳인 정결한 곳으로 가져다가 불로 나무 위에서 사르되 곧 재 버리는 곳에서 불사를지니라
13 만일 이스라엘 온 회중이 여호와의 계명 중 하나라도 부지중에 범하여 허물이 있으나 스스로 깨닫지 못하다가
14 그 범한 죄를 깨달으면 회중은 수송아지를 속죄제로 드릴지니 그것을 회막 앞으로 끌어다가
15 회중의 장로들이 여호와 앞에서 그 수송아지 머리에 안수하고 그것을 여호와 앞에서 잡을 것이요
16 기름 부음을 받은 제사장은 그 수송아지의 피를 가지고 회막에 들어가서
17 그 제사장이 손가락으로 그 피를 찍어 여호와 앞, 휘장 앞에 일곱 번 뿌릴 것이며
18 또 그 피로 회막 안 여호와 앞에 있는 제단 뿔들에 바르고 그 피 전부는 회막 문 앞 번제단 밑에 쏟을 것이며
19 그것의 기름은 다 떼어 제단 위에서 불사르되
20 그 송아지를 속죄제의 수송아지에게 한 것 같이 할지며 제사장이 그것으로 회중을 위하여 속죄한즉 그들이 사함을 받으리라
21 그는 그 수송아지를 진영 밖으로 가져다가 첫번 수송아지를 사름 같이 불사를지니 이는 회중의 속죄제니라
22 만일 족장이 그의 하나님 여호와의 계명 중 하나라도 부지중에 범하여 허물이 있었는데
23 그가 범한 죄를 누가 그에게 깨우쳐 주면 그는 흠 없는 숫염소를 예물로 가져다가
24 그 숫염소의 머리에 안수하고 여호와 앞 번제물을 잡는 곳에서 잡을지니 이는 속죄제라
25 제사장은 그 속죄 제물의 피를 손가락에 찍어 번제단 뿔들에 바르고 그 피는 번제단 밑에 쏟고
26 그 모든 기름은 화목제 제물의 기름 같이 제단 위에서 불사를지니 이같이 제사장이 그 범한 죄에 대하여 그를 위하여 속죄한즉 그가 사함을 얻으리라
27 만일 평민의 한 사람이 여호와의 계명 중 하나라도 부지중에 범하여 허물이 있었는데
28 그가 범한 죄를 누가 그에게 깨우쳐 주면 그는 흠 없는 암염소를 끌고 와서 그 범한 죄로 말미암아 그것을 예물로 삼아
29 그 속죄제물의 머리에 안수하고 그 제물을 번제물을 잡는 곳에서 잡을 것이요
30 제사장은 손가락으로 그 피를 찍어 번제단 뿔들에 바르고 그 피 전부를 제단 밑에 쏟고
31 그 모든 기름을 화목제물의 기름을 떼어낸 것 같이 떼어내 제단 위에서 불살라 여호와께 향기롭게 할지니 제사장이 그를 위하여 속죄한즉 그가 사함을 받으리라
32 그가 만일 어린 양을 속죄제물로 가져오려거든 흠 없는 암컷을 끌어다가
33 그 속죄제 제물의 머리에 안수하고 번제물을 잡는 곳에서 속죄제물로 잡을 것이요
34 제사장은 그 속죄제물의 피를 손가락으로 찍어 번제단 뿔들에 바르고 그 피는 전부 제단 밑에 쏟고
35 그 모든 기름을 화목제 어린 양의 기름을 떼낸 것 같이 떼내어 제단 위 여호와의 화제물 위에서 불사를지니 이같이 제사장이 그가 범한 죄에 대하여 그를 위하여 속죄한즉 그가 사함을 받으리라
(묵상/레 4:1-35)
◆ 속죄제(sin offering)
속죄제는 죄를 범했을 경우, 용서받기 위해 드리는 제사다.
제사장이나 회중 전체의 경우, 수송아지를 바쳤는데, 숫소의 피는 회막 안에 있는 휘장 앞에서 피를 7번 뿌리고, 회막 안에 있는 향단의 뿔에 피를 발랐다.
그러나 족장의 경우 숫염소를 가지고 그 피를, 평민의 경우에는 암염소나 어린양 암컷의 피를 회막 바깥에 있는 번제단 뿔에 발랐다.
그리고 기름은 번제단에서 사르고 나머지들은 바깥 진영에서 모두 태웠다.
여기서 신분에 따라 속죄제의 차이를 보게 된다. 당시에 이스라엘은 신정국가였는데, 제사장이란 바로 고위 지도자들이다. 그리고 족장은 그 밑에 있는 관리들인 셈이다.
신분의 차이에 따라 드리는 제물이 수송아지, 수염소, 암염소, 암양 등인데, 이것은 가치순이다. 위치가 높을수록 그리고 사람 숫자가 많을수록 그만큼 제물도 등급이 올라가는 것이다.
그리고 성막에는 제단뿔이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성막 안에 있는 향단뿔이고, 하나는 성막 밖의 뜰에 있는 번제단뿔이다. 그런데 제사장과 회중은 성막 안에 있는 향단뿔에, 족장이나 평민은 성막 밖에 있는 번제단뿔에 피를 바르도록 한 것은 그만큼 지도자의 죄가 평민보다, 그리고 회중의 죄가 개인의 죄보다 더 무겁고 책임이 큼을 말씀하신다.
제사장의 범죄는 자기 개인의 범죄를 넘어서서 백성들의 허물이 된다(3). 지도자의 범죄는 많은 사람들을 넘어지게 하고 미혹되게 한다. 존경받는 목사가 자기 아들에게 교회를 세습하자 많은 목사들이 그것을 본받았으며, 아주 큰 교회가 은행대출로 예배당건축을 하자, 역시 수 많은 교회들이 빚으로 건축을 시도했다.
그러므로 사람들을 인도하는 위치에 있는 지도자들은 매사에 더욱 삼가고 조심해야 할 일이다.
◆ 언제 속죄제를 드려야 하는가?
속죄제는 언제 드리는가? 다음 조건에 해당될 때 드린다.
>하나님의 계명을 하나라도 어겼을 때 (2)
> 죄를 스스로 깨닫거나, 누구에 의해서 깨우침을 받았을 때 (23)
여기서 '하나라도'라는 말에 주의하자. 지옥 가기에 필요한 죄는 얼만큼인가? 이 질문에 답할 대답은 '단 하나라도'이다. 영원한 형벌에 필요한 죄는 크기나 양이 아니라, 존재의 유무다.
그리고 속죄제를 드리려면, 죄에 대한 자각이 필요하다. 죄를 자각하지도 못했는데, 막연하게 드리는 속죄제는 의미가 없다. 그냥 보험드는 셈 치고 드리는 제사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신다. 우리는 종종 '알게 지은 죄, 모르고 지은 죄' 모두 사해달라고 기도하지만, 그런 기도 자체가 내 죄를 용서받게 하는 것이 아니다. 죄에 대한 자각이 없는 사죄의 기도는 의미가 없다. 만일 나의 어린 자식이 자기 잘못이 뭔지도 모르면서 나에게 와서 "아버지 내 죄가 뭔지는 모르지만, 일단 무조건 용서해주세요"라고 한다면 얼마나 기가 막히겠는가?
◆ 속죄제의 한계
속죄제를 드림으로 죄를 용서받는 것은, 과거의 죄에 국한되는 임시적인 처방이었다. 과거의 죄도 모두 용서받는 것이 아니다. 내가 어떤 죄를 위해 제사를 드렸는데, 제사를 마친 후에 미처 깨닫지 못했던 과거의 죄가 떠오르면, 다시 제사를 드려야 했다.
그리고 설사 과거의 죄를 모두 용서받았다고 해도, 살면서 다시 죄를 지면 또 제물을 바쳐야 했다. 결국 매일 속죄제를 드려도 내 죄를 다 없애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히브리서 기자가 말하기를 " 율법은 장차 올 좋은 일의 그림자일 뿐이요 참 형상이 아니므로 해마다 늘 드리는 같은 제사로는 나아오는 자들을 언제나 온전하게 할 수 없느니라"(히 10:2)라고 하였다.
아, 그렇다면 인간은 어떻게 완전한 죄사함을 얻을 수 있을까?
◆ 속죄제의 실체이신 예수 그리스도
구약의 속죄제는 전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그림자이다. 실체(reality)되신 그리스도만이 우리에게 완전한 죄사함을 선물로 주실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드려진 속죄제는 구약의 속죄제와 그 차원이 다르다. 그것은 우리의 몸과 그 몸에 의해서 생긴 그림자가 다른 것과 같다.
우리 주 예수께서 죽으실 때, 성막의 휘장이 찢어졌다. 제사장은 죄사함을 위해서 성소 안에 있는 향단뿔까지 나아갔지만, 주님께서는 온 인류의 죄를 대속을 위해서 향단뿔을 지나서 지성소 안에 언약궤 위에 있는 속죄소까지 나아가신 것을 의미한다. 더구나 제사장들은 지상의 성막에 들어갔지만, 주님은 하늘의 성막에 들어가셨다(히 9:24).
그리고 구약의 제사장들은 하루에도 수없이 제사를 드려야했지만, 예수님은 자기 몸을 희생제물로 하신 속죄제를 '단 한번(once)'으로 끝내셨다. 그 한번으로 인류의 모든 죄를 대속하신 것이다. "그는 저 대제사장들이 먼저 자기 죄를 위하고 다음에 백성의 죄를 위하여 날마다 제사 드리는 것과 같이 할 필요가 없으니 이는 그가 단번에 자기를 드려 이루셨음이라"(히 7:27)
'단번'이라는 헬라어 에파팍스라는 신약에서 말이 5번 사용되었는데, 그 중에 4번이 주님의 죽으심과 관련해서 사용되었다. '단 한번'이란 말이 얼마나 우리에게 의미가 깊은지 모른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죄를 지을 때마다 십자가에서 죽으실 필요가 없었다. 단번에 모든 것을 다 이루셨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구약적 방식이 아닌 신약적 방식으로 속죄를 받아야하고, 신약적 방식으로 살아야 한다.
율법을 범할 때마다 죄 사함 받기 위해 매번 속죄제를 드려야하는 그런 옛언약이 아니라, 오직 예수를 믿음으로 죄사함받아 의롭게 되며, 믿음으로 의롭다함이 유지되는 그러한 새언약이다.
우리는 예수님을 믿음으로써 지나간 죄들을 사함받았으며(롬 3:25), 우리가 믿음 안에 있는 한 어떤 죄도 나를 죄인으로 만들지 못한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는 결코 정죄되지 않기 때문이다.(롬 8:1,2)
주님께서는 우리의 속죄를 단번에 이루셨기 때문에 우리는 더 이상 죄를 위해 속죄 제사드릴 필요가 없다. "이것을 사하셨은즉 다시 죄를 위하여 제사드릴 것이 없느니라"(히 10:18)
우리가 할 일은 단지 예수님을 믿고 신뢰하는 것 뿐이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와 맺은 새로운 언약이다. 오, 우리 중에는 아직도 옛 언약으로 살고자 하는 자들이 있다. 율법으로 살고자 하는 자는 결국 그리스도를 닮지 않은 고집 센 종교인으로 전락할 것이다.
새언약으로 살자. 믿음으로 살자. 믿음의 비밀을 깨닫자.
주님, 믿음이 뭘 할 수 있는 지를 우리로 알게 해주십시오. 우리로 새언약 방식을 알게 하시고, 그 방식으로 살게 해주십시오.
내 주와 맺은 언약은 영 불변하시니 그 나라 가기 까지는 날 보호하시네 (통 455,새 370)
주 예수님, 주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써 하나님과 우리의 새언약의 중보가 되셨습니다. 십자가의 보혈로 내 모든 죄를 다 사하셨음을 감사드립니다. 이제 저를 새 언약백성으로 삼으셨으니 제가 새 언약 방식으로 주님을 따르겠습니다. 오직 주예수를 믿으며, 주님을 묵상하고, 주님을 바라봅니다. 주님을 닮게 해주십시오.